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셋을 키우다 보니 감정에 관한 육아서는 항상 관심이 간다. 사실 육아를 책으로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뭐든지 현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첫째 아이가 예민하고 감정적인 아이라 우리집은 항상 첫째 위주다.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들면 울기부터 하고 좀 더 마음에 안들면 소리를 지른다.그러다보니 아이의 심리는 무엇이고 혹시나 커서도 너무 감정적일까봐 걱정이다. 더군다나 원래 다혈질이었는데 애들 키우다보니 더 다혈질이 된 나의 감정변화가 아이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ㅠ이 책의 저자는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진료 중인 의사이며 유튜브 <우리동네 어린이병원>을 운영중인 유튜버이다. 의사로서 전문지식으로 이야기를 빌드업하고 각각의 에피소드 마다 저자가 진료 본 환자들 이야기가 담겨있고 저자의 육아철학도 반영된다.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 문제를 인터넷에 검색하고 해결하려한다. 특히 ‘맘카페’를 통해 하소연을 하고 아이들 문제를 소통한다. 나도 한창 유튜브 알고리즘에 ‘자페스펙트럼’이 떠서 많이 봤고 우리 아이들을 의심하기도 했는데 저자의 말대로 자페스펙트럼을 언급하는 운영자들은 전문의사가 아니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불안에 떨며 병원을 찾아다닌다고…이 책을 통해 비전문적인 의견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받았다.아이들은 미성숙한 존재이며 엄마와 아빠가 그들 세상의 전부이기에 당연히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그렇게 생각하니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다;;) 아이들의 기질을 파악하고 그걸 바탕으로 육아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쏟아내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좋든 싫든 그 감정을 쏟아내는게 잘못은 아니라고, 그리고 아이들이 이런 점에서 부모에게 안정감을 느낀다고. 많은 것을 해주려고 하기보단 질적으로 집중해서 부모가 놀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나는 아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사람이고 나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상기하자고.(어렵다 어려워 결국 부모는 군자의 정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인내력을 테스트 받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