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자답 : 나의 일 년 - 질문에 답하며 기록하는 지난 일 년, 다가올 일 년
홍성향 지음 / 인디고(글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다만 그것을 체험하는 이의 삶의 무게가 가감 없이 전해지기에 어떤이는 빠르다고

어떤이는 느리다고 말하는 것이다. 한해 어느덧 달력이 장만 남아 있다.

해를 돌아 보니 하고 싶은 것을 했던 보다 하기 싫은 것을 했던 것이 훨씬

많았고, 해야 일은 겨우겨우 냈을 건설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은

소모적인 시간이 훨씬 많았던 같다. 우리는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다.

바쁨의 연속이다 보니 어느새 나의 존재는 차라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속의

장면처럼 누군가처럼 소모품인가 하는 생각이들어 아쉬울때가 많다. 


주어진 공간을 하나씩 채워 가면서 한해를 뒤돌아 보는데 한동안 멈춰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질문이 하나 있다. ' 훗날 나의 삶이 어떠했다고 말할까?'하는

질문이다. 나의 삶에 대해 나는 분명 주관적 판단을 것이고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며 살아온 삶을 합리화 내지는 정당화 시킬것이고, 적절한 변명거리를

찾아 나의 삶을 그럴듯하게 대변할 것이다. 이런 지극히 주관적이며 편파적인 나의

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남겨지고 기억될까하는 질문을

던지며 오랫동안 생각에 빠져 보았다. 사람은 나를 좋게 생각하겠지, 사람의

기억 속에 나는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과연 나는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솔직히

모르겠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들에게 보여진 내가 진짜 나인데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앞으로 더욱더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겨났다.

정말 살아야 할것 같다. 'well being'만이 아니라 'well dying' 위해 지금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 한해를 정리하다보니 2019년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제 남은 시간 동안

2019년의 빈칸을 하나씩 채워 나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