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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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확실히 소설이 아닌지 몇 번을 확인한 에세이.
어쩌다 브라이트비저는 앤 캐서린을 만나서 수 많은 도둑질을 시작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역사의 기록이 되어버린, 무시무시한 범죄 이야기를 소설같이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성선설 성악설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이야기만 본다면 성악설은 존재하는 걸수도..?
작품의 전시 방식을 거부해서 훔치기 시작했던 브라이트비저가 결국에는 어떤 것이든 훔치는 행위 그 자체의 도취되어버리는 과정을 보니 그렇게 태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태어났는데 앤 캐서린이라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오른…



앤 캐서린의 인터뷰 거부로 솔직한 마음을 알 수 없지만 정말 그녀는 그 모든 범죄를 왜 받아들이고 지켜봤을까, 심지어 도우기까지..?
브라이트비저를 사랑해서 도왔지만 그의 본질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을까 아님 질렸을까? 결국 브라이트비저를 거부하고 부정할거였음 진작 그를 신고하지 혹은 더 빨리 떠나던지…
브라이트비저 보다 앤 캐서린의 심리가 더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읽은지 한참되었는데 리뷰 쓰기가 너무 귀찮아… 슬슬 책태기 다시 돌아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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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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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중한 외모로 유명한 6명의 소년소녀들과 조용하고 친구없던 주인공 ‘선우필‘. 우필은 그 중 ’리브‘라는 소녀를 우연히 마주치고 눈을 뗄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자신의 친손녀 둘과 과학 기술로 탄생시킨 나머지 4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던 ’최박사‘가 아이들에게 의미심장한 선물을 주고 ’선우필‘을 소개시킨다. 그리고 박사의 집, 그들 말고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방에 우필을 데려간다.


시간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외계 생명체 ’홀랜프‘가 나타나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이게되고 박사의 아이들을 그들 집, 지하 벙커에 몸을 숨긴다.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상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홀랜프와 전쟁 중인 인간무리와 홀랜프 멸종 작전을 시작하는 내용.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지구 종말과 영웅의 등장이지만 저자가 시나리오를 쓰는 연출가라 그런지 문장의 흐름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실제 대본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대본을 받았다면 이런 느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자세한 인물묘사와 감정묘사, 장면묘사 덕분에 장면장면 상상이 쉬웠고 뻔한 요소였지만 마지막 장면은 역시나 슬픔을 유발했다. 만약 영화로 나온다면 어떨지, 영상미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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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이혼일지 - 지극히 사적인 이별 바이블
이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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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죄송하지만 너무 스릴감 넘쳤고 재미있(?)었습니다 🥲 내가 경험할 수도 있고 평생 할 수 없을 일을 경험한 것 같은 감정선으로 읽었다. 저자의 분노와 어이없음과 슬픔이 그대로 전해졌다. 행복하세요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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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이혼일지 - 지극히 사적인 이별 바이블
이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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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무례하지 말아야지‘라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처럼 굴면서도, 그 문장 뒤에는 시퍼런 칼 같은 마음도 함께 품고 있었다. 언제 서로에게 베일지 모르는 위험한 관계였다.”

“나는 8월에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간청을 했고, 그 후로 8개월을 더 같이 살았다. 그동안 우리의 장르는 코믹이었다가, 호러였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예술영화였다가, 콩트였다가, 격한 액션이었다.”




완전한 타인의 이혼이야기에 이런 표현은 전혀 올바르게 보이지 않지만…재미있었습니다, 아니, 네, 재미있었습니다 !!!
연애 6년차 결혼 2년차 부부인 남의 이혼이야기가 무엇이 쫄깃하길래 이렇게 붙들고 읽었나 싶지만 ’이혼 일지‘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사적인 일기를 읽는 기분이라 더 쫄깃했다.




저자가 책을 쓴 의도는 이혼을 한 이유보다 ‘어떻게’ 그 과정을 지나왔는지를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 전, 결혼 후, 이혼 후로 시기를 나누어 그 과정을 밝혔다.
또한 위트있게 이별의 4단계로 목차를 나뉘어 저자의 다양한 변화를 이야기한다.


둘 사이 생활방식이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혼을 결심한 계기를 읽기까지 나도 험난한 과정이 있었기에 (아이들 밥주기, 설겆이, 청소, 빨래, 아이들 수발 등등) 더 흥미진진했다.
6년이란 세월을 알았기에 결혼을 했는데 결혼해보니 내가 알던 사람과 전혀 달라질 수 있다니… 결혼이란 참, 여러의미로 신기하다.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맞춰가며 사는게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뼈저리게 느겼다.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 보다 싫어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마 저자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제발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듯. 부부사이 존중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7년이 넘는 세월을 알고 지낸 사람, 한때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정말 힘들 것 같다. 저자의 힘들었던 이혼 과정을 재미있게(?) 읽었지만(죄송합니다🥲) 정작 진짜 이별의 과정은 슬펐다. 저자가 우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이별 경험 有)




오늘따라 남편이 더 애틋해지고 애 셋 키운다고 고생하는 남편과 내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앞으로도 쭉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전우같은 이 관계 잘 유지하자 남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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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부자인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행복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정서 육아법
박소영 지음 / 북크레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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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셋을 키우다 보니 감정에 관한 육아서는 항상 관심이 간다. 사실 육아를 책으로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뭐든지 현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첫째 아이가 예민하고 감정적인 아이라 우리집은 항상 첫째 위주다.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들면 울기부터 하고 좀 더 마음에 안들면 소리를 지른다.


그러다보니 아이의 심리는 무엇이고 혹시나 커서도 너무 감정적일까봐 걱정이다. 더군다나 원래 다혈질이었는데 애들 키우다보니 더 다혈질이 된 나의 감정변화가 아이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ㅠ



이 책의 저자는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진료 중인 의사이며 유튜브 <우리동네 어린이병원>을 운영중인 유튜버이다.
의사로서 전문지식으로 이야기를 빌드업하고 각각의 에피소드 마다 저자가 진료 본 환자들 이야기가 담겨있고 저자의 육아철학도 반영된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 문제를 인터넷에 검색하고 해결하려한다. 특히 ‘맘카페’를 통해 하소연을 하고 아이들 문제를 소통한다. 나도 한창 유튜브 알고리즘에 ‘자페스펙트럼’이 떠서 많이 봤고 우리 아이들을 의심하기도 했는데 저자의 말대로 자페스펙트럼을 언급하는 운영자들은 전문의사가 아니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불안에 떨며 병원을 찾아다닌다고…
이 책을 통해 비전문적인 의견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받았다.



아이들은 미성숙한 존재이며 엄마와 아빠가 그들 세상의 전부이기에 당연히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그렇게 생각하니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다;;)
아이들의 기질을 파악하고 그걸 바탕으로 육아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쏟아내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좋든 싫든 그 감정을 쏟아내는게 잘못은 아니라고, 그리고 아이들이 이런 점에서 부모에게 안정감을 느낀다고. 많은 것을 해주려고 하기보단 질적으로 집중해서 부모가 놀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나는 아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사람이고 나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상기하자고.
(어렵다 어려워 결국 부모는 군자의 정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인내력을 테스트 받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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