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오리진의 회복 - 처음이 좋았더라
도은미 지음 / 두란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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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Kingship이나 Rule over 의미가 아닌 섬기고 경영하다의 의미를 가진 '아브다'

의미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하신 마음을 이해할 있다. 보상적 의무관계가

아닌 오른손이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무상적 관계언어' 아보다는 지배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씨줄과 날줄이 아닌 순수한 섬김의 언어이고 지극히 철저히 ''

위한 서비스를 의미하는 생활언어이다. 권력적 우위가 아닌 철저한 섬김으로

높은자가 낮은자를 가진다고 가진자를 강한자가 약한자를 섬기는 것이다. 마치

하나님이 피조물인 우리를 향하여 끊임없이 섬기고 섬기시고 마침내 인간을

'God like'하게 하시려고 죽으시기까지 섬기시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아보다는

'예배하다'라고 해석 되기도 한다. 유대교의 회당인 시나고그에 가보면, 앞에

'아보다'라고 있는데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긴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예배의 대상이

오직 하나님 분이시고 하나님이 모든 삶의 중심에 계신다면 우리의 삶의 호흡은

예배 섬김의 연속 이어야 할것이다.

특별히 '하나님과 가족이 되는 라다' 챕터에 등장하는 도박에 빠져 있는 남편을

권사님과의 대화는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 맞는것 같은 충격을 주었다. 몇년째

도박에 빠져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집안에 있는 돈은 다가져가고 급기야 하나

남은 마저 팔아서 달라고 하는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고 찾아온 권사님과의

대화에서 오히려 남편을, 아버지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느냐라는 질문은 상식을

뛰어 넘는다. 우리의 일반적 상식으로는 그런 남편과는 당장 헤어지라고 말하는게

정상일텐데 하나님의 방법으로 접근하니 전혀 다른 행동들이 나오고 행동들로

인해 남편이 스스로 인정하고 회복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도박에 빠져있는

남편에게 집이라도 팔아서 도박 자금을 마련해주려고 하는 아내, 아버지의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아이들. 어쩌면 이러한 것이 하나님의 라다

내려오심이 아닐까한다. 라다는 내려오는 자의 가슴 안에 긍휼을 품었음을 의미하며

기쁨을 이기지 못함을 결과이며 아무 이유가 없지만 스스로 의미를 찾고 부여하여

기꺼이 내려와 값을 치르는 자율적 행위가 라다이다. 라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너희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신다. 

아브다와 라자의 영성으로 가족과 공동체를 대하기를 이제라도 시작한다면 많은

공동체들이 바로서고 많은 가정들이 회복되는 기적같은 역사가 이뤄질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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