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확실히 소설이 아닌지 몇 번을 확인한 에세이.어쩌다 브라이트비저는 앤 캐서린을 만나서 수 많은 도둑질을 시작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역사의 기록이 되어버린, 무시무시한 범죄 이야기를 소설같이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성선설 성악설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이야기만 본다면 성악설은 존재하는 걸수도..?작품의 전시 방식을 거부해서 훔치기 시작했던 브라이트비저가 결국에는 어떤 것이든 훔치는 행위 그 자체의 도취되어버리는 과정을 보니 그렇게 태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태어났는데 앤 캐서린이라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오른…앤 캐서린의 인터뷰 거부로 솔직한 마음을 알 수 없지만 정말 그녀는 그 모든 범죄를 왜 받아들이고 지켜봤을까, 심지어 도우기까지..?브라이트비저를 사랑해서 도왔지만 그의 본질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을까 아님 질렸을까? 결국 브라이트비저를 거부하고 부정할거였음 진작 그를 신고하지 혹은 더 빨리 떠나던지…브라이트비저 보다 앤 캐서린의 심리가 더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읽은지 한참되었는데 리뷰 쓰기가 너무 귀찮아… 슬슬 책태기 다시 돌아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