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큰 딸 시영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한참 놀이터에서 뛰어놀 나이인 10살이지만 늘 바쁘다.
아침 7시30분에 일어나 씻고 옷입고 머리빗고 학교에 갔다가 오후 2시 20분 정도에 집에 온다.
그리고 나선 학원 스케줄로 이어진다.
해법수학학원에 갔다가 캉스 어학원에 갔다가 피아노학원에 갔다가 오면 저녁6시다.
또 목요일에는 미술 개인교습도 해야하고, 금요일에는 A+과학나라 실험도 있다.
토요일에는 GS마트에서 글쓰기 수업까지....
더군다나 요즘은 10월 9일에 있을 해법수학경시대회 준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청주시내 초등학생 1학년 부터 6학년 학생중 100명정도만 출전 한다는 본선대회라서 그런지
난위도 면에서 장난이 아닐정도로 어렵다. 솔직한 얘기로 나도 문제지를 보면 풀기 힘들정도의 문제들이
허다하다. 괜히 대회에 내보내는건 아닐까 할정도로 많이 힘들어 한다. 어떨때는 정말 안쓰럽다.
그리고 학교숙제도 많다. 학원숙제도 물론 있구...
틈나는데로 어린이 신문도 읽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한다.
며칠 전 알라딘에서 주문해 산 책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와 ( 샬롯의 거미줄)도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가끔은 이래도 되는건지... 하는 의문이 있다.
아직까지는 잘 버티어 주고 있지만...
엄마인 나 조차도 분명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건 사실이다.
모든 일과가 끝이나면 밤 11시 정도가 된다.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며, 잠든딸 얼굴을 바라보지만....
엄마도 어쩔수 없이 요즘의 사교육에 치중할수 밖에 없다고...우리 사랑하는 시영이를
위해서라고... 자위해보지만...
해맑은 우리 시영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공부에 찌든 힘들고 지친모습만 남는것 같아
가슴이 자꾸자꾸 아려만 온다. 미안해 시영아! 정말 어떤게 옳은것인지...엄마의 욕심이 과한건지...
우리 조금만 참고 좀 더 힘을 내자. 해보는데까지 해보다가 안되면 말지 뭐.....
그래야 후회가 없을테니까....우리 큰딸 박시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