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권민정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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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과 2장 초반까지는

'흠... 굳이 이 내용이 필요하나, 원고료를 단어 수 만큼 받았다더니 그래서 막 아무내용(?)이나 집어 넣은건가?'

라는 불경한 생각까지도 했다..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이게 떡밥과 복선들이 다 회수된다...

진짜 등장인물, 복장, 풍경묘사까지 그냥 다 의미가 있다. ㅠ.ㅠ

2장 초 중반 부터는

아! 이거! 이 사람!

이러면서 소름끼쳐가면서 앞의 내용을 다시 확인해 보곤했다.

추리 소설도 이렇게 떡밥을 다 회수 하는 건 없는 것같은데 ㅎㅎㅎ

(닮은 꼴, 뜨개질, 파란모자, 붉은 모자, 와인, 독극물, 존 버나드......... 셀수가 없다 ㅎㅎㅎㅎ)

하다못해 스트라이버의 등장(제일 비중 적은)도

후반 까지 시드니 카턴을 진정한 의미의 카모플라주가 아닐까 싶다.

꼭! 어떤 스포도 알고 읽지 않기를 추천한다.

다른 디킨스도 읽어보고 싶다!

깊이 생각해볼 놀라운 사실 하나, 모든 인간이 서로에게 심오한 비밀이자 수수께끼라는 것. 밤에 대도시에 들어설 때면 숙연하게 떠오르는 생각 하나, 저기 시커멓게 옹기종기 서 있는 모든 집들이 나름대로 비밀을 품고 있으리라는 것 - P28

그런데도 그는 그 집을 둘러싼 거리, 그 길에 깔린 의미없는 돌멩이에 무언가 마음이 글렸다. 수 많은 밤 포도주에서 일시적인 기쁨조차 찾지 못 할때 그는 막연히 불행하게 그곳을 헤매였다. - P262

비록 길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것은 길 위에 있고 다가오고 있어요.

단언하건대 그것은 절대 물러서지도, 절대 멈추지도 않아요.

단언하건대 그것은 항상 전진 중이에요. - P313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이 까마득하게 느껴지십니까? 어머니의 무릎에 앉았던 그 시절이, 아주 먼 옛날의 일 같습니까?"



"20년 전에는, 그랬지. 이만큼 살고 나서 지금 말하자면, 아니라오.

인생여정이 원고 같아서 끝을 향해 점점 다가갈수록 시작점에 점점 가까워지거든.

아마도 평온하게 떠날 채비를 시키려는 친절한 섭리겠지. - P545

카턴은 그곳에서 그와 헤어졌다. 하지만 조금 덜어진 곳에서 기다렸다가 대문이 닫히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손으로 어루만졌다.

그녀가 날마다 감옥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였다. - P546

내가 하는 일은 지금껏 내가 했던 그 어떤 일 보다 훨씬, 훨씬 근사하다.

내가 취하러 가는 안식은 지금껏 내가 알았던 그 어떤 안식보다도 훨씬, 훨씬 근사하다. - P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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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작은 아씨들 1 (189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 영화 원작 소설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박지선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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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었다!

제목도 알고 내용도 대~강은 아는 것 같은 책들 중 하나였던 작은아씨들

책 먼저 보려고 영화도 안보고 있었다 ㅎㅎㅎ

완전 내 스타일은 아닌것 같다.

너무 동화적이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그렇고

뭐 이런 완벽한 가정이 있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ㅎㅎ

나는 4자매들보다 '어머니' 에게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어머니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이런 어머니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올바른 '어머니'가 되는 지침서 같은 느낌 ㅎㅎㅎ)

그리고 이 책의 화두인 '조와 로리'

난 솔직히 로리가 에이미랑 썸탈때부터 책 진도가 안나갔음;;;;

아니 꼭.... 그 집에서 니짝을 찾아야만 했니.......

물론.... 그게 이 책의 큰 줄기이긴하다만............

막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그러기도 하던데....

사랑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난 잘 모르겠다..ㅎㅎㅎㅎㅎ

이 책은 비교적 최근에야 고전으로 인정 받기 시작했다는데

어느정도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함

주위에 왕추천 하지는 못할듯

하지만 드디어 이책을 제대로 읽게되어서 개인적인 만족도는 매우 컸다.

네게는 훌륭한 재능과 장점이 많지만 그걸 뽐낼 필요는 없단다.

자만심 때문에 정말 훌륭하고 비범한 재능이 망가질 수 있거든.

진정한 재능이나 선함은 오래지 않아 눈에 띄는 법이야. - P52

난 그 성격을 고치려도 40년 동안 노력해서 이제 겨우 화를 다스릴 수 있게 되었어.

조, 난 평생 거의 화가 났지만 그걸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웠지. 그리고 이제는 화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싶단다. 그러려면 또 40년이 걸릴지 모르지. - P170

칭찬과 감탄에 사로잡혀서 어리석고 숙녀답지 못한 행동을 하지만 않는다면 나쁜 것도 아니고 가치있는 칭찬이 어떤 것인지 알고 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워야 한단다. 좋은 사람들에게 칭찬 받았을 때 겸손하면서도 아름답게 기뻐할 줄도 알아야 하고. - P204

"내 손자 로리야, 결혼이 하고 싶거든 저 자매 중 한 사람을 고르렴. 그럼 할아비는 아주 만족할 거야."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자 최선을 다할게요." - P525

숙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날 비웃었지만 난 마음과 태도에서 진정 우아한 숙녀를 의미했고 내가 아는 방법대로 노력했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많은 여성을 망치는 자잘한 나쁜 행동과 어리석은 잘못을 넘어서고 싶어 - P625

나라면 남자답게 받아들이겠어. 사랑 받을 수 없다면 존경이라도 받을 거야. - P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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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생문 (라쇼몽) - 1915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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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城門 (나생문)

일본 교토(京都)에 있었던 헤이안 시대의 정문

원래 이름: 라조몬(羅城門)

발음 변화로 라쇼몽(羅生門)으로도 불림

전란, 불, 도둑, 기근 등으로 황폐해져 ‘쇠락·몰락·어둠’의 상징으로 여겨짐

총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 나생문 (羅生門)

→ 쇠락한 성문 아래에서 인간의 도덕이 생존 앞에서 어떻게 무너지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2) 여체(妖怪/여체를 다루는 단편)

→ 어느날 눈을 떠보니 자신은 '이' 가 되었고 아내의 육체를 기어다니고 있다.

인간이 괴기함과 호기심 사이에서 어떻게 욕망에 끌리는지를 드러낸 이야기.

3) 코(鼻)

→ 평생 원하던 모양의 코를 드디어 얻게 되었지만.....

지나친 콤플렉스가 사람을 어떻게 우스꽝스럽고 집착적으로 만드는지 풍자한 이야기.

4) 지옥변(地獄變)

→ 직접 보지 않은 것은 그리지 않는 화가가 '지옥'의 그림을 의뢰받는다.

완벽한 예술을 위해 인간성을 잃는 예술가의 광기와 비극을 그린 이야기.

5) 귤(蜜柑)

→ 가난한 소녀가 건넨 귤 한 봉지에서 인간의 따뜻함과 연민을 깨닫는 순간을 담은 이야기.

6) 거미줄(蜘蛛の糸)

→ 작은 선행도 구원을 가져올 수 있지만 탐욕은 그 구원마저 끊어버린다는 교훈적 이야기.

'단 한번'의 선택의 중요성

7) 파(藪の中)

→ 파 한단으로 이상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8) 덤불속(藪の中)

→ 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증인들의 말이 다 다르다?

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드러내는 다층 구조의 이야기.

9) 흰둥이(白/しろ)

→ '죄'를 짓고 검둥이가 되어버린 흰둥이, 그 죄를 씻고 다시 흰둥이로

10) 톱니바퀴(歯車)

→ 환각과 불안 속에서 무너져가는 자아를 그린, 아쿠타가와 말기 심리의 고백적 이야기.


-다루는 어두운 주제들인데 글들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각 단편들은 분명 인간이든 사회든 어떤것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는데 마음이 날카로워지기는 커녕 몽글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쿠타가와의 나에게 굉장히 다-크한 이미지였는데 이 단편들을 읽고 이미지가 달라졌음

-동화나 우화집을 읽는 느낌 약간의 어른미가 가미되어진.

-글에서 작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읽다보면 어느샌가 작가의 시선을 빌려서 그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추천한다. 일본 고전문학 첫 읽기로도 괜찮은 것 같다.


그 말을 듣던 중에 하인의 마음에는 어떤 용기가 생겨났다. 그것은 아까 문 밑에서, 이 남자에게는 부족했던 용기이다. 그리고 또한 조금 전 이 누각으로 올라와 이 노파를 붙잡았을 때의 용기와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려 하는 용기이다. - P29

인간의 마음에는 서로 모순된 두가지 감정이 있다. 물론 타인의 불행을 동정하지 않는 자는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이 그 불행을 어떻게든 해서 타개할 수 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이쪽에서 왠지 섭섭한 기분이 든다. - P47

"소인은 대체로 직접 본 것이 아니면 그릴수 없습니다. 그린다해도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못 그리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럼 지옥변 병풍을 그리려면 지옥을 봐야 하겠구나" - P106

보통 난 사람을 죽일 때 허리에 찬 칼을 쓰지만, 당신네들은 칼을 쓰지 않고 권력으로 죽이고, 돈으로 죽이고, 아니면 무슨 그럴싸한 말만으로도 죽이잖아? 하긴 피는 안 흘리고 사람은 멀쩡히 살아있지- 하지만 죽인건 죽인거야. - P189

누구, 나 자는 동안,

가만히 목 졸라

죽여줄 이 없는가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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