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번째 단편 '돌베개'를 읽으면서...

내가 지금 다른 책을 읽는 건지, 노르웨이 숲을 여전히 읽고 있는 건지 싶을 정도로

주인공이 성격, 패턴 그리고 전체적인 글의 흐름까지 거의 비슷했다.

​

대체적으로 매번 같은 소재, 같은 느낌의 주인공인듯

하루키 AI가 소설쓰는 것 같다는 글을 봤는데..

뭐... 어느정도 공감은 된다.

​

이 책은 완벽하게 소설이라기보다

작가의 경험에 픽션이 가미된듯 아닌듯 한 일기같은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

​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를 읽는 기분이랄까-

하루키팬들이라면 그의 인터뷰기사에서 보았던 경험들을

소설이 가미된 형식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듯

​

읽기는 매우 평이하고,

킬링타임용

첫 하루키 입문으로 별로일지도?

약간 단편보다는 장편이 나은 작가인것 같기도 하다.


자네 머리는 말일세, 어려운 걸 생각하라고 있는 거야.
모르는 걸 어떻게든 알아내라고 있는 거라고.
그것이 고스란히 인생의 크림이 되거든
나머지는 죄다 하찮고 시시할 뿐이지. - P30

저는 마음속에 있는 그 이름을 그저 남몰래 혼자 사랑할 뿐 입니다.
마치 부드러운 바람이 초원을 가만히 훝고 지나가듯이. - P201

멋부리고 혼자 바에서 앉아서, 김렛을 마시면서, 과묵하게 독서에 빠져 있으면, 재밌나요? - P226

블라디미르 호르비치가 라디오 방송에서 슈만의 소나타 F단조를 녹음한 적이 있어.
그는 라디오로 자기 연주를 듣고 의기소침해져서, 머리를 감싸쥐었데.
형편없다면서. 그리고 이렇게 말했어.
‘슈만은 미치기까지 했는데, 내가 다 소용없게 만들어버렸다고.‘
이거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의견 같지 않아? - P1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