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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그리고 두려움이 덮쳐왔다. 바다보다 깊은 장소에서, 다시 외톨이가 될 거라는 깨달음에서 오는 두려움. 아마 영원히 혼자일 거라는 두려움. 종신형 선고.”
리뷰 평정 정말 좋고 사람들 평 장난 아닌 일명 ‘가재’ 새벽 2시까지 결말다보고 잤다.
7살의 어린 나이에 엄마와 형제자매들 모두에게 버림받고 폭군같은 아버지에게 남겨져 먹는 것부터 입는 것, 돈 버는 것 까지 외딴 습지에서 혼자 해결해야했던 카야.
이 책은 성장소설을 전재로 한 ‘외로움’에 관한 책이다.
카야는 버려졌다는 사실과 첫 날 간 학교에서 받은 괴롭힘에 더 외톨이가 되고 숨어지낸다.
이 책은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성장, 사람, 범죄, 법정스릴러, 추리!
처음 성장과 사랑에서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다 중후반부에 나오는 배신과 범죄 장면에서는 너무 색안경을 낀 보안관들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과하게 의심하고 불신하는 카야에게 다소 질릴뻔했다.
놀랄만큼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는 소설은 사실이다. 그러나 뒷 부분에 있어선 다소 뻔하고 답답한 전개였던건 사실이다.
나는 카야같은 상처와 외로움을 겪지 않이사 사실 카야의 두려움과 의심, 상처를 모두 이해할 수 없었고 ‘그 정도면 받아주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7살의 어린 나이부터 스스로 밥을 하고 돈을 벌어야한다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 스트레스와, 아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지켜주지 않는다는 배신감이 카야 남은 인생을 평생 좌지우지하는 사건이리라.
(만얀 내가 카야의 상황이라면 얼마나 절망적일까?)
얼마전 읽었던 <늑대의 역사>도 외로움과 소외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이번 책 ‘가재’는 확실히 완벽한 ‘군중 속의 외로움’이었다.
요즘 정말 성장소설이 많이 빠져있는데 등장하는 주인공들 모두 어린나이에 받은 상처를 평생 안고 간다. 그런데 결국 그들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음느로 치유되고 성장되더라.
옛날에 한참 외로움을 즐기고 외로움에 관한 책을 많이 접했는데 결국 나도 사람들 사이로 돌아왔다. 사람은 사회적인 인간이라 홀로 살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