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 어느 젊은 시인의 야구 관람기
서효인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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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된다. 책이 시작된다.

시가 시작된다. 삶이 시작된다.

시작은 되는 것이 아니야.

하는 것이지.


-아부지가 읽던거 나도 한번 읽어볼까 했었는데 그때는 정-말 야구를 아무것도 몰라서 반 읽다 포기했던 것 같다.

-사실 야구를 몰라도 읽을수 있는 에세이이다.

-하지만 현재 야구를 조금 알고 읽으니까 더 잘 읽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야구를 특별히 좋아한다긴 보다는 ㅊㄱ야구를 시작으로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이 책도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아부지랑 같이 야구게임을 옆에 앉아서 보게 되었다. (아부지가 좋아하심 ㅎㅎ)

-야구는 몰라도 읽을 수는 있지만 뭔가 야구에 관심이 없으면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

라디오는 상상의 매체이다. 사람의 목소리, 음악의 선율, 광고의 명랑함이 그 속에 있다.

그중 으뜸은 스포츠 중계다. 으뜸 중의 으뜸은 단연 야구중계다.

유달리 ‘멈춤‘이 많은 종목인 야구,

라디오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상상력을 무한으로 증폭시킨다. - P12

야구는 심판의 역할이 미적으로 발달한 종목이다.

야구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 존부터 주심의 ‘아름다움에 대한 주관‘이 크게 개입한다. 이건 홈플레이트의 금이 타자의 신체와 만나 가상의 공간에 사각형 하나를 미적으로 생성시키는 일이다. - P37

웨이크 보그스가 수많은 징크스를 지켰던 이유는 사실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것이 하루를 사는 방법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 P182

수많은 청춘들이

삶의 드래프트, 그 현장에서

묵묵하고 뜨거운 이닝을 함께 버티고 있다.

그 이닝의 끝에 있을

‘역전만루홈런‘을 기대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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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 살인사건 코니 윌리스 소설집
코니 윌리스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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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전부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내용들 


원서 제목은 A LOT LIKE CHRISTMAS



1) 말하라,유령


→ 회계사를 그만두고 서점직원이 된 그레이. 


바쁜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단기로 채용된 아르바이트 생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그 유령?


2) 고양이발 살인사건


→ 유명한 사립탐정 투페는 크리스마스 이브 


급작스럽게 샬롯 발라디 부인의 '미스터리 해결'의 의뢰 받는다. 


3) 절찬 상영중


→엄청나게 큰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100개의 상영관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그저 즐거워보이는 이곳에 어떤 상업적인 음모가 숨어져있다. 


4) 소식지


→ 사람들이 이상하다. 


아이들은 질서를 잘 지키고 구세군 냄비에 기부하려는 줄은 줄지를 않고 


다들 착해졌고 남을 배려한다. 


크리스마스의 마법인가 아니면 괴생명체의 침공일 수도


잠깐, 그런데 이들 모두 모자를 쓰고 있다.


5) 동방박사들의 여정


→ 어느날 하나님의 재림의 계시를 받은 목사 멜은 아무런 계획없이 자신의 감만을 믿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간다. 


그가 받은 계시는 진짜일까?


6) 우리가 알던 이들처럼


→ 미국 전역, 아니 전세계에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날 부터 이례없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는 것. 


폭설이 내리는 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엮어놓은 글




-솔직히 별 기대 안하고 읽었다. 


-애초에 구입자체를 표지보고 했으니까 ㅎㅎㅎㅎ


-그런데 결과 너무 맘에 드는 작품과 작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모두 크리스마스에 관련해서 쓴 글이며 책 뒷쪽에 작가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읽는 책과 영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속도감 있게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끝까지 글을 잘 이끌어 가신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이 나는 책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추천!!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하다. 읽기 부담스럽지 않음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는 건 사람들이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말했다.



"그런데 당신은 믿지 않고요?" 남자가 물었다.

"당신은 사람이 진실한 말을 듣고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믿지 않나요?"



"저는 스크루지가 너무 쉽게 변했다고 생각해요" 내가 말했다.

"살면서 제가 만난 스크루지들과 비교해 보면요" - P20

투페는 오직 추리소설만 읽었다. 그의 말로는 허구 속 탐정들의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나는 그들의 버릇을 공부하기 위한 게 아닐까 살짝 의심이 갔다. 그들의 버릇을 따라 하려고. 그는 벌써 피터 윔지 경의 외눈안경과 에르퀼 푸아로가 자기 ‘조수‘를 대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기차역에서 만났을 때는 셜록 홈즈의 어깨 망토를 입고 있었다. - P61

영화 표와 군것질거리를 사서 영화 한 편을 볼 시간에 사람들은 훨씬 많은 돈을 쓸 수 있어. 다음 상영편을 보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이곳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을 거고, 그런 후에도 기다리면서 소소한 기념품을 살 거야. 시네드롬에 오래 있을수록....." - P163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죠."

스펜서 경이 대중을 향해 말했다.

"돈은 전부가 아닙니다. ‘유일한‘ 것이지."

줄 선 군중이 환호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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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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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구’ 가 죽은 이후,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구의 삶과 죽음을

각자의 방식으로 ‘증명’하려는 이야기


라고 하는 데

나에게는 구와 담이의 가슴 먹먹한 인생이야기였다.

-첫 몇페이지를 읽으면서 '철학서' 인가 했다. 제목도 하필 '증명'이 들어가서

-슬프다. 어떤 감동과 인간 본성을 건드리며 가슴 중앙에서 서서히 퍼지는 슬픔이 아니라 그냥 힘겨운 슬픔이다.

-모든 문장들이 무겁고 의미부여가 심하게 되어있는데 - 조연은 없고 주연들만 있는 느낌- 과하거나 유치하다는 느낌이 안든다.

- 구와 담이의 인생은 너무 힘겹다.

글을 보면서도 내가 기력이 쇠한다. 피폐해진다.

-구와 담이의 사랑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하고 싶다.

너를 보고 싶었다.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너는 알까?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모를까? 네가 모른다면 나는 너무 서럽다. 죽음보다 서럽다. 너를 보지 못하고 너를 생각하다 나는 죽었다. 너는 너는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다.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이 너여야 했다. - P16

구를 보는 순간에야 이모에게 잘가라는 인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로 가지는 마, 이모. 내가 일단 잘 가라고는 하는데, 그러는데, 그래도 아주 가지는 마. 쉬엄쉬엄 가. 자주 돌아봐. 가는 건 이모가 먼저했으니까 잊는 건 내가 먼저 할 거야. 그 정도는 괜찮잖아. - P148

"니가 그러는 거 싫어"

"너는 되고 나는 안돼?"

..........

..........

"내가 하면 되니까 너는 안 하면 좋겠어."

"그럼...내가 하면 안되는 거 너도 안 하면 좋겠어." - P31

네가 있든 없든 나는 어차피 외롭고 불행해.

행복하자고 같이 있는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 P159

담이 앞에서는 어떤 표정도 지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다시 운다면 그건 담이 앞이어야 한다. 다시 웃어도 그건 담이 앞이어야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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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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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 감정에 휩쓸리는 곤의 성장 이야기

둘은 서로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관계의 의미를 배워나간다. 


-읽으면서 나도 같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느낌이었다.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감정을 잘 느낀다고 생각하면 모순인가

-배울게 많다

-영어덜트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왜 읽는 지 알겠다.

-나는 어른이지만 아직 어른이 아니다.

-내가 청소년기에 이 책을 읽었다면 무엇을 느꼈을까? 지금과 다를까?

-아예 몰라서 안 하는 것이 나쁜가. 아는데도 안 하는게 나쁜건가?

-도라와 윤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귀 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꼐, 단단하게 박혀있다. 크기도,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아미그달라‘ 라든지 ‘편도체‘ 라고 부르기도 한다. - P29

엄마는 아몬드를 많이 먹으면 내 머릿속의 아몬드도 커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엄마가 기댈 수 있는 몇 안되는 희망 중 하나였다. - P28

삶이 장난을 걸어올 때마다 곤이는 자주 생각했다고 한다.

인생이란, 손을 잡아주던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잡으려 해도 결국 자기는 버림받을 거라고. - P168

나는 누구에게도 버려진 적이 없다. 내 머리는 형편 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 P171

愛의 윗부분을 쓴 할멈이 가운데 마음 심 자를 써 내려가며 말을 이었다.

​"이 점들이 우리 셋이다. 이 점은 내거, 요건 너, 이건 쟤!"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나타내는 점이 세 개 박힌 愛가 완성되었다. 그때까진 예쁨을 발견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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