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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찍어주는 인생과외 - 3천 명을 상담한 인생 해결사와 함께하는 내 삶의 의미와 방향 찾기
최인원 지음 / 몸맘얼 / 2018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에는 메뉴얼이 없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뒤 엉켜 살아가는 인생에 정답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인생에 어려움이나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 '멘토'를 찾게 되는데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멘토는 더더욱 찾아 볼 수 없는게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 앞에 직면한 우리에게 '인생메뉴얼'을 제시한다.
저자는 그 방법 중 하나인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s)를 소개하며 한 문장을
던진다. '읽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느끼고 바뀌게 된다'
EFT는 침을 사용하지 않는 침술이라고도 불리는데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입으로
되뇌이면서 손가락으로 온몸의 주요 경력을 두드리는 심신치료법이다. 이때 문제를
구체적인 말로 표현하는 이유는 뇌로 하여금 그 문제에 집중하게 하기 위함이고
14경락의 주요 경혈을 두드리는 이유는 체내에 압전기의 효과를 주어 인체 내부의
에너지 흐름을 정상으로 회복하도록 조절하기 위함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 중 참나의 사고체계가 있는데 무척 흥미롭다. 첫번째가 무판단
(no-judging)인데 쉽게 말하면 남에게 판단 받기 싫으면 자신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고
ego의 판단을 내려 놓으라는 것이다. 판단하고 평가하고 재단하는데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쉽지 않다. 사람을 보면 일단 스캔부터 하고 보는 우리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남을 판단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 보자. 다른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그 손의 다른
손가락이 어디를 향하는지 생각해보자. 사람의 선악과 시비는 신에게 맡기고 그냥 살자.
그러면 최소한 본인이 시비거리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진다.
두번째는 받아들임(acceptance)과 내맡김(let it be)이다. 아무리 좋은 말도 내 마음에
와 닿아야 나를 바꾸고 움직이듯이 받아들임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나중이고 우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인정하는게 먼저다.
물론 에고의 강한 저항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받아들이고 인정하자는 것이다. 현재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변화를 받아 들이는 것 이것이 진정한 내맡김이다. 될대로 되라고
내팽개치는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수용하며 변화를 꿈꾸는것 이것이 내맡김이다.
정상이란 그저 익숙한 것에 지나지 않고 때때로 그마저도 너무 불안정하다. 이렇듯 불안정한
세상에서 살기 위해선 어딘가 기댈 구석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종교가 됐든
프로그램이던 아니면 좀 위험한 방법이지만 사람이 됐던간에 어딘가 기댈 언덕이 있다는 것은
분명 우리의 삶을 현명하고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고 매뉴얼도 없다. 그렇기에
자신이 살아가는 그 삶이 정답이고 매뉴얼이 되기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