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드럼 잘 치면 소원이 없겠네 - 한 곡만이라도 제대로 쳐보고 싶은 왕초보를 위한 4주 완성 드럼 연주법, 연주 동영상 제공 소원풀이 시리즈 7
고니드럼(김회곤)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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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럼"

어려서부터 무한 동경의 대상이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때때로 경외의

대상이었던 적도 있다. 손과 발이 따로 움직이며 앞에 설치된 북과 심벌을

두들겨 다양하고도 이색적인 박자와 리듬을 만들어 내는 드럼은 밴드의

조율자이자 리더였다. 그래서인지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퀸의

일대기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 세번이나 보면서 프레디 머큐리 보다는

드럼을 치는 로저 테일러( 하디분)에게 눈길이 갔다. 페달과 어우러지는

베이스의 둥둥거림은 가슴 떨림이었고 스네어의 챙챙거림은 심장 박동이었다. 

각각의 자세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필요 어플들이나 QR 코드를 통해

있는 각종 동영상들은 초보임에도 어느 정도 흐름을 따라 있도록

저자의 세심한 배려였다. 뿐만 아니라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장비의 설치

방법과 악기 구매 요령이나 방법들은 실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으며 유튜브를 통한

설명은 책으로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막연한 두려움이 들었다. 과연 내가 드럼을 있을까하는 의문은 두려움을

공포와 좌절로 이끌기에 충분했고 이전에 경험했던 번의 도전과 포기는

염려로 작용했지만 다시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예전에 두었던 스틱을 찾아

처음부터 차근차근 따라해보았다. 어이없이 따로 노는 손과 뿐만 아니라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악보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그러기를 일을 반복하니 어느새

조금은 익숙해진 스트로크와 페달 사용을 느끼며 묘한 성취감 마저 들기 시작했으나

조금 어려운 부분과 응용 부분으로 들어가면서 여지없이 꼬이기 시작하는 스트로크는

야속하기만 했고 서서히 자존심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오기가 생겼다. 연습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서서히 엉망진창이던 주법이 안정을 찾아갈 즈음 손목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초보자가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에 힘을 다해 스틱을 휘둘러 댔으니

아플리가 없다. 손목이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니 이젠 손가락으로 연습을 한다.

이정도면 미친거다. 아주 오랜만에 무언가에 흠뻑 빠져든 자신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드럼을 연습하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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