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빛 혹은 그림자의 영향으로 작가 로런스 블록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엮은 이번 책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전작이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이용한 소설을 엮었다면 이번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한 소설을 엮었다.미켈란젤로, 고흐, 고갱 부터 시작해 고대 벽화까지. 저자들에게 영감을 준 다양한 작품들을 읽었다.특히 인상 깊었던 단편은 고흐의 작품이자 이 책의 제목인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이다.고흐의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찾다 그의 삶을 알고 그대로 따라가며 죽음까지 이르는 친구를 보며 안타까워하다 왜 그가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결국 자신도 고흐의 삶을 따라가게 되는 내용인데 그 뒤에 숨겨진 반전 또한 좋았다.그 외에 <이발사 찰리> <의미있는 발견> <홍파> <가스등>이 기억에 남는다.다음 시리즈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메리트는 충분한 것 같다.
“세상은 어쩔 수 없는 일들로 넘쳐 나고 있으니. 부당하다고 성을 내도 에너지만 소모될 뿐이다. 그러니 깊이 생각하지 않도록 마음을 누르고 사는 수밖에.”롤리타 콤플렉스라는 다소 예민한 주제를 다룬 소설 작품. 성인 여성 아닌 어린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느끼는 남자 주인공 ‘후미’와 어릴 때 두 부모를 잃고 친척에게 위탁되었지만 사촌의 성적 희롱으로 후미를 만난 여자 주인공 ‘사라사’.설마 설마 했던 잔인한 범죄 이야기가 아니라 두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후미의 인자하고 바다같이 넓은 마음씀씀이가 참 매력적이었다.사라사는 전형적인 답답이 스타일(?)!내면이 강인하게 비춰지는 것 같아도 자신의 부당함을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것만 같아 답답했다.그런 둘의 만남은 참 좋은 시너지. 이야기 전개는 다소 억지스럽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가독성은 좋았다.세상이 ‘나’를 평가하는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다시 느꼈다.
엄청난 세계관을 가진 책을 만났다.“선주민들은 우리의 땅을 ‘달’이라고 불렀다.”“이십년 전 일어난 일광욕의 날은 하늘에서 쏟아진 미확인 이상광선의 노출로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본 유래없던 재난이었다.”이 책 진짜 뭐지? 어떻게 만들어진거지?기본적으로 세계관과 스토리 라인이 짜여진 상태에서 작가들이 참여한건가?분명 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7개의 단편(프롤로그 포함)이 모인 옴니버스식 구성인데 흐름이 일정하다.장르도 다양하다. 호러, 미스테리, 수사물.배경은 ‘월면도시’, 이른바 달에 정착한 생물에 관한 이야기다. 생물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곳에 존재하는 생물이 수인과 비수인, 초능력자가 나오기 때문이다.이 책의 배경은 달에서 생활하며 ‘그 사건’, 일광욕의 날이라는 사건이 있고 20년 뒤를 배경으로 하고있다.각 6편의 단편은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도 월면도시를 설명하고 일광욕의 날을 언급하면서 개인적인 사건들을 풀어나가는데 또 단편마다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그래서 혼란스러웠다. 각 단편의 작가는 따로있는데 잠깐 언급됬던 인물이 다른 작가에게 메인 스토리가 되고....월면도시의 중심인 ‘센트럴’이 최종 배경이 되어 진행되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을 파헤치다보니 센트럴이 숨기고있는 어떤 ‘문제’, 즉 과거 조상들이 정착해 살던 ‘지구’에 대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스토리다. 이 책이 파트 1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나왔다면 앞으로 시리즈물로 출간된다는 소린데... 대체 다음 편은 언제 나오지? 참여 작가는 똑같은가? 다음 스토리 배경은 지구인가?부록에 월면도시 연대기부터 도시의 일러스트 상상도까지!! 너무 완벽한 세계관이라 미드를 본 느낌이다.그래서 더 기대된다! 다음 책이!! 제발 얼른 출간되길... 이 프로젝트 멈추지 말길..진짜 달나라에 다녀온 느낌이다. 그냥 찢었다 👍🏼(p.s 표지도 너무 이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