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 2020년 제65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백수린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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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는 무너지는 집에서 애쓰는 사람이었어. 나는 오늘은 어때? 우리는 모두 어제를 지우고 너를 기다려. 내일로 가는 너를.”


내가 최근에 알게된 한국 문학의 매력은 알 듯 알 수없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 같다.

이번 책에 담긴 작품들은 소설이라기 보다 시를 읽는 느낌이었다. 한 작품 한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이 주는 실제 감정과 주제를 생각하려했다. 그런 점에서 시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숨은 감정을 찾으려는 점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을 하나 고를 수 없을 정도로 각 단편들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소설집을 들고 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들고있는 책을 얼른 읽어봐야겠단 생각, 이미 읽어본 작가의 이번 단편을 읽으면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었나, 다시 곱씹어보는 시간 이었다.


특히 수상모음집 대부분이 이런 점에서 좋은 것 같다. 뭐든 일단 심사위원에게 채택되었다는 것과 ‘수상’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안정감에서.

사실 수상을 하지 않아도 보물같은 작품들이 너무 많지만 그런 작품들을 만나기란 참 힘들다. 그래서 수상작품집을 통해 새로운 작가들을 알고 가지를 쳐서 작가들의 다른 작품을 읽고, 또 다른 수상작품집을 기다리게 되는...이런 점이 좋았다.


이번 책은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에게 이입하려 집중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한국문학의 오묘함(?)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이 책의 작품들도 각각의 오묘함에 끌려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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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모멘트 아케이드 + 테세우스의 배 + 그 이름, 찬란 + 네 영혼의 새장 + 트리퍼
황모과 외 지음 / 허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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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작품이 없이 모두 좋았다. 책을 다 읽고도 한동안 여운이 많이 남은 작품들. 공상과학을 좋아하지만 이런 다양한 장르를 담으리라곤 상상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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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모멘트 아케이드 + 테세우스의 배 + 그 이름, 찬란 + 네 영혼의 새장 + 트리퍼
황모과 외 지음 / 허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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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모먼트 아케이드에 들어섭니다. 사람들의 모든 순간이 짧게 가공되어 업로드되는 곳. 누군가가 체험한 기억 데이터을 사고파는 기억 거래소 모먼트 아케이드.”

2회 수상작품집이었던 <관내분실>때는 아직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과 한국 sf의 부드러움(?)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다양한 sf소설과 한국 문학을 읽고 접하면서 내 문학적 사고방식이 더 넓어진 것 같다.

이번 <모먼트 아케이드>의 5편의 단편들 모두 아름다웠다. 하드 sf를 좋아하고 완전 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것들만 사랑하던 내가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sf소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특히 공상과학이 과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
사랑, 우정, 그리움,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었다.

허블의 이런면이 좋다.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를 밀고나가는 힘이.
그렇기에 허블이 너무 좋다.

한국문학상 수상작품집도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작가들의 다양한 공상과학 작품을 읽으면서 자극을 받고 작가를 알아가고 작품을 곱씹어가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다양한 상상력과 그걸 읽었을 때 나한테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들이 더 궁금해진다. 한동안 여운이 깊게 남아 책을 다 읽고도 그냥 펼쳐보고, 책을 앞뒤로 바라보고 만져보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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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빨강 머리 앤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1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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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집중력엔 최고! 한 작품을 두시간 정도 했는데 작품 종류도 많고 또 인물 스티커 아트는 처음인데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 눈에 더 확실히 들어와서 성취감도 높다!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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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제시카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5
존 보인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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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


13살 난독증을 가진 주인공 ‘샘’에게 절체불명의 위기?!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형에게 찾아온 성성체성으로 온 가족이 마비!

책을 읽으면서 이 가족이 얼마나 제이슨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제이슨이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하니 참 고통스러웠다.


형을 가장 사랑한 동생은 형이 더이상 형이 아닌 것의 혼란과 학교에서의 괴로움으로 형을 이해하려하지않고 무조건적으로 거부한다.

심지어 가장 믿고 의지했던 부모님조차 제이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본인들의 앞날만 걱정하며 제이슨의 정신이 이상한건 아닌지, 전기충격요법을 써야한다고 하다니...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동화 같기도 한 내용이었다.

특히 등장인물들 각각 (아이들, 부모님, 친구들 등)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에 대한 편견과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자라나는 청소년과 사춘기 시절 아이들 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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