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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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재밌다고 하신 ‘빌 호지스’ 시리즈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얻으려 줄 서있는 안개 낀 새벽 의문의 벤츠가 그들을 덮치며 많은 사상자를 일으킨다.
은퇴한 전직 형사 빌 호지스가 주인공이며 어느날 그에게 ‘미스터 메르세데스’라는 별명(?)을 가진 벤츠 살인마가 편지를 보낸다. 이를 계기로 그를 쫓기로 하면서 빌 호지스 시리즈가 시작된다.


이야기는 빌과 ‘미스터 메르세데스’의 시선으로 교차되며 그렇기에 범인은 금방 밝혀진다.

사실 초중반까지 집중도 안되고 속도도 안 붙어서 몇 번 포기하려 했는데 얼마전 <홀리>를 구매했고 ’홀리 기브니‘가 주인공인데 ‘빌 호지스‘의 조수로 나온다고 해서 끝까지 읽었다.
’조수‘라고 해서 어린 소녀 느낌이었는데 40대의 정신 문제를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이었고 엄청난 추리력을 가진 줄 알았는데 감정에 휘둘리는 불안정한 캐릭터였다.


<미스터 메르세데스>에서 홀리와 빌의 만남은 피해자를 같이 알았다는 이유 때문이었고 추리 부분에서 생각보다 홀리의 활약이 크지않아서 다음 편에 둘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지는지, 빌과 홀리의 캐미, 둘의 수사 능력들이 더 기대되었다.



‘빌 호지스’ 시리즈를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밌다고 해서 기대했다가 지금은 기대감을 완전 버린 상태 😅 인데 다음편도 빌려놨으니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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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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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 작품을 다 찾아 읽고 있긴 한데 확실히 장편의 힘은 다르다. 최근 내가 단편을 불호하는 경향도 있고 장편의 이야기 흐름을 단편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이 작품은 생각보다 실망적이다.


<맡겨진 소녀> <이처럼 사소한 것들> 모두 중편의 작품으로 조용하지만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며 목가적인 배경에서 위기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줌으로서 묵직한 기분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 역시 저자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는 작품 전체에 감돌지만 집중력이 자꾸 흩어져서 읽기 힘들었다.


다음 작품도 만약 발표된다면 굳이 읽어야되나 싶을정도로 저자의 스타일이 나랑 안 맞는것 같다. 심지어 전작들도 그러게 좋았나 싶으면 그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흘러가는 한 마을의 이야기를 들춰본 정도? 여운을 남겼다기엔 내용이 너무 짧고 등장인물들에 애정을 가지기엔 공개된 정보가 너무 적고.



전작들도 리뷰를 쓰다가 말았는데 이번 작품도 기록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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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서클 1
매기 십스테드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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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같아서 주인공 이름까지 구글링한 작품. 초반의 지루함을
뚫고 중후반의 속도감에 새벽5시까지 읽었다. 메리언과 바클리사 서로를 파괴하는 이 관계가 2권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해들리의 역할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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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서클 1
매기 십스테드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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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언. 내가 끔 찍한 짓을 했어. 하지만 이해해줘야 해-네가 나를 너무 오래 기 다리게 했으니까.˝



20세이 여성 비행기 조종사 메리언과 21세기에 그 역할을 맡은 영화배우 해들리의 삶이 교차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메리언, 제이미 쌍둥이가 탄생한 배경과 그들니 삼촌 손에 맡겨지게된 계기, 해들리 역시 부모님의 여의고 삼촌 손에 맡겨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공통점으로 우연히 어렸을 때 메리언의 책을 읽은 해들리는 그녀의 삶에 잠깐 매료되었고 슈퍼스타가 된 현재 그녀의 역할을 다시 맡게되면서 1권리 끝난다.



사실 1권은 메리언 중심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녀가 어쩌다 비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도박과 술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산더미같은 빚을 진 삼촌의 밑에선 어떤 일을 해도 비행교습비를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해선 안될 거래를 하게 되었다는 점. 비행에 대한 욕망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메리언의 귀에 제발 멈추라고, 그만두라도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이입되었다.



심지어 메리언의 이름을 검색해볼 정도로 사실감있는 캐릭터테 금새 빠져버렸다. 사실 초반의 루즈한 진행 상황 때문에 집중력이 빼앗기기도 했지만 메리언과 바클리의 만남 이후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를 일으켰다.


서로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지 헷갈리는 둘의 관계, 어떻게 보나 서로가 서로를 밑바닥으로 끌고 가는 관계임이 보이는데 어떻게 마무리될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메리언의 비행, 실종, 2권에서 해들리의
역할을 무엇인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
마감일의 압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밤 12시에 시작해서 새벽 5시까지 멈출 수 없게 만든 작품! 진짜 재미있다. 2권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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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3킬로미터
이요하라 신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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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할 수 없는 슬픔이란 것이, 세상에는 있더군요.


동화같은 제목과 함께 각 등장인물들의 실패와 아픔을 이야기하는 7개의 단편을 읽었다. 사실 이런 느낌의 작품들은 대부분 따뜻한 위로의 문장과 내용들이 함께하는데 그런 작위적이고 억지스런 위로가 없어서 좋았다. 자연스러운 이해를 불러내서 읽는 동안 편했다.



생각보다 전문적인 과학지식이 나와서 작가가 자료조사를 깊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옮긴이의 말을 읽고 작가소개를 읽으니 과학자셨구나.. 어쩐지 본격 과학 지식 느낌이 나더라니..ㅎㅎㅎ


특히 인상깊었던 작품은 [산을 잘게 쪼개다]인데 가정에 무관심인 남편과 늙고나서 살림을 합친 시부모님과 부담스러운 동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살아온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인 주인공이 가정을 떠나서 자신만의 삶을 살기위한 각오를 한 과정을 쓴 작품인대 나도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의 입장으로 주인공이 부럽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주인공의 아픔에 위로자의 더 큰 슬픔으로 덮어버리는 [달까지 3키로미터], 늦은 사랑을 찾았지만 그 사람이 거부하는 이유가 타당한 [하늘에서 보낸 편지], 부담스러운 집안으로부터 도망처 화석을 캐는 [암모나이트를 찾는 법] 등도 재미있게 읽었다.


작정하고 하는 위로가 아닌 작품들은 뜻밖에도 언제나 다정하고 그렇기에 츤데레(?) 느낌이나서 읽는 독자도 설레여서 좋다. 단편들마다 남는 여운을 곱씹어보며 주인공들이 받았을 다양한 종류의 위로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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