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니시다 데루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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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요'

아마도 인생의 중후반부를 달리는 모든 이들의 바램일것이다. 

언젠가는 혼자가 것이고 그때부터는 삶은 함께가 아니라 철저히

혼자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에 멋지고 당당하게 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 간절히 기대하며 소망한다는것, 함께한 기억들이

사라지지 않고 되살아 나는것, 이것은 추억과 그리움이기 이전에 사랑이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일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자신의 동반자이자 지지자였던 아내를 떠나 보낸 후의 상실감과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담담히 써내려 간다. 아내를 떠나 보낸 처음으로 맞이하는

오추겐은 그에게 낯선 상황이었을 것이다 . 함께 준비하던 아내가 없이 덩그러니

남겨진 자신 홀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쉽지 않았지만 이름들을 하나하나 추려내며

들었을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졌다.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으며 추억의

책장을 넘기듯 정리 되어지는 이름들은 분명 평생이 담겨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자 '내가 만난 사람들이 나의 인생이다'라는 저자의 충고가 떠올랐다. 


인생은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과 다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차곡차곡 자신의 나이테를

늘려가면서 사는 것이다. 나이테의 숫자가 많아 질수록 우리의 헤어짐도 많아 질텐데

준비해서 헤어짐이 부끄럽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애틋한 마음을 적어 본다. 

"지금도 한달에 몇번은 소리로 아내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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