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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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 안기순 옮김 / 김영사

부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원제 : Utopia Para Realistas = Utopia for Realists

 

 

 

 

 

 

마주해야 하는 혹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세상은 분명 과학의 발전으로 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그로 인한 분업으로 산업은 급속하게 발전해서 생산성은 예전에 비해 수치로 계산이 되지 않을 만큼 높아졌고 지구촌 전체는 많이 부유해졌는데 우리는 지금도 늘 잠이 부족하고 처분 가능한 소득은 지속적으로 줄어서 온 가족이 새벽별을 보고 나가 해가 한참 떨어진 뒤에 들어와도 여윳돈과 시간은 늘 부족하다.

 

그럼에도 우리 앞에 놓이는 여러 가지 수치는 항상 장밋빛.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통계에 대해서 의심을 가져보라고, 다른 사상을 들여다보라고, 가진 자의 통계의 의도적 실수에 말리지 말고 철학적으로 완성된 눈과 머리로 멀리 그리고 깊은 곳의 진실을 향해 정진하라고 준엄히 말한다.

 

많지도 않은 10개의 챕터를 가지고 유토피아는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열 걸음 다가가면 열 걸음 물러나 도망가지만 나는 유토피아를 향해 걸은만큼 늘 전진하게 된다는 논리.

 

진부한 논리들이 비틀어지고 뒤집힌 이야기라는 것을 밝히며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의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진실을 보는 힘을 기르게 한다.

 

다시 말해 빅데이터가 무슨 소용인가....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마케팅하기 딱 좋게 가공된 정보를 어찌하나....

 

의사결정의 과정, 정치의 모든 과정 속에 가공자의 의지가 섞인 통계의 조작은 한 나라의 선장, 한 기업의 의사결정권자, 한 집안의 가장을 무너트린다.

 

누구를 위해서?

 

통계를 비튼 사람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특히나 근로시간과 기본소득 그리고 국경 존재의 무의미 등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최근 바뀐 정권에서 행하는 보편적 복지와 다양한 시도들이 미국과 여러 선진국에서 시도한 내용들에서 공약들이 많이 생겨났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미 서구에서 보편적으로 검증된 복지 시스템의 시도들도 눈에 보인다.

 

이미 석학들과 현장에서 검증된 건강한 통계와 자료를 기반으로 세상이 다시 잘 조율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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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사람들이 가장 선명하게 꿈꿨던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무릉도원 "코케뉴Cockaigne"였다. 코케뉴에 도달하려면 먼저 5킬로미터나 깔려있는 쌀 푸딩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코케뉴에 도착하면 강에는 포도주가 흐르고, 구운 거위가 공중을 날아다니고, 팬케이크가 나무에서 자라고, 하늘에서는 뜨거운 파이와 빵이 비처럼 내리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이유이다.

 

_ 구체적으로 빈곤은 사람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들까? 샤퍼는 "그 영향력은 지능지수 13~14점으로, 하룻밤 잠을 설치거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와 비슷하다"라고 주장했다.

 

_ 경제 교육으로 현명해질 수는 있으나 경제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샤퍼는 "사람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 던지는 것과 같다"라고 탄식한다.

 

_ 노예가 허용되지 않는 자유국가에서 가장 확실하게 부를 창출하는 것은 다수의 부지런히 일하는 빈곤층이다. - 버나드 데 맨더빌

 

_ 빈곤과 마찬가지로 노숙자 문제는 단순히 관리하기 보다 해결하는 것이 낫다. "주택 우선"원칙은 이미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_ 닉슨이 대통령이던 시절인 1969년 빈곤 가정 전체에 조건 없이 소득을 제공하는 법안을 거의 통과시킬 뻔했었다. 이때 법안이 통과되었다면 4인 가정에 연간 1.600달러, 2016년 가치로 1만 달러를 지급해 미국은 빈곤 퇴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성큼 다가섰을 것이다.

 

_ 닉슨에게 제출한 보고서 서두에 스페인계 미국인 저자 조지 산타야나 말을 인용했다.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_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라고 비웃었다 -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

 

_ 20세기 최고 경제학자에게 21세기 최대 과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면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여가라고 여가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_ 풍요의 땅에서 흡족하게 나태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치면 현대인보다 중세 사람이 한 수 위였을 것이다. 1300년경 달력에는 휴일과 축제일이 가득하다. 당시 휴일이 일 년 중 1/3이라 추정, 스페인은 5개월, 프랑스는 거의 6개월. 대부분의 농부는 생계를 유지하기에 필요한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 쇼어는 이렇게 기록했다. 선조들은 부유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여가를 풍요롭게 누렸다.

 

_ 현대 지식 경제에서는 주당 40시간의 근로시간도 지나치게 많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창의적인 능력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6시간 이상 생산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창의적인 자질과 높은 교육수준을 갖춘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부유한 국가들이 주당 근로시간을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_ 얄궂게도 근로시간이 과도하게 많고 산업화가 진행된 도시에서 술을 피난처로 삶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 터키, 미국 등, 근로시간이 과도한 국가들에서 국민은 불합리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텔레비전 시청에 쏟는다.

 

_ 한때는 사혈 치료를 위해 폐렴 환자들을 한쪽은 혈액 몇 리터를 뽑고 한 쪽은 거머리를 머리에 붙여두고 첫 집단의 44%, 둘째 집단의 25%가 사망하는 상당히 위험한 임상실험도 있었다. 이상하게도 원조와 관련한 무작위 비교 연구는 1998년이 돼서야 실시됐다.

 

_ 1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직전에 국경은 대부분 서류상으로 존재. 여권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전쟁이 터지고 스파이를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사람은 국내에 가둘 목적으로 국경이 봉쇄됐다. 1920년 국제사회는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여권을 사용하자는 협정에 최초로 서명했다.

 

_ 정치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유권자의 투표 방식을 결정하는 요인은 자기 삶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인식이다. 유권자는 정부가 국민 개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만 우리 모두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속하고 싶은 집단을 위해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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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 안기순 옮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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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해야 하는 혹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신실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많은 사람들은 검증 없이 그 거짓 명제에 끌려다닌다. 그 고리를 끊고 진실을 보고 참을 찾는 태도를 찾으라 꾸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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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대문 2 : 노장과 병법 편 - 잃어버린 참나를 찾는 동양철학의 본모습 고전의 대궐 짓기 프로젝트 2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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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대문 2 - 박재희 지음 / 김영사

부제 : 노장과 병법편, 잃어버린 참나를 찾는 동양철학의 본모습






우리에게 익숙한 노자와 장자 그리고 손자의 글들이 담긴 책의 대문을 열어서 들여다보고 현재의 길을 찾는 시리즈 책, 총 3편이 기획되었는데 내게 먼저 인연이 된 2권.


가끔씩 2탄을 먼저 보거나 3편부터 거꾸로 읽어나가는 책들도 가끔 생긴다.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고전에 익숙한 나는 언제 들여다봐도 다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역시나 베스트셀러는 바람을 타다가 기운을 다하면 쇠잔해지지만, 고전은 수천 년을 이어온 보편성이라는 동력 덕분에 언제 들여다봐도 지금의 현실에 바로 적용해서 쓸 수 있는 3천여 년을 이어온 내공이 담겨있다.


그 고전을 대하면서 현실에 대비하고 대입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내가 다시 태어나는 것은 각각 개인의 몫


도도하게 흘러가는 강물에서 큰 산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그 위치를  확인하고 강물을 거슬러 오르고 산 정상에 이르고자 한다면 우리 고전을 종종 접해보길 권한다.


고전에 자신이 없다면 이 책처럼 쉬운 책에서 출발해서 전공자들이 써놓은 논문을 따라가는 것도 무방하다.


쉽게 쓴 고전부터 전문가적 해석을 다루는 고전까지 다양한 글들이 존재하지만 이 《고전의 대문》 시리즈는 입문자를 대상으로 핵심 키워드를 뽑아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여러 방송과 강의에 이용된 소재들인 《도덕경》, 《장자》, 《손자병법》 등을 기반으로 엮어서 책으로 낸 것.


덕분에 책 전반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가 되고 페이지가 가볍게 넘어가는 그런 책.


아무리 좋은 비단이라고 하더라도 잘 재단해서 몸에 맞춰야 명품 옷으로 탄생하듯, 도도하게 흐르는 고전의 강물에 작은 배라도 하나 띄워야 그 강물을 따라 흐르며 풍류를 즐길 수 있고 큰 바다에 이를 수 있다.


그럼 나는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살고 싶어 하던 유토피아를 언제나 찾을 수 있을까...


아니, 언제나 건설할 수 있을까...






***





_ 저에게는 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땅은 작고 사람들은 적은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문명의 기계가 있어도 그 기계에 종속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곳, 사람들의 목숨을 소중히 생각해주는 곳, 자주 이사 다닐 필요가 없는 곳 말입니다. 배와 수레가 있어도 그것을 탈 바쁜 일이 없고, 방어할 무기가 있더라도 그것을 쓸 필요가 없고, 간단한 문자로 의사소통하여 지식이 권력이 되지 않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지금 내가 즐기는 문화가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고 생각되는 그런 곳 말입니다. 가까운 곳에 이웃 마을이 있어도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할 필요가 없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_ 심장약허深藏若虛 깊을 심深, 감출 장藏, 같을 약若, 빌 허虛, 상인은 자신이 가진 좋은 물건을 절대로 밖에 내보이지 않고 깊이 감추어둔다. 용모약우容貌若愚 얼굴 용容, 모습 모貌, 같을 약若, 어리석을 우愚, 지식인은 난세에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바보처럼 살아야 한다.


_ 중국인들은 역사적으로 관직에 있을 때는 유교인이었고, 퇴직하면 바로 도가인으로 변한다.


_ 중국 고전들은 한 사람이 연구실에 틀어박혀 일정한 시기에 쓴 것이 아니라, 그를 중심으로 모였던 사람들의 생각이 시간을 거치면서 정리된 것. 공자가 《논어》를 쓴 것이 아니라 그 제자와 집단들이 공자와의 대화 내용을 정리하고 시대에 따라 첨삭되면서 완성된 것이고, 《장자》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 본다. 고전은 저술한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기보다는 그 집단의 철학이라고 생각하며, 따라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저술했느냐보다는 어떤 시기에 그 저작이 어떻게 재해석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_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보편성, 그것이 고전. 잠깐 유행했다 사라지는 베스트셀러는 그런 보편성이 없기에 고전이 될 수 없는 것. 세상에 대한, 인간에 대한 현실에 대한 보편성. 그것이 고전의 힘.


_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백성들이 존재감 정도만 느끼게 하는 사람.


_ 선진국 투표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누가 되건 사회가 크게 변하거나 내 인생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기 때문,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나라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지도자는 이 시스템을 잘 관리만 하면 되기에 누가 되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_ 싸우기 전에 승리를 만들어 놓고 전쟁을 확인하러 들어가는 행위를 선승구전, 그 반대인 선전구승은 아무런 대책 없이 먼저 붙어 놓고 그때부터 승리의 답을 찾기 시작한다는 뜻.


_ 손자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을 최고의 전쟁 목표로 생각하지 않았다. '백 번 싸워 백 번 손해 보지 않는 것'이 그의 최상의 가치였다. 백승이 아닌 불태가 목표. 조직이 백 번 승리하는 것보다 모두가 안전하게 생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


_ 벌모는 상대방이 싸우려는 의도를 치는 것.


_ 사람을 만날 때 나의 생각을 30%만 이야기하고 완전히 내 마음을 다 보여주지 말라. 호랑이가 세 번 입을 벌리고 위협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 다만 인간의 시시각각 바뀌는 두 마음이 더 무섭다_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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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대문 2 - 박재희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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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장자》, 《손자병법》 속에 나오는 주요한 핵심 키워드를 뽑아서 일반인들과 시청자들에게 강의하고 방송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처해진 현실 속에 녹여서 세상을 쉽게 풀어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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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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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반역 실록 - 박영규 지음 / 김영사

부제 : 12건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제목 그대로 12건의 반역의 내막을 들여다보는 역사서.


지구촌에는 지금도 총과 칼로 정권을 뒤집는 일이 일상이고, 핵과 총검, 그리고 달러를 이용해서도 친정부를 구성해서 정권을 뒤집는 일들이 흔히 벌어지니, 조선시대의 반역과 관련한 조선사는 지금은 투표라는 절차를 통하는 것으로 바뀐 것뿐이지 여와 야를 넘나드는 정변은 지금도 지속형인 듯하다.


아직도  국가보안법이 서슬 퍼렇게 살아 있으니 이 정권은 어떻게든 혹은 누가 잡든지 간에 지금 세워진 정권을 향해서 날을 들거나 상대방 정치권에 대해서 조금만 말을 거들어도 각종 법률로 처벌받으니 우리나라도 아직 정권을 지키기 위한 법들이 존재하는 한은 정치적 선진국이라 하기는 힘든 나라일지도...


아무튼 SNS 같은 교신 수단이 없고, 녹취와 CCTV 등이 없었을 때 과연 어떻게 역모를 미리 알아차리고 수사를 하며 고변 혹은 국문 등을 통해서 어떻게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리는지와 측근들이 역모로 몰리자 실제 역모를 도모한 사건들도 알게 된다.


조선의 건국 또한 고려로부터의 역성혁명의 성공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삼촌이 조카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사건들과 역사 책에는 누구의 난, 누구의 역으로 단 몇 줄만 나오는 내용들이 어떻게 앞뒤의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언제나 우리는 단 한 줄만 가리키고 맞는 혹은 틀린 지문만 찍어내는 역사 교육을 그만두고 이렇게 반역, 역모를 통해서 정권을 바꿀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참된 문사철 교육이 활성화 한 기초 위에서 과학과 미래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아직도 우리는 대학을 가기 위한 암기력 테스트로 학생들을 뽑는데 열중하고, 그 많은 사교육비들이 매몰비용으로 허공에 사라지면서 그렇게 어렵게 진학한 대학을 졸업하고 태반 이상이 백수로 놀고 있다.


요즘 틈만 나면 이야기가 살짝 옆으로 새는 경향이 있는데... 다시 책으로~ ㅎㅎ


승자 중심으로 써나간 정사가 있는가 하면, 야사와 다각도로 역사를 바라볼 일이다.


물론 반역에 성공한 사람이 쓴 반역의 역사는 물론이고 실패한 역모로 쓰러져간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다각도로 살펴봐야 참된 역사를 알 수 있는다.


이 책은 물론 조선의 성공했던 반역과 실패했던 반역의 뒷이야기까지 함께 다룬다.


반역의 승자가 써서 전해지는 실록 속의 정사는 물론이고 패자가 보는 정권을 찬탈해갔다는 시각을 살펴봐야 할 것이며, 실패한 쿠데타인 역모로 몰려 죽은 사람을 심문한 정사는 물론이고, 그 역모를 꾀한 일당들이 왜 역모를 모의했고, 실패했고 그 후 어떤 고초를 당했는지 또한 잘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


그 조선의 반역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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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388년 4월 3일, 고려는 5만 군대를 동원하여 요동 정벌에 나선다. 고려 왕 우왕과 팔도도통사 최영이 요동 정벌에 나선 것은 몽골 세력을 북방으로 밀어내고 새롭게 중국 대륙을 장악한 홍건적의 우두머리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운 뒤에 원나라가 차지하고 있던 고려 영토를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시키려 했기 때문이었다.

_ 검리상전이란 칼을 차고 신을 신은 채 궁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말함이고, 찬배불명은 조정에서 왕을 만날 때 절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이르는 것이었다.

_ 이방원이 반역의 길로 들어선 것은 정몽주를 격살한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당시 정몽주는 이성계 일파를 일거에 조정에서 몰아내고 낙마로 인해 몸져 누운 이성계를 정조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방원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적 정몽주를 죽였다. 그것도 수하들을 이용하여 암살을 감행했던 것이다.

_ 정도전은 군권과 재정을 관할하며 조선 조정의 중추 역할을 하던 그는 1396년에 이르러서는 병권 집중화 운동을 펼쳤다. 정도전의 병권 집중화 운동이란 곧 개인이 가진 사병을 혁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이었고, 그 명분으로 삼은 것은 요동 정벌이었다.

_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허균은 흔히 뛰어난 문인으로 알기 십상이지만, 실제론 대단한 정치꾼이었고, 음흉한 정략가였다. 그는 서경덕 문하에서 성장하여 문장가로 이름을 날린 허엽의 아들이었고, 여류 시인으로 중국에까지 알려진 허난설헌의 동생이었으며,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에 서장관으로 다녀온 허성의 이복동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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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반역 실록 - 박영규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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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건의 반역 사건을 통해 조선사를 새롭게 열어본다. 승자가 쓴 반역 성공과 역성에 이르는 길, 승자가 쓴 역모사건과 그 배후에 엮인 인물들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성공하고 실패한 역모가 얼마나 극명하게 갈리는지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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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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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지음 / 김영사

부제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저자가 아이를 기르면서 자칫 간과하기 쉬운 내용들의 사례들을 통해서 불안한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를 아이 쪽으로 되돌려 놓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무지하기에 불안하고, 무관심해야 용감한 사람으로 비치는 엄마와 아빠의 정확한 롤과 쌍방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상하 간의 의사소통의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론은 방법과 절차를 찾으면 해소가 되지 않는 관계는 없고, 그 방법과 절차가 잘 보이지 않으면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을 즉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


어느새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나는 그간의 아이와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페이지를 한 장, 두 장 넘기며 반성하는 기분으로 보게 됐다는...


20여년을 키운 내 아이들을 어떻게 잘/잘못 키웠는지 뒤돌아보게 하는 책.


인생도 아이도 훌쩍 지나가고 커버린 시점에서 복습도 하고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언도 할겸 잡은 책인데 역시나 많은 실수를 크거나 작게 저질렀지만 천만 다행인 것은 그 빈자리를 아내가 잘 채워줬다는 사실.


지금부터라도 그 역할을 잘 찾아가는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그 과정 속에서 배우자의 현명한 대처법이 책 속에 아내로서의 역할의 표준이었던 점도 알게 되고....


회사일에 매달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완전 박대(?) 했던 집안에서의 여러 가지 다양한 가장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의 공백을 충분히 잘 메꿔준 덕분에 마주할 수 있는 잘 자라준 아이들의 대견함에서 와이프의 지혜를 읽을 수 있는 나는 여러모로 복받은 듯하다.


뭐 복잡한 거 없다.


먼저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마음을 열고 말로서 천천히 풀어가면 안 되는 일 없다는 결론.


뭐 가정과 육아뿐이겠는가...


수백만 년 동안 우리는 정확하게 언어를 통해서 모든 생각과 방향을 전달하면서 사는 유일한 동물인데 그 훌륭한 대화 방법을 두고 왜 급하게 큰소리로 다투려 드는지 모를 일이다.


옷과 먹거리만 문명화 되고 나머지 의식수준은 호모사피엔스 수준에 머물러 있는 나를 일깨워주는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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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예전에는 무엇보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었다면, 지금도 물론 치료과 최우선이지만 그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더 고민한다.


_ 지금은 불안을 유발할 만큼 엄청난 정보과 광속도로 쏟아지는 정보화 사회라서 문제.


_ 불안은 부모를 절대 파괴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려움과 불안은 부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아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두려움과 불안 안에는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게 하는 열쇠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_ 확신이 없는 육아방식은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_ 아빠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좀처럼 인정하기 싫어한다. 또 그것을 자존심 상해한다. 왜냐하면 적에게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여 싸움에서 지게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르는 것을 묻는 것도 싫어한다. 이것은 자신이 사냥꾼으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여기기 떄문이다.


아빠들이 운전할 때 길을 잘 못 찾을ㄹ 경우 누군가에 물어보지 않는 것은 그들의 유전자에 사냥꾼이라는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냥꾼이 누군가에게 방향을 물어본다는 것은 번식하는 데 적절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부득불 혼자 방향을 찾으려 한다.


_ 남자는 문제에 접하면 이것이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부터 따지지만, 여자는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그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을 주고 받기를 원한다.


_ 적당한 불안은 일상생활에서 적응 능력을 높인다. 적당히 불안하면 함부로 덤벼들지 않고, 약간 긴장한 상태에서 거리를 두고 지켜보면서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때문이다.


_아빠들은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기준을 여전히 자신의 어린 시절에 두고, 엄마들은 언제나 가장 최신 정보에 교육의 기준을 둔다.


_ 아이들이 항상 엄마 편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싸우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고 칭찬도 받으면서 하루 종일 엄마랑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_ 아이는 친구와의 좋은 감정의 교환을 통해 사회화에 필요한 문제 해결 방식과 타인에 대한 공감, 배려, 우정 등을 배운다. 친구와 좋은 경험을 쌓아야 성인이 되었을 때 인간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친구 관계는 부모와의 애착 다음으로 중요한 아이들의 발달 과제다.


_ 친구는 많을 수록 좋다.꼭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친구는 부모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다, 만 2세 미만의 아이는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 후 세상에 대한 안정감, 신뢰감을 얻는다. 또래는 그것이 확장된 형태다.


_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들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아이 스스로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것을 인정하게 하고, 그것이 문제가 있거나 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_ 아이들 문제는 항상 햇볕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


_ 우리 아빠들은 문 안으로 직접 들어와서 하는 행동이 드물다. 가끔은 열어 놓은 대문으로 한 발만 들여놓은 상태로 안을 들여다보면서 한마디 한다. 그러다가 구미에 안 맞는 상황이 벌어지면 순식간에 집안으로 들ㄹ어와 난장판을 만들고는 다시 나가버린다.


_ 종종 제 3자의 입장이 된다.


_ 엄마가 아이를 자신과 분리하지 못하고 동일시 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현상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를 반반씩 받고 태어났지만, 아빠는 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이것은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수컷의 오랜 본능이다.


_ 심리학 용어 중에 네오포비아(Nophobia)라는 말이 있다. 낯설거나 새로운 것에 대해 느끼는 공포. 보통 생후 6~7개월 무렵부터 나타난다. 이즈음 나타나는 낯가림도 네옾포비아의 일환.


네오포비아가 음식에 나타나는것을 음식 네오포비아라고 한다. 아이들이 보이는 편식 습관은 음식 네오포비아로 어쩌면 당연한 현상.


아이들은 맛을 느끼는 돌기인 미뢰라는 것이 있는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셔  3배나 많아 맛을 더 민감하게 느낀다. 아이들의 미뢰 수가 성인의 그것과 비슷해지는 것은 8세 이후로, 그전까지는 성인보다 단맛은 더 달게, 쓴맛은 더 쓰게 느낀다.


_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부모는 낮은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_ 사람은 늘 자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에 대한 기준이 되는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행복이 지금 살고 있는 인생과 많이 다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많이 다르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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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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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치료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서 불안한 엄마를 안정적인 엄마로, 무관심하고 벽을 쌓은 아빠를 집 안으로 불러들여서 완성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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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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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지음 / 김명주 옮김 / 김영사

부제 : 미래의 역사






요즘 따끈함의 중심에 서있는 유발 하라리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 『사피엔스』에 이어 2년도 안돼서 다시 출판된 『호모 데우스』



나는 평소에 저자를 그냥 편하게 유발 선생이라 부른다.


머 일면식도 없지만 선생이라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역사를 전공했고,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는 지나온 역사를 뒤돌아 보면서 늘 인류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앞서가는 사람이기 때문.


지난 역사를 비틀어서 거짓으로 도배를 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나온 발자국을 잘 모아서 미래에 어디로 가게 되고 난 그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지난 45억 년간 지구 탄생 이후에 주인이 계속 바뀌어온 파란색 물과 공기가 있는 이 별의 주인공이 제대로 사람이 된지는 약 4-5천 년 정도라 본다.


문자가 생기고 정보가 교환되고 도구를 활용하고 농업이 활성화되어 집단과 지성 정치와 경제라는 개념을 탄생시키는 프로세스 상의 가장 큰 발명은 신의 발명.


신은 그렇게 우리의 일상을 논리와 과학의 근거로 자리 잡고 수천 년 동안 과학으로 해석이 되지 않던 부분, 신화로 남아 있던 영역을 신의 영역으로 인간이 몰아넣었었다.



유발 선생은 그 신의 영역은 이제 유통기한이 다 되었다고 본다.



그래서 탄생한 개념이 '호모데우스 HOMO DEUS' 가 이 책의 제목



‘호모HOMO야 머 사람을 뜻하는 학명, ‘데우스DEUS’는 ‘신GOD‘이라는 뜻


신의 영역에 접근하는 것이 거의 완성되어 가는 지금, 사람들은 신의 자리를 자신이 앉으려 하지만 과학의 진보는 엉뚱하게도 자본의 집중화를 통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로 나누어지면서 새롭게 신의 자리라는 빈자리에 데이터를 가진 자들이 데이터를 그 자리에 올려버린다.


컴으로 인해 오히려 대다수 사람들은 쓸모없는 잉여인력으로 치부되어 일자리를 잃게 되고, 보편적인 일반인들보다는 정보와 자본을 가진 사람들에게 의료기술은 편중되어 여태껏 보지 못한 최고의 극에 달하는 빈부, 계급의 차이를 목도할 수 도 있을지 모른다.



늘 말하지만 내가 어디에 서있고, 어디로 가는 열차를 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적어도 역행하거나 제대로 가고 있다면 내려야 하는 역에서 내리지 않으면 지나간 만큼 두 배로 불리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2~30년 전에는 미래로 향하는 동력과 속도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따라잡을 수 있던 시절이었는데 이제는 10년 단위로 2~3년 단위로 급변한다.



저자는 말한다, 질병과 전쟁과 기아가 없어진 자리에 불멸과 신성 영원이라는 버킷리스트가 새로 들어왔다고...



그런데... 


이 불멸, 신성, 영원이라는 것은 아마도 선택된(자본을 가진) 일부의 사람들을 위해 편중되어 혜택이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본다...  


인류가 예전에 귀족과 노예로 나뉘었고, 전쟁에서도 장군과 사병이 있어 늘 수백만 명의 사병들의 피로 전승기념탑이 만들어지고 기아와 전염병은 극복이 되었으나 영생을 위한 프로젝트는 천문학적 가입비를 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갈지도 모르니 예전의 사회와 크게 달라질게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거기다...


현재의 종교의 자리는 데이터가 자리 잡고, 나보다 구글이 나의 친구들 신뢰 리스트를 짜줄지도 모른다고 본다. 


페이스북 친구의 좋아요를 누르는 성향 등을 분석하여 나의 절친을 리스트화하고, 나의 취미와 성향 등을 분석해서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그 누군가가 신의 영역에서 군림할 것이라는 가정을 한다.



설득력이 있다.



그 변화의 시나리오를 잘 숙지하고 그 음악에 흔들려, 그 물결에 올라타, 그 바람을 타고 날아야 할 일이다.








*****







_ 미래에도 심각한 전염병이 인류를 위험에 빠트릴 경우의 수는 단 하나, 어떤 무자비한 이념을 위해 인류 스스로 그런 병을 창조하는 경우다. 자연발생적인 전염병 앞에서 인류가 속수무책이던 시대는 끝난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 시대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_ 이전 세대들이 평화를 일시적인 전쟁 부재 상태로 생각했다면, 지금 우리는 평화를 전쟁을 생각하지 않는 상태로 여긴다.


_ 테러는 실질적 권력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취하는 나약한 전략이다. 미국이나 유럽에 사는 보통 사람에게는 알카에다보다 코카콜라가 훨씬 더 치명적인 위협이다.


_ 인간은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뭔가를 이루었을 때 인간이 보이는 가장 흔한 반응은 만족이 아니라 더 갈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더 낫고 더 크고 더 맛있는 것을 찾는다. 어마어마하게 새로운 힘을 갖게 되면, 그리고 기아, 역병, 전쟁의 위협이 마침내 사라지면, 인류는 무엇을 할까? 과학자, 투자자, 은행가, 대통령은 하루 종일 무엇을 할까? 시를 쓸까?


_ 역사를 통틀어 종교와 이념은 생명 그 자체를 신성시하지는 않았다. 종교와 이념은 언제나 세속적인 존재 위의 어떤 것, 또는 그런 존재를 초월한 뭔가를 신성시했고, 따라서 죽음에 꽤 관대했다.


_ 현대의 과학과 문화는 삶과 죽음에 대해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한다. 이 둘은 죽음을 형이상학적 신비로 간주하지 않으며, 당연히 죽음에서 인생의 의미가 나온다고 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현대인에게 죽음은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해야만 하는 기술적 문제이다.


_ 오직 인간만이 자신을 과거에서 미래로 지속되는 존재로 생각하는데 아마도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해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동물들은 영원히 현재에 산다. 그들이 과거를 기억하거나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보일 때도 실제로는 현재의 자극과 순간의 충동에 반응하는 것뿐이다.


_ 우리가 세계를 정복한 주요 요인은 여럿이 소통하는 능력이었다. 오늘날 인간이 이 행성을 지배한 것은 인간 개인이 침팬지나 늑대보다 훨씬 더 영리한 손놀림이 민첩해서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지구 상의 유일한 종이기 때문이다. 지능과 도구 제작 능력도 분명 중요했다. 하지만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정교한 뇌와 능란한 손놀림으로 우라늄 원소가 아니라 아직도 부싯돌을 쪼개고 있을 것이다.


_ 역사는 이런 식으로 전개된다. 사람들은 의미의 그물망을 짜고 그것을 진심으로 믿는다. 하지만 그 그물은 곧 풀리고 되돌아보는 우리는 그런 헛소리를 어떻게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천국에 가기 바라며 십자군 원정에 나선다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처럼 들린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심지어 냉전은 더 미친 짓으로 보인다. 어째서 30년 전 사람들은 공산주의 낙원에 대한 믿음 때문에 핵 대학살을 불사할 생각을 했을까? 그러므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댛나 우리의 믿음도 백 년 뒤 우리 후손들에게는 똑같이 이해할 수없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_ 사피엔스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그들만이 상호 주관적 의미망을 엮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동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법, 힘, 실체 장소로 이루어진 그물이다. 이런 그물은 인간만이 십자군, 사회주의 혁명, 인권운동을 조직할 수 있게 한다.


_ 인간 개인의 기본은 석기시대 이래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의 그물은 힘을 급속도로 키워 역사를 석기시대에서 실리콘 시대로 떠밀었다.


_ 근대 과학은 종교와 어떤 관계일까? 그동안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한 온갖 대답을 골백번도 넘게 했다. 하지만 과학과 종교는 500년 동안 부부 상담을 받고도 여전히 서로를 잘 모르는 남편과 아내 같다. 남편은 여전히 신데렐라 같은 아내를 기대하고 아내는 계속 완벽한 남편을 갈망하면서, 쓰레기 버릴 차례가 누구냐를 놓고 싸운다.


_ 우리는 생태계의 파국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계급마다 다를 거라는 점도 걱정해야 한다. 역사에 정의는 없다. 재난이 발생하면 으레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 보다 훨씬 더 고통을 당한다. 애초에 그러한 비극을 초래한 것이 부자들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지구 온난화는 벌써부터 부유한 서구인보다 건조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부자들은 무사안일주의에 빠지게 한다는 점에서 과학의 힘 그 자체가 위험을 높이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_ 만에 하나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데 과학이 그 홍수를 막지 못할 경우, 수십억 명이 익사하든 말든 공학자들이 최상위 계층을 위한 최첨단 노아의 방주를 지으면 된다. 이러한 최첨단 방주에 대한 믿음은 현재 인류의 미래는 물론 지구 생태계 전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다. 천국을 믿는 사람들에게 핵무기를 주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최첨단 방주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지구 생태계를 맡겨서는 안 된다.


_ 오늘날의 전 세계의 법과 질서에 가장 큰 위험이 되는 존재는 신과 신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계획을 계속해서 믿는 사람들이다. 신을 두려워하는 시리아는 세속적인 네덜란드보다 훨씬 더 폭력적인 곳이다.


_ 중세시대 : 지식 = 성경 * 논리, 과학혁명 시대 : 지식 = 경험적 데이터 * 수식


_ 대중의 시대는 끝나고, 더불어 대중 의학의 시대도 끝날 것이다. 인간 병사와 노동자들이 알고리즘에 밀려난다면, 적어도 일부 엘리트 집단들은 쓸모없는 가난뱅이 대중에게 더 나은 건강, 아니, 표준적인 건강조차 제공할 필요가 없으며, 차라리 표준을 능가하는 소수의 초인간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라는 결론에 이를지도 모른다.


_ 현재 기술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의회도 독재자들도 미처 다 처리할 수 없는 데이터 앞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따라서 지금의 정치인들은 1세기 전의 정치인들보다 생각하는 규모가 훨씬 작다. 그 결과 21세기 초에 정치는 장대한 비전을 잃었다. 정부는 단순히 행정부가 되었다. 정부는 나라를 운영할 뿐 이끌지 못한다. 교사들의 급여가 제때 지급되고 하수도가 넘치지 않게 할 뿐, 20년 뒤 나라가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_ 신은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인간 상상력은 생화학적 알고리즘의 산물이다. 18세기에 인본주의는 신 중심적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적 세계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신을 밀어냈다. 21세기에 데이터교는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서 데이터 중심적 세계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_ 감정이란 동물들의 올바른 결정을 돕기 위해 진화가 갈고닦은 복잡한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랑, 두려움, 열정은 단지 시를 짓는 데 유용한 막연한 영적 현상이 아니다. 이러한 감정들에는 수백만 년의 실용적 지혜가 축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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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지음 / 김명주 옮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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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만든 호모 사피엔스가 자신이 만든 신을 과학으로 대체한 이후 호모 데우스는 신의 영역에 인간 자신의 알고리즘을 데이터의 분석이라는 것으로 맞바꿔서 신의 영역에 자리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 사회의 가는 길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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