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바버라 킹솔버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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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벽돌책 구매라 설렙니다. 책 잘 도착했고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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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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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더이상의 목표나 목적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살면서 겪은 가장 파괴적인 비극 이후에 경험했던 죽고 싶다는 욕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그냥 계속해서 나아가는 무언가였다. 뭔가를 원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외로움, 고독, 이런 것들을 이겨낸다기보다 그것들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견뎌내는 호칸을 보며 내적응원을 엄청하며 읽었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난 주인공 호칸은 여행 초반 형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낯선 땅에 떨어진 어린 소년은 무방비하게 납치당하게 된다.

처음에 호칸은 형을 찾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아무 자본도 없이 낯선 땅에서 살아가기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었다. 모르는 여인에게 몸을 내어주게되고 감금당하는 것, 어찌저찌 탈출했지만 어떤 사내에게 이용당하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을 죽이고 그 무리에게 표적이 된 것, 그 모든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부풀려져 진실이 아니지만 호칸을 그렇게 기억하게 되는 것.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호칸.
사실은 사람과의 교류를 원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에게 비극이 찾아왔고 결국 호칸은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형을 찾겠다는 목표도 시간이 갈수록 무의미해지고 목표가 없는 삶이 얼마나 단조로운지 이 작품을 통해 깨달았다.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호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관대한 것이 삶에 얼마나 많은 용기와 활력을 주는지 깨달았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트러스트>를 읽진 않았지만 다른 결의 작품 같은데 주인공에게 많은 시련을 던져주면서 궁극적으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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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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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가 끝날 때까지 잘 지켜서 다음 세대에 넘겨주면, 새로운 도구와 기술과 과학이 개발되겠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좋은 상태로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면서, 그들의 마음도 우리와 같기를 바라는 것뿐이에요.˝



제목이 엄청난 경고네. 마지막 기회라니.

이 책은 멸종위기종인 동물탐사를 떠난 이야기를 다루며 책에는 6종류의 동물이 소개되어 있다.

(소제목으로 ‘히치하이커’가 나오는데 왜인가 했더니 그 유명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안읽음) 의 저자가 쓴 작품이구나!)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멸종위기 동물 추적에 관한 이야기라 진지하고 무겁고, 해당동물에 대한 생태학, 해부학적으로 다양한 전문지식이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첫 챕터부터 웃음이 팡팡 터진다. [작대기 테크놀로지] ㅋㅋ 책을 안 읽어본 사람은 내가 왜 웃는지 이해 못 하겠지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챕터의 유래가 웃겼으리라 :)



‘코모도도마뱀’은 가장 큰 성체의 길이가 3미터라는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징그러울지…
흰코뿔소가 왜 그렇게 불리는지 유래도 재밌었지만 개체 수가 너무 작아서 놀랐다. 얼마전 읽었던 <마이그레이션>도 동물의 멸종을 다룬 이야기였는데 현실이 될까봐 겁도 났다.



멸종위기 동물들은 당연히 종의 유지를 위해 인간 문명이랑 멀어져있을 뿐 아니라 멸종을 부추기는 식생활, 번식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오지로 가는 과정을 너무 유머러스하게 풀어놔서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나왔다. (특히 코모도로 들어가는 과정이란…)

당연히 동물들이 위의 이유만으로 멸종되어가는 중은 아니다. 역시나 인간의 개입이 그들의 멸종에 모터를 달아주었고 이 책은 그 점을 강하게 어필한다.
그러면서도 독자들이 그 점을 깨닫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멸종위기종들에 관심을 갖게하는게 이 책의 목적같다.


이 책을 읽어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아예 몰랐던거랑 알면서 생활하는 것은 다르다고 느낀다. 내 주위 동물들부터 돌아보는 시감이었으며 유쾌한(?) 멸종위기 동물 추적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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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 마르틴 베크 시리즈 4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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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자네가 없었다면 내가 과연 계속 경찰에 남아 있었을까.“


마르틴 베크 네번째 작품인데 이태까지 읽은 작품 중 제일 재미있었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신기하게도 2일정도면 다 읽는데 이번 <웃는 경관>은 범인도 궁금하거니와 ‘그 형사’가 사건현장에 있었던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새벽에 결말까지 보고 잤다.


내용은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날 정차구역이 아닌 곳에 멈춰있는 버스가 경찰에 신고되고 사건현장을 찾은 낯익은 형사들(?) :) 이 범죄현장에 도착했다. 총에 맞은 8구의 시신과 부상자 1명. 희생자 중엔 낯익은 형사, 마르틴 베크의 후배가 포함되어 있다.


이미 이 내용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이 형사가 왜 이 버스를 탔는지, 그 이유와 추리하는 과정이 너무너무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시리즈의 시작인 <로재나>는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한 시작이여서 계속 이런 느낌의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3번째인 <발코니에 선 남자> 부터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살인으로 자극적인 사건이 시작되었는데 그 이후 대량 살인과 마르틴 베크의 동료 살해까지…!


이번 작품은 시작과 끝이 너무 완벽했다. 살인 사건 현장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의문을 파헤치는 과정과 사건 해결 과정 그리고 그 후까지. 하… 진짜 최고다. 이렇게까지 재미있고 감동까지 있을 수 있나?


다섯번째 작품인 <사라진 소방차>는 더 재미있다던데 얼른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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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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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사이다 결말과 시간 삭제당하는 페이지 터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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