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방관의 기도
오영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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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쌤앤 파커스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

 

어느 소방관의 기도.


제목만 봐도

무슨 책인지 짐작이 가는 

이 시대의 소방관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7년차에 접어드는 소방관이 

7년 동안 겪어왔던 아픔과 현실을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적어 내려간 책이라 

오랜만에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했었다. 

 

 

 

 

 

 

우리는 다들 알고 있다.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열악한 직업 환경을...

소방 공무원이라고 불리지만

밤도 낮도 없이

명절도 연휴도 반납하고 

오로지 삶과 죽음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임을...



이 책을 읽는 내내

그저 짐작하기만 했던 소방관들의 현실과 맞닿은 느낌이라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동안 알고도 모른 채, 

방관하면서 살아왔던 내 모습에 괜히 짜증이 나서...

 

 

 

 

홍제동 가정집 화재 사건.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에

나도 내 기억을 뒤져 본다. 

기억에 없다. 

나도 그저 내 아픔이 아니면 쉽게 잊어버리고 사는

흔한 사람중에 한 명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역시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이 책은...

자꾸 나의 양심을 찔러 온다 ㅠ



홍제동 가정집 화재 사건은 

서울 홍제동의 어느 골목 안쪽 2층집에서 화재가 났던 사건이었다. 

다닥 다닥 좁게 붙어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화염은 무섭게 번졌고 

할머니가 '우리 아들이 아직 집에 있어!' 라는 한 마디 말에 

아홉명의 소방관들이 화염에 휩쌓인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건물은 무너졌고 

6명의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집 안에 있다던 아들은 

술을 먹고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갔던 방화범이었다. 

불을 지르고 도망갔던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여섯 명이나 되는 소방관이 불 속에서 죽어갔다. 


이 사실도 무섭지만, 

이런 사건을 기억조차 못하는 내 모습이

아마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게 더 무서워지더라.

 

 

 

 

 

책 서두에 담겨있는  

'어느 소방관의 기도' 라는 시다. 


한 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다 죽어가는 소방관의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또 부상당하고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소방관들은 얼마나 많을런지.


 

 

 

 

 

 

 

 

사람이 죽음에 익숙해진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죽음이 일상이 된 생활 속에서 

매번 아파하고 힘들어 해서는 버틸 수가 없고 

그렇다고 무던해지기 시작하면

스스로가 인간이 아닌 듯한 생각에 괴로워진다. 


소방대원들의 이런 삶을

나라에서 조금이라도 보살펴 주면 좋으련만...

우리나라는 매년 오히려 소방경비를 삭감하는 실정이니...

진짜 한숨이 나온다. 


 

 

 

 

 

사고는 연휴를 가리지 않고  

명절이라 피해가지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사람들이 모이는 시기일수록..

사고는 더 많이 난다. 


그래서 소방관들은 대부분 명절에 고향에 가지를 못한다. 


 

 

 

  

구절 구절, 

슬픈 이야기가 너무 많다. 

수 많은 사람들의 죽음. 

많을 때는 하루에도 몇 건씩이나 경험하게 되는데...

더 슬픈 것은...

그 가족들의 오열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란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강원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의 소방헬기가 

세월호 수색을 지원하고 돌아오던 중 사고로 광주의 외곽에서 추락을 했다. 


이 사건은 나도 기억이 난다.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던 젊은 소방관 한 명도 

이 헬기에 타고 가다 죽었다는 것 까지도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아니 기억이랄 것도 없을게다.

뉴스에서는 그냥 거기까지만 계속 반복 보도를 했을 테니..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소방공무원'이라고 명칭되어있지만

전국에 배치되어있는 소방관 중 99.7%는 정부 소속의 공무원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되어있다. 

때문에 아무리 장비가 낡아도 각 지자체의 예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장비를 교체할 수가 없다. 

낡은 헬기가...

아이들을 구조하고 돌아오다 떨어져

다섯 명의 소방관을 죽음으로 이끌었음에도...

여전히 정부는 소방예산을 줄이기만 할 뿐이고 

낡은 장비들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지금의 나처럼...

그러한 사실들도 기억하지 못한채 잊고 살아가겠지...


뭔가 읽으면 읽을수록

씁쓸해진다. 


 

 

 

 

 

소방관에 대한 보호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채 

마치 서비스업에 종사하듯...

무조건 친절만을 강요한다.


 

 

 

 

답답한 현실.

 

어쩌면 너무 답답해서 짜증이 나는지라

그래서 더 외면하고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우리 곁에서 늘 힘겹게 사선을 넘나들며 
누군가의 목숨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소방관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뀔거라 생각이 된다. 


 

 

 

 

 

읽는 내내 

너무 마음 아팠던 책. 

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




오랜만에 너무 마음 저미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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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사이버 스톰』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화제의 소설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선보이는 흡인력 넘치는 테크노 스릴러.

아마존 SF 1,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화제작.

자비 출판만으로 미국 최대 서점 아마존 SF 부문 1위를 기록한 화제의 소설. 사이버 테러와 해킹으로 인터넷이 한순간에 마비된 도시를 배경으로, 60여 일 동안 겨울 혹한과 눈 폭풍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생존기를 담고 있다실제 사이버 보안 및 컴퓨터 나노 기술 등 IT 전문가인 저자 매튜 매서는점차 광범위해지는 인터넷 활용도에 비해 허술한 보안 체계가 불러올 위험성과 새로운 국가간 전쟁터로서의 사이버 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었다자비 출판된 책으로는 기록적으로 5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아마존 책 정보에는 현재까지 수천여 건의 리뷰가 등록되어 있어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세계 20개국 가까이 판매되었으며현재 20세기 폭스사가 판권을 사들여 영화로 제작 중이다저자는 이 작품의 성공으로 극사실주의 종말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아토피아 연대기를 연속해서 출간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월 25일 ~ 1월 29일

   당첨자 발표  :  1월 29일(금) _ 선착순

   발송  :  1월 29일(금)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이벤트 페이지 주소
http://blog.aladin.co.kr/minumsa/8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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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스쿠 일본어 독학 첫걸음 - 듣고 말하기 집중훈련, 일본어 입문, 무료 동영상 강의 스쿠스쿠 일본어
하영애.우노 히토미 지음 / 파고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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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소개했던 재팬이지와 더불어

함께 보면서 공부중인 스쿠스쿠 일본어 독학 첫걸음이다.

스쿠스쿠는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무럭무럭/쑥쑥 이라는 뜻이라는데...

아 정말 열심히 해서 쑥쑥 좀 자라나보자.

키는 더이상 안클테니...

뇌의 양식이라도 키워야겠다. 


두 책을 비교하면서 

초반부는 같이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아무래도 둘 다 왕초보를 위한 책이고, 

독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다 보니 

진행 과정은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일단 동영상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이 다르고 
가르치는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확실히 양쪽으로 나눠듣는 재미가 솔솔. 

재팬이지는 명사 형용사 동사 등으로 구분해서 
강의를 진행하는 반면에 
스쿠스쿠는 조금 더 일상생활에 가까운 대화를 위주로
진행하는 느낌이 든다.

 

 

 


 

역시나 무료 동영상 강의 포함. 

 

솔직히 무료강의라고 해서 

짧고 간단할줄 알았는데 ㅋㅋㅋ

수업시간도 짧은 편이 아니고 

강좌 자체도 상당히 알찬 편!

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혼자서 책만 보는 거랑은 다르다. 


 

 

체계적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나눠져 있어서 좋다. 

 

과정이 끝날 때 마다 시험 문제도 있고 ㅋㅋ

해설은 또 겁나 친절하고 자세해서..

혼자서 보기 좋다. 


 

 

 

 

 

 

 

기본적으로 히라가나 가타카나 청음 이런 것들은 

 

앞서 포스팅 했던 재팬 이지랑 비슷하고

사진 보면 알겠지만 

독특하게 각 과목(챕터)마다 QR 코드가 붙어 있다. ㅋㅋㅋ

오 신기...

바로 시도해봤다. 

핸드폰 켜고 QR코드 입력하면

바로 동강으로 연결된다. 

오오 지저스.

 

 

 

 

4주 동안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계획표도 나와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빼박캔트.

열심히 하자.

 


 


가장 기본이 되는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공부하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건...

나이 탓인가 ㅠ


평소에도 좀 중얼거리면서 다녀야겠다.

 


 

 

 

 


완전 귀여운 그림들이 함께해서

 

지루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도 아닌데 

공부하면서 이런거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하지메마시떼!

 

일본 여행하면 겁나 자주 듣는 단어.

자주 듣고 익숙하긴 한데

이렇게 쓰는 것인 줄은 처음 알았다. 

까막눈 까막눈.

할머니도 아닌데 까막눈.


 

 

 

역시 각 유닛마다 QR코드가 표시되어있고

반복을 몇 번이나 했는지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 

3번 까지는 무조건 반복하란 의미군...

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한글 발음이 아랫쪽에 표시되어있다는 거다. 

물론 공부하면서 너무 한글 발음에 의존해서 보면 안되겠지만

시작 단계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다. 

적혀있지 않았다면, 

아마 내가 적었을듯...

오하요~ 하고



 

 

 

독학 하는데 필요한 것들도 추가적으로 담겨있고 

 

 

 

 

일본 문화라던가 

 

간단한 퀴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뒷쪽에는 부록으로 

 

일본어 글자 쓰기 노트가 

따로 첨부되어있는데 

왠지 모르게 예전에 한자수업시간에 

한자 따라쓰던 생각이 난다. 



 

 

 

 

마지막 페이지에 첨부되어 있는 부록들

 

[좌] MP3 CD

[우] 단어와 QR코드가 들어있는 포켓북

 

 

 

 

 

 


출근길 퇴근길에서 

들고다니기 딱 좋은 미니 사이즈 포켓북.

노란 색이라 병아리 같다.

유치원생이 된 기분이랄까. ㅋㅋㅋㅋㅋ


 

 

 

각 챕터마다 다이알로그가 

 

이렇게 미니미니하게 첨부되어있고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동강으로 연결되서 볼 수가 있다. 

그냥 폰이랑 요것만 있어도 

어디서든 동영상 강의 시청이 가능하다. 

 

 

 

 

QR코드를 이용해서 폰으로 동강을 봐도 되지만, 

 

컴퓨터로 파고다 북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큰 화면으로 봐도 된다. 

답답한걸 싫어해서 

저녁에 모니터로 보는 중. 

 


 

 

상당히 재미있기도 하고, 

실생활에서 쓰는 생활일본어 위주라서

여행가서 쓰기도 좋을 듯 하다. 

첫술밥에 배부를 욕심 내지 말고 

차근차근 재미 붙여서 열심히 해야지.

하루에 한시간씩 일년이면...

그래도 일본 사람들이랑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는 나눌 수 있겠지...



참고로

파고다 북스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강의 듣는 법


http://www.pagodabook.com/main/main

 

 

 

 

 

스쿠스쿠 일본어 첫걸음으로 들어오면

동영상 강의 수강하는 메뉴랑

자료실 메뉴가 있는데 (파란 점선 속)

눌러서 다운받아서 들어도 되고, 

온라인으로 들어도 된다. 

교재 자료가 따로 첨부되어있으니....

시험 열 두번도 볼 수 있겠다 ㅠㅠㅠㅠㅠ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는 김수진쌤.

강의 스타일 맘에 듬. 

사실 누가 더 잘가르치고 못가르치고의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의 공부방법과 잘 맞느냐의 차이인 듯 하다. 

아.

괜히 마음이 든든해지는... ㅋㅋㅋㅋ


하루 한 시간. 

매일 매일 일본어 공부하기.


여러분 사요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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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심은희 지음 / 리스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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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가고 싶다. 

그냥 책 제목만 봐도 미친듯이 가고싶어진다. 

요즘은 좋은 글을 쓰는 것도 능력이지만, 

독자가 읽고싶어지게 책을 펼쳐내는 것도 능력이다.



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올 가을에는 반드시 유럽여행을 가고 말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유럽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서른 넘은 철부지.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아일랜드는 영국과는 다른 나라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끄럽다. 



 

 

 

작가가 아일랜드로 떠나기로 마음 먹었던 것은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적혀있는 바로 그 말 때문이었다.

 

늘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자고 마음먹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늘 우물쭈물 거리기는

내 삶도 피차 일반이다. 


우물쭈물 살지 말아야지.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아일랜드는 영국의 크게 네 지역으로 나눠져 있고, 

 

책도 그 네 지역에 따라 

챕터를 나눠 소개하고 있다. 

내가 잘 아는 더블린에서 부터, 

영국에 속해있는 북아일랜드까지.

 


 

 

책 앞 부분에 실려있는 아일랜드의 지도. 

사실 아일랜드를 영국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은 착각이었다. 

영국에 속하는 것은 아일랜드 북부의 'Northern Ireland'뿐이다.

1920년, 종교적인 문제로 독립해 영국령으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아일랜드에서 북 아일랜드로 넘어간다고 해서

여권심사라던가 까다로운 국경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유니언잭(영국 국기)이 이곳 저곳에서 흩날린다는 것이 다른 지역과 다를 뿐이라는 점.



 

 

 

즉, 

 

아일랜드는 영국과는 전혀 별개의 나라다. 

유럽 한 귀퉁이에 존재하는 섬나라, 

왠지 모르게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성향이라던가 민족성들이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니 

재미있게 느껴진다. 


 

 

 

아일랜드. 

 

한국과 닮은 유럽의 섬나라.

축구경기를 할때 우리가 한일전에 열광하는 것 처럼, 

이들도 영국과의 경기에 열광한다. 


술을 좋아하는 것도, 

역사적인 부분들 까지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한다.

 

 

 

견디기 힘들다고 소문난 영국의 날씨처럼, 

 

아일랜드의 날씨도 마찬가지다. 

비가 올때 우산을 접으라는 이야기는,

어짜피 써도 젖으니 우산 망가지기 전에 곱게 맞고 다니라는 의미. ㅋㅋ

이런 일상적인 부분들을

하나하나 적어내려간 책이다 보니 

읽는 것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일년 365일중에 270일이 비가 내리는 나라라고 하니 

말 다했지 뭐.


 

 

 

한국의 피시 앤 칩스와는 조금 다르지만

 

먹어보면 반한다는 더블린의 피시 앤 칩스.

맥주 안주로 진짜 이만한게 없는데 ㅠ

여행책을 보면서 자꾸 군침을 흘리게 되는건지...ㅠㅠ



 


 

 

책은 전반적으로 

 

아일랜드에서의 삶을 담은

'에세이' 같은 느낌을 보여주다가도 

동네 사람만이 아는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단순히 맛집들만 줄줄이 열거하는

가이드 북이 아니라서 

오히려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랄까.



 

 

 

 

유럽이라고 하면, 

 

우리는 막연히 동경하기에 바쁜데 

사실 아일랜드 역시 슬픈 역사가 있다. 

더블린을 가로지르는 '리피 강' 주변으로는 

'대기근 흉상' 이라는 조각들이 서 있는데 

실제로 공포 영화에라도 나올 법한 모습이 

생생하게 책에 담겨져 있어서 깜짝 놀랬다. 


사실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우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부터 보라고 했던가...

가이드 북에서는 절대 접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까지 속속들이 담아내고 있어서...

읽는 내내 기분이 묘했다. 


1800년대,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참혹한 시기였던 이 즈음에는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깡마른 다리로 좀비같은 발걸음을 옮기며

이민길에 오른 사람들이 있었다. 

이 대기근 흉상은 그때의 과거를 

표정 하나하나 까지 담고 있는 것.


늘 안좋은 과거는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이 아니라

힘든 시기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중간 중간

아일랜드에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중 장기간 머물 사람들을 위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탐났던 것은 바로 

집 렌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들락 날락.

괜히 가격 저렴하면...

가서 몇달 비비적 대고 싶은 마음이다.


 


 

 

문화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역사 이야기도 들려주고, 

또 풍경이야기도 이어진다. 

유럽의 10대 정원이라니 ㅠ

워너비잖아.


 

 

 

 

처음 더블린을 비롯한 렌스터 지역을 소개하고 

 

두번째로 남쪽에 위치한 먼스터 지역을 소개한다. 

각 챕터에서는 해당 지역을

붉은 빛으로 지도에 표시해서 구분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이니스프리.

 

소녀시대 윤아?

ㅋㅋ 아니다.

이니스프리는 예이츠의 고향인 슬라이고 지역에 있는 섬 이름이다. 

바다에 떠 있는 커다란 섬이 아니라 

길(Gill) 호수의 가운데에 더 있는 아주 작은 섬이란다.


무식해서 아는 단어 나왔다고 잠시 좋아했다가...

작게 한숨을 내쉰다. 

이렇게 하나하나 배우는 거지 뭐.

우리나라도 다 모르는데...


 

 

 

같은 아일랜드지만 

 

북 아일랜드는 영국령이다. 

하지만 따로 여권검사라던가 

입국 심사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타이타닉. 

 

내 유년시절을 글썽거리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영화.

그냥 북해나 발트해 어디쯤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타이타닉의 승객 대부분이 

아일랜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아이리시(아일랜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과거의 기억들을 지나 현재로 오면, 

 

요즘 한창 재미있게 보고있는

'왕좌의 게임'으로 이어진다. 

허, 왕좌의 게임도 아일랜드에서 촬영을 했었다니...

이야기를 읽어보면, 

요즘 아일랜드에는 '왕좌의 게임 투어'라는 것도 생겼다고 한다. 

촬영지를 따라 이동하며 구경을 하는 투어인데 

인기가 상당하다고.


 

 

책은 이렇게 

 

사진과 삶, 그리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히 섞여

진짜 일상처럼 적어내려가고 있다.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니라 

조금 더 깊게 아일랜드를 알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


언젠가, 

나도 저 길을 따라서 

달릴 수 있는 날이 올까.



 

 

 

요즘음 무작정 '떠남'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나도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도피'가 되어서는 안된다. 

'목적'이 되어야 하겠지.





책 제목처럼

마음에 파도가 인다.

더 이상 거세지면 안되는데....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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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Easy 재팬이지 - 2016년 개정판, 혼자 끝내는 일본어 첫걸음, 일본어 독학, 무료 동영상 강의
최은준 지음 / 파고다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여유 될때마다 일본여행을 다니면서도...

할 줄 아는 일본어라고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오이시...

니메데스...

이게 전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읽거나 쓸줄도 모름)


다음 일본 여행갈때는

벙어리에서 탈피해보고자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파고다북스에서 나온 '재팬이지' (Japan Easy)



 

 

 

무료 동영상 강의까지 있음.. ㅋㅋㅋ

강의 내용은 포스팅 아랫부분에 올릴게요.


아무튼

'책으로만' 다른 나라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기는 해요. 

훨씬 더 어렵기도 하고...

초짜에게는 더더군다나!



 

 

 

전체적인 책의 구성.

기본이 되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부터 시작해서 

문법, 연습, 다이얼로그, 연습문제 등이 유닛마다 수록되어있고, 

재미있는 일본 문화라던가 

한국과 다른 점등에 대한 코너들도 있어서 

은근 재미있어요.


 

 

 


ㅋㅋㅋㅋ

그림책처럼 하나하나 그림들이 있어서 

이해하기도, 암기하기도 쉬운...


 

 

 

 

총 9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있고 

명사 /  형용사 /  동사 /  패턴

등으로 나눠져있어요. 

사실 워낙에 가까운 나라다보니 

익숙한 단어들도 많이 들리는데...

일단 어순이 우리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영어 공부하는 거에 비해서 편해요.




 

 

 

 

 

실제로 써보는 칸도 마련되어있고, 

 

(유닛마다 있음)

 

 

 

 

 

 

예문에서 나왔던 표현들을 가지고 

 

단어를 바꾼다거나 

혹은 능동 / 수동으로 변형한다거나

하는 부분도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반복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패턴을 느낄수 있어서 좋기도 해요.



 

 

발음도 비슷한게 많고 

 

들어본 단어들이 많아서 쉽지만,

제일 어려운게 글자..

까막눈 아닌 까막눈 ㅠ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뒤돌아서면 자꾸 잊어버려... ㅠㅠ


그래서인가 

유닛이 끝날 무렵마다 

쓰면서 암기할 수 있도록 

노트처럼 칸이 마련되어있기도 하고

 

 

 

 

 

ㅋㅋㅋㅋ 그림이 귀여워서 

 

지루하지 않기도 하고


 

 

 

영어에 학을 땠던 이유는

늘 빽빽하게 문법만 가득차있는

그놈의 옛날 책들이 지겨워서였는데 ㅠㅠ

사실 문법이라는 놈들이 늘 재미있을 수만은 없지만

이렇게 그림이나 동강이 있으면

확실히 더 잘 들어오기도 해요.



 


 

 

 

 

 

 

ㅋㅋㅋㅋㅋ

 

다섯 살이 된 기분으로

단어공부하기.


이거 유치원 조카 방에 붙어있던

한글 그림이랑 비슷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원래

유치한게 머리에 더 잘들어오는 법.



 

 

 

 


책 뒷편에는 단어카드가 있는데

두꺼운 종이 재질로 되어있고 

점선을 따라 잘라서 카드처럼 쓸 수 있어요.


 

 

 

 


카드 반대편에는

요렇게 그림과 단어가 있고..



 

 

 

 

책 뒷편으로는 찍찍이가 붙은 포켓이 있는데 

안에 MP3 CD랑 단어집(겸 여행영어집)

그리고 워크북이 따로 들어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이 CD가 동영상 강의인줄 알았지만,

 

요건 그냥 MP3로 

폰으로 옮겨서 다닐때 듣고 다니면 되겠더라구요.

워크북은 조금 큰 사이즈(노트)

여행일본어(뒷편은 단어장)은 손바닥만한 사이즈에요


 



 

 


워크북

 

1일차부터 차근차근

쓰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일본어 왕초보들에게 딱....



 

 

 


MP3.

 

언어는 자꾸 들어야 는다지.



 

 

 

 


그리고 은근 유용한 여행 일본어인데요.

손바닥만한 사이즈라서 

여행갈때 들고나가도 되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한글로 친절하게 발음이 적혀있어 행복.

스미마셍...

도 진짜 여행하면서 많이 썼었는데..



 

 

 

 


그리고 같은 책의 반대편에는

필수 단어장이 붙어있어요. (양면임)


 

 

 

 

 

 

 


각 유닛에 따른 다양한 단어들이 따로 수록.

들고 다니면서 단어 공부하기에 좋은 사이즈.




그리고 이 책의 제일 장점이라 할 만한

동영상 강의가 있는데

동강은 CD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파고다북스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어요.



파고다북스 홈페이지

http://www.pagodabook.com/main/main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http://www.pagodabook.com/book/view?book_seq=3040

재팬이지를 눌러서 들어가면

윗쪽 스샷처럼 화면이 떠요.

로그인 하면 동강이랑 MP3를 따로 다운받을 수도 있구요.




 

 

 

 

 

로그인 하지 않은 상태로도 

 

동영상 강의는 수강이 가능해요.

유닛별로 구분되어있으니

공부할때마다 듣기 좋음.


 

 

 

 

 

 

 

 

 

강사님 완전 생글생글 웃는 이미지라 ㅋㅋㅋ

 

보면 자꾸 따라웃게됨...

허허... 배우는 입장에서 왜 자꾸 따라웃게되지... ㅠ


일단 화질도 좋은 편이고, 

끊김도 없어서 편하게 듣고 있어요. 


완전 생초보라 히라가나부터 반복재생중.. ㅋㅋ

 



 

 

 

 

 


중요한 것은 자막으로 표시되기도 하고 

 

실제로 칠판에 적어가면서 강의를 하기도 해요.

은근 잘가르치심.

 


 

 

 

아 많이 듣던 단어라 캡쳐 ㅋㅋㅋ

입빠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막 흉내까지 내서 강의하심...

이런 스타일 좋아...

 

 

아무튼 이제 시작을 한지라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이고 

단어 하나에 쩔쩔메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직딩이라 학생 때 처럼 하루에 오랜시간 투자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하루 한시간씩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내년 쯤에는 열심히 수다떨면서

일본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혼자 또 설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어 책이 한 권 더 있는데 

내일쯤 포스팅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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