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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습관하라 - 최고를 만드는 공식은 사소한 습관에 있다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최시원 옮김 / 북스고 / 2018년 7월
평점 :
인생에는 늘 '뜻밖의' 상황이 있게 마련이고, 이는 누구도 피할 수 없으며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내지는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능력이 평가되기도 한다. 흔히 '기지'라고 표현되는 '상황대처능력'은
타고난다기 보다는 '습관과 훈련'으로 완성된다. 모든 상황을 습관화 할 수는
없지만 연습과 훈련을 통해 다가오는 상황에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여유를
찾을 수 있음은 주지 할 만한 사실이다.
저자는 그렇게 살아갔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통해 그들만의 공통점과 특징을
이야기 하는데 그 중 '서툴고 자신 없는 일에도 끊임 없이 도전 한다' 는 챕터에
등장하는 '시어터 러닝'이라는 프로그램은 신선하다. 프로 배우가 참가자의
조력자가 되어 참가자 스스로 각 역할과 상황에 걸맞는 행동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만들어 나가는 '표현력 양성 프로그램'인데 이를 통해 하기 싫은 일이나
서툰 일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면으로 부딪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다.
낯섬과 생경함이라는 두려움과 공포를 훈련을 통해 극복해 익숙함과 할만한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리 훈련된다면
어느 정도 처음 맞닥뜨리는 것 보다는 수월할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여배우였던 고 타카미네 히데코의 "자신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 보듯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일류 배우라고 할 수 없다"는 말처럼 스스로를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한계도, 상황도, 처지도, 형편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인정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그래야만 '시늉'이 아닌 자신의 '일상'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견의 눈'이 필요하다.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받아 들여야 한다.
비록 가슴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비판을 수용 할 수 있어야 더 좋은 미래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챕터는 "필요할 때 도망칠 줄 안다" 이다. 인간이
필요할 때 도망칠 줄 알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 남았다는 말처럼 필요할 때는
도망쳐야 한다. 괜히 억울하고 미련한 최후를 맞이하지 말고 도망칠 수 있을 때는 과감히
도망쳐야 한다. 도망치는게 부끄럽다면 그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거나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는 것이다. 아프고 힘든데 억지로 안 그런척 코스프레 하지 말고 능숙하게 도망쳐라.
그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단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