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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 상처받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심리의 기술 49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정환 옮김 / 꼼지락 / 2018년 9월
평점 :
"사람은 누구에게나 신경쓰이는 일이 있기 마련이지요"라고 시작되는 저자의 글은
심리학자 다운 냉철한 분석과 다양한 상담을 통한 경험들을 토대로 '일일이 상처받지
않는 단단한 마음 '을 소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타인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살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자는 그러한 타인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라고 주문한다.
먼저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일본의 만담가 아야노코지
기미마로의 자신이 이야기 할 대본이 완성되지 않으면 결코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통해 리허설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말하기가 두렵다면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다.
연습해보고 암기해보고 준비하고 다시해보면 최소한 맨땅에 헤딩할 일은 생기지
않을것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계획성이 없고 준비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저자는 위스콘신대학의 리처드 맥펄 교수의 연구(사례 대상자의
64%가 리허설 훈련을 통해 말하기 공포에서 벗어났음)를 근거로 리허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직도 두려운가. 그렇다면 '킹스 스피치'의 버티를 기억하라. 그는 마이크
앞에서 "더더더...."만 말했던 마이크공포증 환자였지만 수많은 노력과 리허설을 통해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게 됐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능숙하게 변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잘 하지는 않는다. 매일 천번 이상의 스윙 연습을 하고 레코드 판의
바늘 끝을 바라보는 집중력 훈련을 쉬지 않았던 뉴욕 양키스의 대표적 선수인 베이브 루스가
그렇다. 피나는 노력과 연습이 그를 위대한 야구선수로 만들어낸것 처럼 누군가 앞에서
말하기가 두려운 우리에게 리허설은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요즘 많이 듣는 단어가 루틴(routine)이다. 무언가를 하기 전에 반드시 행하는 일련의 동작을
의미하는 루틴은 고도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방법인데 이런 동작을 통해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승부욕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루틴이 최고의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행동이라면 이와
비슷한 표현인 peak performance는 최고로 집중되어 있는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손대면
터져 버릴것 같은' 극도의 긴장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이런 상태들 역시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극도의 훈련을 통해서 습득되어진다는 것이니 결국 각자의 노력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혹 아직 자신만의 루틴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찾아보길 바란다.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가 집필 전에 설거지를 한다는 일화는 집중력이
얼마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수 없이 많은 리허설을 통해 발견 된 루틴과 피크 퍼포먼스를 적절히 잘 활용하면 말하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치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을 질질짜며 찌질하다 살지 말고 위풍당당 마이웨이로 살되 소중한 자신을
지키는 적당한 행복주의자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