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겟돈을 회상하며
커트 보니것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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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평생 가본 적 없는 곳으로 데려가주고 싶구나. 나도 몇 년 동안 가본 적 없는 곳이야...내일은 전쟁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주마.”


2차 세계대전 참전자로 전선에 낙오되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수용, 연합국의 폭격이 드레스덴을 덮쳤지만 보니것은 살아남았다.

이 책은 보니것의 아들이 아버지의 미발표작을 모아 발표해낸 작품으로 전쟁 중 상황에 대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커트 보니것의 작품은 몇몇권 갖고있지만 읽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첫 작품부터 전쟁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라니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소설같지만 작가 본인이 겪은 내용이 담겨있는 것 같은 상상으로 몰입해서 읽었다. 군인에 대한 내용, 특히 포로수용소로 잡힌 수용자로서의 작품인 <새미, 우리 둘이서만>과 전쟁 중 부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민에 관한 내용인 <사령관의 책상>도 재미있게 읽었다.

전쟁에 관한 소설이라 어둡고 슬픈 내용인줄 알았지만 이게 보니것의 유머코드인가? 나랑 너무 잘 맞아서 엄청 놀랐다. 이 책을 읽으니 그가 2차 대전을 겪은 후 발표한 <제 5도살장>이 더 궁금해진다.

특히 그의 일러스트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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