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전 초등 6학년, 중학교 1학년, 그리고 유아인 아이까지 셋을 키우는 엄마예요^^
이번에 강전희 작가님의 그림책이 25주년 기념 특별 리커버판으로 다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하하핫 전 책읽을때 탐정이 되어^^ 읽는거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한 장 한 장, 오히려 제가 아이보다 더 깊이 빠져들어 읽게 되더군요.

특히 『한이네 동네 이야기』 속 풍경은 요즘 아이들이 경험하기 힘든, 그러나 우리 세대에게는 너무나 선명한 ‘그 시절’을 다시 소환시켜 줬습니다. 2000년대 한강주변이니.. 70-80 세대들은 찐공감되실듯요^^;;;
골목 끝에서 들려오던 고무줄놀이 소리, 여름날 하굣길 분식집 어묵 냄새, 다락방의 신비한 냄새까지 ^^♡
그림 속 공기가 실제로 느껴질 정도로 정겨웠습니다. 그래서 제 큰아이에게는 “엄마는 이렇게 놀았어~~”라며 추억을 꺼내 보여주기에 좋았고요.
유아인 막내에게는 자연스럽게 감각이 살아 있는 동네 풍경 동화를 들려주듯^^ 읽어주었어요
『한이네 동네 이야기』에는 매 장면마다 “똘이”를 찾는 숨은 그림찾기 요소가 숨어 있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레 놀이처럼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ㅋ^^ 똘이 너무 귀여워요^^ 강아지인데요...

똘이가 어디 있었는지 찾다 보면 그 장면의 분위기를 더욱 오래 머무르게 되고, 그림의 디테일에 눈길이가요.
단순한 ‘관람형 그림책’이 아니라 '참여형 그림책'에 더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랐던 건 골목의 온도가 느껴지기도 했구요.
오늘 하루를 채워주던 일상의 다정함!!!이 느껴졌구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이 동네 진짜 있어?”라고 묻길래, 저는 아무 망설임 없이 “응, 엄마는 이런 동네 살았었어.”라고 말해주었어요♡
『한이네 동네 이야기』는 아이를 위한 동화이면서, 엄마에게는 마음을 쉬게 해주는 풍경같은 책이었어요. 읽고 나면 특별히 어떤 감동을 꺼내 말하지 않아도, “아… 다녀왔구나” 싶은 그런 책. 이번 25주년 특별 리커버판 출간이 그냥 기념이 아니었구나, 다시 돌아온 이유가 분명히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다시 또 꺼내 읽게 될 『한이네 동네 이야기』
주변에 소개도 하고 같이 나누며 ^^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그림책입니다.여러분도 추억소환하시며 자녀와 탐정놀이 한판 해보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