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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평점 :
조선 반역 실록 - 박영규 지음 / 김영사
부제 : 12건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제목 그대로 12건의 반역의 내막을 들여다보는 역사서.
지구촌에는 지금도 총과 칼로 정권을 뒤집는 일이 일상이고, 핵과 총검, 그리고 달러를 이용해서도 친정부를 구성해서 정권을 뒤집는 일들이 흔히 벌어지니, 조선시대의 반역과 관련한 조선사는 지금은 투표라는 절차를 통하는 것으로 바뀐 것뿐이지 여와 야를 넘나드는 정변은 지금도 지속형인 듯하다.
아직도 국가보안법이 서슬 퍼렇게 살아 있으니 이 정권은 어떻게든 혹은 누가 잡든지 간에 지금 세워진 정권을 향해서 날을 들거나 상대방 정치권에 대해서 조금만 말을 거들어도 각종 법률로 처벌받으니 우리나라도 아직 정권을 지키기 위한 법들이 존재하는 한은 정치적 선진국이라 하기는 힘든 나라일지도...
아무튼 SNS 같은 교신 수단이 없고, 녹취와 CCTV 등이 없었을 때 과연 어떻게 역모를 미리 알아차리고 수사를 하며 고변 혹은 국문 등을 통해서 어떻게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리는지와 측근들이 역모로 몰리자 실제 역모를 도모한 사건들도 알게 된다.
조선의 건국 또한 고려로부터의 역성혁명의 성공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삼촌이 조카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사건들과 역사 책에는 누구의 난, 누구의 역으로 단 몇 줄만 나오는 내용들이 어떻게 앞뒤의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언제나 우리는 단 한 줄만 가리키고 맞는 혹은 틀린 지문만 찍어내는 역사 교육을 그만두고 이렇게 반역, 역모를 통해서 정권을 바꿀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참된 문사철 교육이 활성화 한 기초 위에서 과학과 미래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아직도 우리는 대학을 가기 위한 암기력 테스트로 학생들을 뽑는데 열중하고, 그 많은 사교육비들이 매몰비용으로 허공에 사라지면서 그렇게 어렵게 진학한 대학을 졸업하고 태반 이상이 백수로 놀고 있다.
요즘 틈만 나면 이야기가 살짝 옆으로 새는 경향이 있는데... 다시 책으로~ ㅎㅎ
승자 중심으로 써나간 정사가 있는가 하면, 야사와 다각도로 역사를 바라볼 일이다.
물론 반역에 성공한 사람이 쓴 반역의 역사는 물론이고 실패한 역모로 쓰러져간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다각도로 살펴봐야 참된 역사를 알 수 있는다.
이 책은 물론 조선의 성공했던 반역과 실패했던 반역의 뒷이야기까지 함께 다룬다.
반역의 승자가 써서 전해지는 실록 속의 정사는 물론이고 패자가 보는 정권을 찬탈해갔다는 시각을 살펴봐야 할 것이며, 실패한 쿠데타인 역모로 몰려 죽은 사람을 심문한 정사는 물론이고, 그 역모를 꾀한 일당들이 왜 역모를 모의했고, 실패했고 그 후 어떤 고초를 당했는지 또한 잘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
그 조선의 반역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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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388년 4월 3일, 고려는 5만 군대를 동원하여 요동 정벌에 나선다. 고려 왕 우왕과 팔도도통사 최영이 요동 정벌에 나선 것은 몽골 세력을 북방으로 밀어내고 새롭게 중국 대륙을 장악한 홍건적의 우두머리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운 뒤에 원나라가 차지하고 있던 고려 영토를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시키려 했기 때문이었다.
_ 검리상전이란 칼을 차고 신을 신은 채 궁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말함이고, 찬배불명은 조정에서 왕을 만날 때 절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이르는 것이었다.
_ 이방원이 반역의 길로 들어선 것은 정몽주를 격살한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당시 정몽주는 이성계 일파를 일거에 조정에서 몰아내고 낙마로 인해 몸져 누운 이성계를 정조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방원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적 정몽주를 죽였다. 그것도 수하들을 이용하여 암살을 감행했던 것이다.
_ 정도전은 군권과 재정을 관할하며 조선 조정의 중추 역할을 하던 그는 1396년에 이르러서는 병권 집중화 운동을 펼쳤다. 정도전의 병권 집중화 운동이란 곧 개인이 가진 사병을 혁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이었고, 그 명분으로 삼은 것은 요동 정벌이었다.
_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허균은 흔히 뛰어난 문인으로 알기 십상이지만, 실제론 대단한 정치꾼이었고, 음흉한 정략가였다. 그는 서경덕 문하에서 성장하여 문장가로 이름을 날린 허엽의 아들이었고, 여류 시인으로 중국에까지 알려진 허난설헌의 동생이었으며,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에 서장관으로 다녀온 허성의 이복동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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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반역 실록 - 박영규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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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건의 반역 사건을 통해 조선사를 새롭게 열어본다. 승자가 쓴 반역 성공과 역성에 이르는 길, 승자가 쓴 역모사건과 그 배후에 엮인 인물들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성공하고 실패한 역모가 얼마나 극명하게 갈리는지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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