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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지음 / 김영사
부제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저자가 아이를 기르면서 자칫 간과하기 쉬운 내용들의 사례들을 통해서 불안한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를 아이 쪽으로 되돌려 놓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무지하기에 불안하고, 무관심해야 용감한 사람으로 비치는 엄마와 아빠의 정확한 롤과 쌍방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상하 간의 의사소통의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론은 방법과 절차를 찾으면 해소가 되지 않는 관계는 없고, 그 방법과 절차가 잘 보이지 않으면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을 즉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
어느새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나는 그간의 아이와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페이지를 한 장, 두 장 넘기며 반성하는 기분으로 보게 됐다는...
20여년을 키운 내 아이들을 어떻게 잘/잘못 키웠는지 뒤돌아보게 하는 책.
인생도 아이도 훌쩍 지나가고 커버린 시점에서 복습도 하고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언도 할겸 잡은 책인데 역시나 많은 실수를 크거나 작게 저질렀지만 천만 다행인 것은 그 빈자리를 아내가 잘 채워줬다는 사실.
지금부터라도 그 역할을 잘 찾아가는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그 과정 속에서 배우자의 현명한 대처법이 책 속에 아내로서의 역할의 표준이었던 점도 알게 되고....
회사일에 매달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완전 박대(?) 했던 집안에서의 여러 가지 다양한 가장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의 공백을 충분히 잘 메꿔준 덕분에 마주할 수 있는 잘 자라준 아이들의 대견함에서 와이프의 지혜를 읽을 수 있는 나는 여러모로 복받은 듯하다.
뭐 복잡한 거 없다.
먼저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마음을 열고 말로서 천천히 풀어가면 안 되는 일 없다는 결론.
뭐 가정과 육아뿐이겠는가...
수백만 년 동안 우리는 정확하게 언어를 통해서 모든 생각과 방향을 전달하면서 사는 유일한 동물인데 그 훌륭한 대화 방법을 두고 왜 급하게 큰소리로 다투려 드는지 모를 일이다.
옷과 먹거리만 문명화 되고 나머지 의식수준은 호모사피엔스 수준에 머물러 있는 나를 일깨워주는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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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예전에는 무엇보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었다면, 지금도 물론 치료과 최우선이지만 그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더 고민한다.
_ 지금은 불안을 유발할 만큼 엄청난 정보과 광속도로 쏟아지는 정보화 사회라서 문제.
_ 불안은 부모를 절대 파괴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려움과 불안은 부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아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두려움과 불안 안에는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게 하는 열쇠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_ 확신이 없는 육아방식은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_ 아빠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좀처럼 인정하기 싫어한다. 또 그것을 자존심 상해한다. 왜냐하면 적에게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여 싸움에서 지게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르는 것을 묻는 것도 싫어한다. 이것은 자신이 사냥꾼으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여기기 떄문이다.
아빠들이 운전할 때 길을 잘 못 찾을ㄹ 경우 누군가에 물어보지 않는 것은 그들의 유전자에 사냥꾼이라는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냥꾼이 누군가에게 방향을 물어본다는 것은 번식하는 데 적절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부득불 혼자 방향을 찾으려 한다.
_ 남자는 문제에 접하면 이것이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부터 따지지만, 여자는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그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을 주고 받기를 원한다.
_ 적당한 불안은 일상생활에서 적응 능력을 높인다. 적당히 불안하면 함부로 덤벼들지 않고, 약간 긴장한 상태에서 거리를 두고 지켜보면서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때문이다.
_아빠들은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기준을 여전히 자신의 어린 시절에 두고, 엄마들은 언제나 가장 최신 정보에 교육의 기준을 둔다.
_ 아이들이 항상 엄마 편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싸우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고 칭찬도 받으면서 하루 종일 엄마랑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_ 아이는 친구와의 좋은 감정의 교환을 통해 사회화에 필요한 문제 해결 방식과 타인에 대한 공감, 배려, 우정 등을 배운다. 친구와 좋은 경험을 쌓아야 성인이 되었을 때 인간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친구 관계는 부모와의 애착 다음으로 중요한 아이들의 발달 과제다.
_ 친구는 많을 수록 좋다.꼭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친구는 부모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다, 만 2세 미만의 아이는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 후 세상에 대한 안정감, 신뢰감을 얻는다. 또래는 그것이 확장된 형태다.
_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들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아이 스스로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것을 인정하게 하고, 그것이 문제가 있거나 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_ 아이들 문제는 항상 햇볕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
_ 우리 아빠들은 문 안으로 직접 들어와서 하는 행동이 드물다. 가끔은 열어 놓은 대문으로 한 발만 들여놓은 상태로 안을 들여다보면서 한마디 한다. 그러다가 구미에 안 맞는 상황이 벌어지면 순식간에 집안으로 들ㄹ어와 난장판을 만들고는 다시 나가버린다.
_ 종종 제 3자의 입장이 된다.
_ 엄마가 아이를 자신과 분리하지 못하고 동일시 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현상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를 반반씩 받고 태어났지만, 아빠는 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이것은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수컷의 오랜 본능이다.
_ 심리학 용어 중에 네오포비아(Nophobia)라는 말이 있다. 낯설거나 새로운 것에 대해 느끼는 공포. 보통 생후 6~7개월 무렵부터 나타난다. 이즈음 나타나는 낯가림도 네옾포비아의 일환.
네오포비아가 음식에 나타나는것을 음식 네오포비아라고 한다. 아이들이 보이는 편식 습관은 음식 네오포비아로 어쩌면 당연한 현상.
아이들은 맛을 느끼는 돌기인 미뢰라는 것이 있는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셔 3배나 많아 맛을 더 민감하게 느낀다. 아이들의 미뢰 수가 성인의 그것과 비슷해지는 것은 8세 이후로, 그전까지는 성인보다 단맛은 더 달게, 쓴맛은 더 쓰게 느낀다.
_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부모는 낮은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_ 사람은 늘 자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에 대한 기준이 되는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행복이 지금 살고 있는 인생과 많이 다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많이 다르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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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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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치료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서 불안한 엄마를 안정적인 엄마로, 무관심하고 벽을 쌓은 아빠를 집 안으로 불러들여서 완성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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