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찢는 회개 - 밀알로 죽기 원하는 아마존 선교사의 참회록
김철기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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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별로 등장하는 벌레들로 몸살을 앓아야 하는 , 80-90%까지

올라가는 살인적인 습도로 숨이 턱턱 막히는 , 언제 습격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치안 상태, 그러하기에 이곳을 경험한 미국인들은 녹색의

지옥(Green Hell)이라고 부르는 그곳 아마존, 환경에 결코 익숙해지지

않으므로 오히려 긴장하고 주님만 붙잡을 있었다고 담대히 고백하는

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자신을 버린다는것, 말은 누구나 쉽게 있지만 정작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는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자아를 죽음에 넘겨야

주님과 온전히 하나 있는데 과연 우리의 교만한 자아가 죽음을 맞이

있겠는가? 여전히 나를 고집하면서도, 여전히 나는 살아 있음에도

우리는 주님과 온전히 연합하기를 소망한다. 내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주님의 것은 철저히 내것이길 원하는 우리 얼마나 이율 배반적이고 모순된

모습인가. 그런데 저자는 그렇게 한다. 철저히 자기를 낮추고 철저히

복종시키며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날마다 스스로를 쳐서

복종케 하였던 바울의 모습 처럼 스스로를 회개의 강으로 인도한다. 강에서

씻고 씻고 씻어 하나님께 굴복하며 하나되어감을 이루어 간다.

그가 회개의 강가에서 불렸던 노래다. 

"나의 소원은 회개, 꿈에도 소원은 회개, 정성 다하여 회개....."

 

평생의 동지이자 동역자이며 아내였던 허운석 선교사를 보내는 과정에서도

그렇다. 쉽게 놓을 없는 손이지만 모든것을 주님께 맡긴다. 그리고 손을

놓는데 과정이 눈물 겹다. 누구보다 사랑한 아내를 '너의 우상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감동을 인정해야하는 아픔, 주님이 싫어하시는 우상이기에

버려야 하는 고통, 버린 자리를 다시 주님으로 채워야 하는 힘겨움을

알기에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주님, 선교사를 데려가셔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아골골짝 빈들에서 주님을 외치는

모든 선교사님들을 축복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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