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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라박박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75
윤지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건 역시 그림입니다.
이번에 읽은 <바라바라박박>은 첫 장부터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통통 튀어서, 그냥 넘기기만 해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이었어요. ㅎㅎ 전 할머니 스타일이 넘 와닿았구요^^
요즘 초6 아이와 중1 아이 모두 사춘기 기운이 올라와, 자잘한 갈등도 많아지고 대화도 조금씩 줄어드는 시기인데ㅜㅠ
배송온날 식탁에 놓았는데..
책에 줄기처럼 써있는걸 큰애가 보더니 "이거뭐야??바라바라박박?!"
그후..
책장을 펼치자마자 아이들이 “엄마, 이 그림 너무 귀엽다!” 하고 동시에 웃더라고요. 그림 이 단순한 듯하면서도 아름답게표현한게, 아이들에게 확 다가온 것 같아요.
이 책은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대화의 장을 열어준 고마운 책입니다^^ 하하

<바라바라박박>의 매력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책을 함께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자연스럽게 꺼내놓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는것!!
'네 소원은 뭐야? '하면서요!!
평소에는 숙제, 학원, 스마트폰 얘기 정도로만 대화가 짧게 끝나는데, 책 속 장면을 보고 “엄마, 이식물 뭘 바래서 이렇게 박박?!대는거야?!!”라고 말하는 순간,
아 이책 호기심 돋는게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저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마음속에 바라는걸 이런맘으로 기다려야겠구나 싶었구요.
아이 키우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참 많거든요.
그런데 <바라바라박박> 속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이야기와 귀여운 그림들이
“괜찮아, 최선다해 살아가고있으니.. 충분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은 후, 저녁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책 이야기를 다시 꺼내게 되더라고요.
“아까 그 장면 진짜 우리랑 똑같지?”라며 웃으며 이야기하다 보니, 책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스며드는 걸 느꼈습니다.
좋은 책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잠깐 읽고 덮는 게 아니라, 읽은 후에도 여운이 남고, 가족끼리 이야기를 이어가게 만드는 책 말이에요.
<바라바라박박>은 아이들에게는 귀엽고 재밌는 책, 어른에게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주는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함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아이들 눈높이에도 맞으면서, 부모 마음에도 잔잔히 스며드는 메시지가 참 귀하게 다가옵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피로를 풀어주는 소중한 쉼표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림체의 귀여움에 먼저 반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의 따뜻함에 다시 한 번 반하게 되는 책, 바로 <바라바라박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