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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말들
라메르트 캄파위스 지음, 강민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화가 나거든 마음속 깊은 곳을 다시 들여다보아라. 그러면 분노가 너로 하여금 좋은 것을 욕망하도록 했기 때문에 네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될 지니.˝
읽다보니 철학책보다는 자기계발서로 와닿은 이 작품은 철학을 아주 쉽게, 일상에서 접목하도록 풀어서 서술해놓았다. 3개의 큰 챕터와 각 챕터마다 6장의 작은 목차로 나뉘어있으며 각 목차에 주제를 선정해 관련 철학가들의 사상과 인용문을 써내려간다.
이렇게 친숙한 학문이었나, 철학이? 매번 두꺼운 벽돌책과 어려운 이름을 한 철학자들(?) 때문에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멀리했었는데 인용문도 쉽고 작품 속 예시도 이해하기 쉬웠다.
읽으면서 느끼기에 철학이란 삶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신념같은 것 같다. 각 철학자들은 자기의 생각을 뚝심있게 내지르고 그와 반대되는 주장을 한 철학자들도 있다. 공통점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작품 속 다양한 주제 중 내가 공감하고 내게 도움이 되었던 주제는 ‘분노‘ ’불만‘ ’친구‘ ’의심‘ ’스마트폰‘에 관한 것이었다.
분노는 사실 요즘 아기들 키우면서 나도모르게 욱하는 분노인데, 분노는 요즘 아이들 키우면서 나도모르게 폭발적으로 느끼는 충동적 감정인데 분노 속에는 무언가를 강력하게 욕망하기때문에 발생한다고, 궁극적으로 욕망을 충족시키면 분노는 사라진다고 한다. 내 분노는 무언가, 아기들이 잘 먹고, 안 어지르고, 아침에 후딱후딱 하는 것인데 이건 내 의지로 충족할 수 없으니 일단 pass. (????ㅋㅋㅋ)
불만, 그냥 받아들이란다. 이건 뭐 성격상 된다ㅋㅌㅋㅋ 운명으로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도 덜하고 편해져서 해결.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이건 위험했다, 엄청 공감했고. 기계가 보급되는 나이가 점점 빨라져서 걱정인데 시대가 변했다고 생각은 들지만 우리 아기들은 언제부터 사줘야하나 그것도 걱정…
하루에 2000번 넘게 본다고? 충격적이다.
이 서평만 보셔도 알겠지만 이게 철학책을 읽고 나온 결론이라곤 안 믿긴다.
웅답하라 2023은 각 책마다 큰 주제를 주는데 이번 주제는 ‘성장’이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철학은 생각보다 어렵지만은 않았고 일상생활에 의외로(?) 도움이 된다. 철학책 몇 권 사놨었는데 올해는 한 권이라도 읽는 목표를 잡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