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어린아이였을 때도, 10대였을 때도, 갓 성인이 됐 을 때도 이런 것들을 겪었다. 그러니 아무리 심각한 주제더라도 반드시 이야기되어야 한다. 각자 삶에서 그런 경험을 감당하게 될 10대들에게 읽혀야만 한다.“특히 저자가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 ’내니‘의 존재는 어마무시하게 중요했다. 일찍부터 저자의섹슈얼리티를 눈치채고 항상 함께해주는 내니 덕분에 저자는 안정감있게 성장한 것 같다.그래도, 아무리 가족이 저자를 사랑했더래도 커밍아웃을 하기란 참 힘든 일인가보다. 그 오랜 세월을 혼자 감당해온 저자의 고통을 이해할 순 없지만 작품을 통해서 닿으려고 노력했다.그래서 나는 독서가 참 다양한 방면으로 좋은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작품이 없었다면 나는 평생 남자는 여자를 사랑해야‘만’하고 여자는 남자를 사랑해야‘만’한다는 생각에 고착되어 이 순리가 어긋나는 사람은 잘못된 사람이고 이상하다고 욕하고 멀리하려 했겠지…아마 저자는 내가 생각하는 이런 상황 때문에 타인, 특히 가족과 친구에게 더 이야기 할 수 없었는지 모른다. 대학에 들어가며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저자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작품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자극적이거나 드라마틱하진 않았다. 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워낙 자극적이고 사건도 많아서 그런걸 기대하고 읽는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린시절부터 겪었던 고민과 외로움, 그걸 이겨내는 용기를 준 사람들에 관한 저자의 진실한 고백으로 같은 고민을 하는 10대들에게 도움을 주려했던것 같다 저자는. 친구, 가족,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의문을 가질 나이인 10대에 성정체성에 관한 질문까지 주어진다면 얼마나 세상에 동떨어진 느낌을 받을까. 같은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이 같은 고민을 겪은 글쓴이들의 책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길…
200여쪽의 그래픽 노블,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퀴어 작품인 이 작품은 ‘비정상’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청소년 문학인점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접근인 것 같다.중학생 효신이 사고로 엄마를 잃고 몸이 아픈 아빠와 떨어져 10년만에 만나는 이모와 살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엄마을 잃은 슬픔과 낯선 곳에 낯선 사람과 사는 효신은 특히 예민해질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이모와 같이 사는 ‘주영이모-동거인’도 불편했나 보다.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어른인 ‘주영이모’가 이런점을 이해하고 배려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특히 효신은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ㅠㅠ 다양한 사건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서로가 성장하는 스토리로 이야기는 마무리되었다. ‘비정상’가족을 소개하려는 목적이라면 이 작품은 의미있었지만 각 등장인물의 감정흐름은 아쉬웠다.다양한 성정체성을 읽는 것, 비정상가족을 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것 같다. 다양한 사례를 읽으면서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고민하고 그들에 대한 내 결론을 정리할 수 있으니까. 특히 나는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수용‘ 된다고 할까? 부정적이진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