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쓰는 글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당신에게는 분명 다른 생각이 있을 테지만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받아들여 준다면 무척 기쁘겠다.제목과 표지만으로 충분히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는데 편안해지는 독서시간이었다.일정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자극을 줄만한 방법을 찾고자 읽었지만 어느새 작가의 일상에 스며들었다.딱 저 말처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했다.고마운 마음을 다음 날 다시 곱씹어주면 상대방의 마음에 오래 남는 다는 것, 연애 할 때의 열정을 생각하며 일한다면 더 몰두한다는 것, 기본을 지키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 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내가 먼저 바뀌자는 것.여섯가지 챕터로 나뉘어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지어졌는데 책 읽는 시간 만큼은 작가의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나’를 곱씹어보는 계기가 되었다.단조로운 일상이 빛나는 시간이 되는 방법, 나에게 달려있다.
“네가 평생 가본 적 없는 곳으로 데려가주고 싶구나. 나도 몇 년 동안 가본 적 없는 곳이야...내일은 전쟁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주마.”2차 세계대전 참전자로 전선에 낙오되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수용, 연합국의 폭격이 드레스덴을 덮쳤지만 보니것은 살아남았다.이 책은 보니것의 아들이 아버지의 미발표작을 모아 발표해낸 작품으로 전쟁 중 상황에 대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커트 보니것의 작품은 몇몇권 갖고있지만 읽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첫 작품부터 전쟁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라니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소설같지만 작가 본인이 겪은 내용이 담겨있는 것 같은 상상으로 몰입해서 읽었다. 군인에 대한 내용, 특히 포로수용소로 잡힌 수용자로서의 작품인 <새미, 우리 둘이서만>과 전쟁 중 부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민에 관한 내용인 <사령관의 책상>도 재미있게 읽었다.전쟁에 관한 소설이라 어둡고 슬픈 내용인줄 알았지만 이게 보니것의 유머코드인가? 나랑 너무 잘 맞아서 엄청 놀랐다. 이 책을 읽으니 그가 2차 대전을 겪은 후 발표한 <제 5도살장>이 더 궁금해진다.특히 그의 일러스트에 반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여성 역사학자들이게 이 책을 바친다.”총 8가지 챕터로 나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여성과 관련있는 100가지 물건에 대한 역사를 가볍게 풀어쓴 교양서이다.역사서라고하면 거부감부터 들고 약간 무거운 내용에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100가지 물건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서 그런지 아주 흥미로웠다.각 물건에 대한 일화와 사진을 통해 무료함을 덜 했다. 특히 [노동과 고용] 챕터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직업을 가지며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는 점이 인상깊었다. 집에서 집안일을 하며 남편을 서포트하는 그 이전 생활에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점은 쾌감을 불렀다.가장 흥미로운 물건을 ‘코르셋’으로 그저 외형을 꾸미려는 목적인줄 알았는데 억압, 고문, 구속의 의미가 있다는 것. 또 철로 만든 코르셋도 있었다는 내용에 상상만으로 고통을 느꼈다.각 물건마다 내용도 간단해서 틈틈히 읽을 수 있어 더 좋았다. 특히 표지가 너무 영롱하고 보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