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왓치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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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호지스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얼---마전 <홀리>를 구매하며 빌 호지스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홀리>의 주인공이 이 시리즈에 나오는 ‘홀리 기브니’다.

새로운 주인공이 진행할 스토리인데 굳이 빌 호지스 시리즈를 읽어야 하나 싶었지만 시리즈 리뷰가 좋아서 시작했다.

<미스터 메르세데스>
<파인더스 키퍼스>
<앤드 오브 왓치>

첫 번째는 너무 지루해서 힘들었지만 두 번째는 ‘이게 스티븐 킹‘이지 할 정도로 재밌었다.
마지막 작품은...?
초반에는 재밌었는데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가서 결국 결말 만 읽었다. 🥲

빌이 죽는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죽는지가 궁금했고 죽고 나서 홀리 기브니에 대한 다음 시리즈를 암시하는지도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한 마무리였다.

참신했지만 다소 아쉬웠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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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망한 사랑
김지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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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는 끝을 내고 싶었다. 그래야 다른 시작도 할 수 있었다.”


<마음에 없는 소리>를 엄청 엄청 좋게 읽어서 신작도 바로 구매했다.
사실 너무 오랜만에 읽는 한국문학이라 떨렸다. 예전엔 한글이 전하는 문장의 아름다움, 숨은 의미가 좋아서 한국문학이 좋았다면 요즘은 반대로 은유적인 표현, 뜻을 오래 생각하거나 알 수 없는 내용 때문에 직관적인 해외문학을 많이 읽었다.


그런데 얼마 만이냐 이게. 얼마 만에 온전히 몰입해서 읽었는지 모르겠다. 그래, 이게 한국문학이지, 이게 작가님이지!


제목처럼 조금 망한 사랑이 담긴 9가지 단편이 실렸는데 개인적으로 [긴 끝]를 시작으로 [좋아하는 마음 없이] [먼바다 쪽으로] [정확한 비밀] 이 너무 좋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특히 스릴러 분위기를 풍기며 얼마 전 보았던 고민시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생각났던 [먼바다 쪽으로]는 너무 숨죽여 읽어서 숨 쉬는 법도 잊었고(???) 바람난 남편에게 둘 사이 낳아 키우던 아이를 주고 이혼 한 10년 뒤 전 남편의 아내가 찾아온 사연이 현실 같았으면 천불 났을 내용인 [좋아하는 마음 없이]는 생각보다 너무 우아해서 재밌었다.



<조금 망한 사랑>사이 나온 [좋아하는 마음 없이]보내준 아이의 존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혀 생각지 못한 10년의 세월이 지나, 갑자기 전해진 아이의 소식으로 10년 전 키우던 그 갓난쟁이의 존재가 다시 현실이 되면 어떨지 고민하는 주인공의 선택을 기다렸다. 나였으면 어땠을지 고민도 해보고...



믿고 보는 작가님, 다음 작품도 개 큰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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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뇌과학 - 당신의 뇌를 재설계하는 책 읽기의 힘 쓸모 많은 뇌과학 5
가와시마 류타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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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좋다는 것, 그런데 이유는 몰랐다.
아하! 이런 원리였구나? 눈으로 읽으며 시각 자극, 말로 하면서 음성 자극, 귀로 들으며 청각 자극, 그 모든 감각을 쓰면서 뇌가 활발해지는 원리!



독서를 하는 것이 영상을 보는 것보다 좋다는 것은 당연히 아는 사실인데 어렴풋이 알고만 있지 왜 좋은지 정확히는 몰랐다.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과학적 근거를 통해 알게 되는데 특히!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이 아이들 정서를 높여주는구나..! 더불어 부모와 관계도 탄탄해지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육아 스트레스가 준다니...!!!


이것 또한 왜 그런 고 하니 아이들의 산만함과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 줄어 행동 변화가 감소되어 스트레스가 준다는데....? 그렇니까 책을 읽어주면 짜증을 덜 내서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다는 거죠?
(그럼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똑같은 걸 몇 번씩 읽어줘야 하는 노력과 거기서 오는 지루함, 점점 늦어지는 수면 타임은...? ㅋㅋㅋㅋㅋ)

뭔가 이상하지만 해당 부분은 무척 웃겼던ㅎㅎㅎ


여러모로 다양한 책의 이점과 이것의 연장선으로 생활의 이점까지 알 수 있었던 웃기면서(?) 유용했던 책. 오랜만에 정보에 관해 읽은 책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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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정신이 아득해진다.
결국 ‘구네 니코라이’는 뭐였을까?
‘미에루’는?
‘이치카’랑 그 꽃은 뭘까?


상당히 많은 복선과 열린 결말로 독자에게 의문을 주고 각자의 상상에 따라 다양한 결론을 낼 수 있을 작품이었고, 나는 여전히 상상 중이다.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 바바 요시유키에게는 장녀 사쿠라코와 세 아들 유이치, 유지, 유조가 있다.
처음 시작되는 [결산의 관]은 시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어머니 ‘기미코’를 모시게 되며 생기는 고부 갈등에 관한 이야기인데 모르쇠를 유지하는 남편 유이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대화하며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딸 이치카가 등장한다.

더 이상의 갈등을 참지 못하고 기미코에 큰소리치고 나온 카페에서 아름다운 남자 ‘구네 니코라이’를 만나고 이 남자는 매번 등장하며 각 챕터의 주인공에게 어떤 선물을 준다.


목차대로 각각 관, 상자, 항아리, 돌, 황금잔 그리고 재능을 선물하는데 주인공들 모두 바바 요시유키의 가족이다.


모든 떡밥들이 떨어지고 마지막 [무결의 인간]에서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며 발생하는 가족들의 행동과 선택이 뇌 과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결국 그들이 정신 질환이 있었는지 아니면 실제로 의문의 남자가 존재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또 장남 유이치가 의사 ‘시호 고노스케’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통해 앞선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고 이름도 다들 비슷해서 중간에는 헷갈려서 메모를 하며 읽다 보니 훨씬 이해가 잘 되었다.


구네는 누구이고 미에루가 그렇게 중요했는지, 이치카가 가진 능력이 무슨 의미였는지, 그리고 [천부의 재능]에서 충격적으로 마무리되는 장면이 대체 어떤 의미였는지 여전히 생각 중이지만 목차를 지나갈수록 스토리는 탄력을 받고 목차끼리 상당히 연계되어 있어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다시 한번 소름 돋는 [천부의 재능] 결말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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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키스의 말 - 2024 제18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배수아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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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장례 세일>을 읽고 어쩌면 내가 저 상황이었어도 그랬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상당히 냉혈한에 배은망덕한 자식처럼 보이지만 직접적인 간병은 아니더라도 오래 그 상황을 겪어본 입장으로, 가족의 죽음을 몇 년간 상상하고 겪다 보니 생각보다 죽음은 덤덤했다.
그렇다고 안 보고 싶고 안 그립고 안 슬프고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갑자기 가족을 잃은 슬픔과는 다르다는 것.
가장인 ’현수‘의 입장과 그의 상황들을 고려하고 읽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또 인상 깊었던 건 <허리케인 나이트>
누구나 겪었을 ’불편한 관계‘의 이유 중 하나인 빈부격차를 이야기한 작품인데 생각보다 너무 공감됐다.
나도 대학 때 이런 친구가 있었는데 (그렇다고 너무 차이 난 건 아니지만 대학 때 자기 차가 있었음 말 다 했지) 사실 그 친구가 티를 내고 다녔다거나 깔보거나 눈치를 준 건 아니지만 내가 느낀 괜한 자격지심..

같이 여행 간 에피소드에서 자연스러운 리드와 리드당함, 뭔지 알 것 같다.



당선작인 <바우키스의 말>은 상당히 난해했다. 아 작가님,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달걀과 닭> 번역하셨군요? 쩝...
아직 내 독서력을 더 늘려야 되구나, 심사평을 읽어도 어려운 의식의 흐름 같은 작품이라, 언젠가 배수아 작가님 작품, 가장 쉬운 걸로 다시 도전해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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