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쉬고 싶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니콜레 슈테른 지음, 박지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기분 좋은 무료함.

왠지 기분 좋아지는 말이다. 

오롯이 쉬는 시간은 우리를 현재에 집중하게 해주며 삶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심심함' '자유의 동생'이라고

표현한다. 물론 종교 개혁자인 루터같은 사람은 '게으름은 죄악이며 노동은

성스러운 의무다'라고 말하며 쉼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발상만으로도 이미 쉼은 우리에게 공식화되어야하는 삶의 순간이다.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 버리면 "Reset"버튼을 눌러 재부팅을 시켜줘야 하듯

우리 몸도 한계에 도달하면 기능이 마비 되거나 현저하게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때 필요한것이 "" 이다. 쉬지 않고 평생 일할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의

몸은 당연히 쉼을 누려야하며 쉼을 통한 재충전을 얻어야 다시 일을 있다.


 저자는 자신이 사랑한 엄마의 암발병, 수술, 치료, 재발, 죽음, 이후의

과정들을 통해 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구하는 계기를 갖는다. 저자도

역설하였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와 쉼을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음에도 마치 주눅들어 움직이지 못하는 앞의 개구리처럼 눈치를 보고

어색해하고 점점 자신에게 낯선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자신을 위한 쉼인데도

남의 눈치를 봐야하고 자신을 위한 휴식임에도 타인의 말에 신경 써야하는

자신에게 점점 낯선 사람말이다. 

이런 우리의 삶에 유행가의 가사와 같은 "휴식 같은 친구"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저자가 만난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으니 굳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라는 아주 멋진 말을 해주는

휴식 자체였던 아드리안 아저씨처럼 말이다. 글을 읽으며 영화 '인턴'

'죽은 시인의 사회' 생각 났다.


어쩌면 우린 진정한 쉼을 얻기 위해 자신의 방문에 "방해하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내걸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휴식은 치열하지 않아야 함에도 치열함이 있어야

얻을 있는 상황과의 싸움이 여전한 현실을 다시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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