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모먼트 아케이드에 들어섭니다. 사람들의 모든 순간이 짧게 가공되어 업로드되는 곳. 누군가가 체험한 기억 데이터을 사고파는 기억 거래소 모먼트 아케이드.”2회 수상작품집이었던 <관내분실>때는 아직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과 한국 sf의 부드러움(?)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다양한 sf소설과 한국 문학을 읽고 접하면서 내 문학적 사고방식이 더 넓어진 것 같다.이번 <모먼트 아케이드>의 5편의 단편들 모두 아름다웠다. 하드 sf를 좋아하고 완전 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것들만 사랑하던 내가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sf소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특히 공상과학이 과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사랑, 우정, 그리움,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었다. 허블의 이런면이 좋다.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를 밀고나가는 힘이.그렇기에 허블이 너무 좋다.한국문학상 수상작품집도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작가들의 다양한 공상과학 작품을 읽으면서 자극을 받고 작가를 알아가고 작품을 곱씹어가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앞으로 다양한 상상력과 그걸 읽었을 때 나한테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들이 더 궁금해진다. 한동안 여운이 깊게 남아 책을 다 읽고도 그냥 펼쳐보고, 책을 앞뒤로 바라보고 만져보고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