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 안기순 옮김 / 김영사
부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원제 : Utopia Para Realistas = Utopia for
Realists
마주해야 하는 혹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세상은 분명 과학의 발전으로 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그로 인한
분업으로 산업은 급속하게 발전해서 생산성은 예전에 비해 수치로 계산이 되지 않을 만큼 높아졌고 지구촌 전체는 많이 부유해졌는데 우리는 지금도 늘
잠이 부족하고 처분 가능한 소득은 지속적으로 줄어서 온 가족이 새벽별을 보고 나가 해가 한참 떨어진 뒤에 들어와도 여윳돈과 시간은 늘 부족하다.
그럼에도 우리 앞에 놓이는 여러 가지 수치는 항상 장밋빛.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통계에 대해서 의심을 가져보라고, 다른
사상을 들여다보라고, 가진 자의 통계의 의도적 실수에 말리지 말고 철학적으로 완성된 눈과 머리로 멀리
그리고 깊은 곳의 진실을 향해 정진하라고 준엄히 말한다.
많지도 않은 10개의 챕터를 가지고 유토피아는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열 걸음 다가가면 열 걸음 물러나 도망가지만 나는 유토피아를 향해 걸은만큼 늘 전진하게 된다는
논리.
진부한 논리들이 비틀어지고 뒤집힌 이야기라는 것을 밝히며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의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진실을 보는 힘을 기르게 한다.
다시 말해 빅데이터가 무슨 소용인가....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마케팅하기 딱 좋게 가공된 정보를 어찌하나....
의사결정의 과정, 정치의 모든 과정 속에 가공자의 의지가 섞인 통계의
조작은 한 나라의 선장, 한 기업의 의사결정권자, 한 집안의
가장을 무너트린다.
누구를 위해서?
통계를 비튼 사람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특히나 근로시간과 기본소득 그리고 국경 존재의 무의미 등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최근 바뀐 정권에서 행하는 보편적 복지와 다양한 시도들이 미국과 여러 선진국에서 시도한 내용들에서 공약들이 많이
생겨났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미 서구에서 보편적으로 검증된 복지 시스템의 시도들도 눈에 보인다.
이미 석학들과 현장에서 검증된 건강한 통계와 자료를 기반으로 세상이 다시 잘 조율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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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사람들이 가장 선명하게 꿈꿨던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무릉도원 "코케뉴Cockaigne"였다. 코케뉴에 도달하려면 먼저 5킬로미터나 깔려있는 쌀 푸딩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코케뉴에
도착하면 강에는 포도주가 흐르고, 구운 거위가 공중을 날아다니고, 팬케이크가
나무에서 자라고, 하늘에서는 뜨거운 파이와 빵이 비처럼 내리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이유이다.
_ 구체적으로 빈곤은 사람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들까? 샤퍼는 "그 영향력은 지능지수 13~14점으로, 하룻밤 잠을 설치거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와 비슷하다"라고 주장했다.
_ 경제 교육으로 현명해질 수는 있으나 경제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샤퍼는 "사람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
던지는 것과 같다"라고 탄식한다.
_ 노예가 허용되지 않는 자유국가에서 가장 확실하게 부를 창출하는
것은 다수의 부지런히 일하는 빈곤층이다. - 버나드 데 맨더빌
_ 빈곤과 마찬가지로 노숙자 문제는 단순히 관리하기 보다 해결하는
것이 낫다. "주택 우선"원칙은 이미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_ 닉슨이 대통령이던 시절인
1969년 빈곤 가정 전체에 조건 없이 소득을 제공하는 법안을 거의 통과시킬 뻔했었다. 이때
법안이 통과되었다면 4인 가정에 연간 1.600달러, 2016년 가치로 1만 달러를 지급해 미국은 빈곤 퇴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성큼 다가섰을 것이다.
_ 닉슨에게 제출한 보고서 서두에 스페인계 미국인 저자 조지 산타야나
말을 인용했다.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_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라고 비웃었다 -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
_ 20세기 최고 경제학자에게 21세기
최대 과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면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여가라고 여가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_ 풍요의 땅에서 흡족하게 나태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치면 현대인보다
중세 사람이 한 수 위였을 것이다. 1300년경 달력에는 휴일과 축제일이 가득하다. 당시 휴일이 일 년 중 1/3이라 추정, 스페인은 5개월, 프랑스는
거의 6개월. 대부분의 농부는 생계를 유지하기에 필요한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 쇼어는 이렇게 기록했다. 선조들은
부유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여가를 풍요롭게 누렸다.
_ 현대 지식 경제에서는 주당 40시간의
근로시간도 지나치게 많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창의적인
능력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6시간 이상 생산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창의적인 자질과 높은 교육수준을 갖춘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부유한 국가들이 주당 근로시간을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_ 얄궂게도 근로시간이 과도하게 많고 산업화가 진행된 도시에서 술을
피난처로 삶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 터키, 미국 등, 근로시간이 과도한 국가들에서 국민은 불합리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텔레비전 시청에 쏟는다.
_ 한때는 사혈 치료를 위해 폐렴 환자들을 한쪽은 혈액 몇 리터를
뽑고 한 쪽은 거머리를 머리에 붙여두고 첫 집단의 44%, 둘째 집단의 25%가 사망하는 상당히 위험한 임상실험도 있었다. 이상하게도 원조와
관련한 무작위 비교 연구는 1998년이 돼서야 실시됐다.
_ 1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직전에 국경은 대부분 서류상으로 존재. 여권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전쟁이 터지고 스파이를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사람은 국내에 가둘 목적으로 국경이 봉쇄됐다. 1920년 국제사회는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여권을 사용하자는 협정에 최초로 서명했다.
_ 정치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유권자의 투표 방식을 결정하는 요인은
자기 삶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인식이다. 유권자는 정부가 국민 개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만 우리 모두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속하고 싶은 집단을 위해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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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 안기순 옮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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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해야 하는 혹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신실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많은
사람들은 검증 없이 그 거짓 명제에 끌려다닌다. 그 고리를 끊고 진실을 보고 참을 찾는 태도를 찾으라
꾸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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