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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 - 알베르토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개정증보판
알베르토 몬디.이윤주 지음 / 틈새책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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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 알베르토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 1984~)•이윤주(1983~) 지음, 130×189×27mm 324쪽 359g, 틈새책방 펴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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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사생활- 알베르토가 전하는 이탈리아의 열 가지 무늬》(알베르토 몬디•이윤주 지음, 128×188×19mm 280쪽 304 g, 틈새책방 펴냄, 2017)에서 코로나19로 바뀐 것, 그동안 달라진 것, 부족한 것을 보충한 개정 증보판이다. 이탈리아와 한국 두 나라를 살아왔고 살며 살아갈 지은이의 북토크 강연에 이끌려 읽었다.

지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기획으로 프랑스(오헬리엉 루베르•윤여진, 2019.11. 2023.06.개정증보), 네팔(수잔 샤키야•홍성광, 2022.03.), 러시아(벨랴코프 일리야, 2022.07.)와 함께 ‘지극히 사적인 시리즈‘이다. 지은이는 텔레비전 토크쇼 <비정상회담> 출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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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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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작아졌다 해도, 가톨릭 문화는 이탈리아인의 일상 곳곳에 얽혀 있다. 큰 도시든 작은 도시든 중앙에 광장이 있고, 그 안에 성당과 첨탑이 도시를 상 징한다. 그리고 여전히 한 도시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시장과 신부님이다. 교회가 과거처럼 실질적인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위상은 남아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묘지를 지나갈 때면 자연스럽게 성호를 긋는 사람을 볼 수 있고, 남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평생 검은 옷을 입고 지내는 부인들이 아직도 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성당에 다니는 비율이 점점 줄고 관심도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길에서 수녀님이나 신부님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사람이 많다.
-140~141쪽- <여전히 삶과 죽음을 함께하는 가톨릭- 문화의 근간, 가톨릭> 중에서

베스트셀러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보‘를 전달 하는 책이나 자기계발서는 인기가 별로 없다. 감정, 즐거움, 아름다움을 주는 소설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와 반대로 한국 사람들은 책을 통해 뭔가 실질적인 것을 얻고 싶어 하는 듯하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끔 우스개로, 한국 사람들은 공부를 좀 덜하는 대신 문화생활 을 많이 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문화생활 좀 그만하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 하곤 한다. 둘을 섞어 놓으면 참 좋지 않을까?.
-293~294쪽- <풍요로운 문화유산의 명암- 이탈리아의 ‘교양‘과 한국의 ‘지식‘을 섞을 수는 없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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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기후 위기에 관하여 선의를 지닌 모든 이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교황 권고》

▪︎원제: 《Laudate Deum: Esortazione Apostolica del Santo Padre Francesco a tutte le persone di buona volontà sulla crisi climatica (Libreria Editrice Vaticana, 4 ottobre 2023)▪︎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김성수 옮김, 148×220×4mm 48쪽 98g, CBCK 펴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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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구와 가난한 이가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초대하는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2015) 회칙을 반포한 지 여덟 해만에 기후 위기를 중점으로 다루어 전세계에 호소한 교황 권고이다.

부제에서처럼 기후 위기에 관하여 선의를 가진 모든 이가 수신처이다. 호소를 넘어선 강력한 어조이다. 마치 구약성서 예언서의 문체를 보는 듯하다.

제53항부터 제60항까지를 담은 제5장의 제목은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28]에 무엇을 기대합니까?‘라는 질문이다. [COP28]은 2023년 11월 30일에 개막하여 12월 13일에 폐막하였다. 한국어 번역본 초판은 2023년 12월에 1쇄, 이듬해 2024년 1월에 2쇄를 냈다.

한국어는 애석하게도 사도좌에서 동시에 발표한 열 세 개 언어(아랍어AR 벨라루스어BE 독일어DE 영어EN 스페인어ES 프랑스어FR 이태리어IT 폴란드어PL 포르투갈어PT 슬로베니아어SL 우크라이나어UK 중국어간체ZH_CN 중국어번체ZH_TW)에 끼지 못했으니 번역할 시일이 필요할 것이다. 번역본 발간 시점을 보면 이미 COP28 결과가 나왔을 때이다. 해제나 역주 또는 부록으로라도 함께 실어주면 제5장 질문과 대조하여 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종이책 완성본을 급하게 내기보다는 전자판으로 먼저 내어 충분히 토론하고 대중이 열람한 결과를 해제와 역주로 붙여 종이책으로 내면 좋겠다. 아직 우리 교회가 갈 길이 요원하다.

기후 문제는 그동안 국제 협정과 협상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몇몇 나라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한 상태라 이 권고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제72항에서 언급한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까? 공동선과 자국의 이해관계 사이에서 감시, 제재 실천이 제대로 될까? 의지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발을 담근 솥 안의 물이 덜 끓었다. 그래서 교황은 기후를 ‘문제‘로만 다루지 말고 긴박한 ‘위기‘로 느끼자는 것이다. 권고를 공동의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해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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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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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인간 생명과 다른 생명체들 그리고 환경의 밀접한 관계를 확인시켜 주었다는 사실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코로나19는 세상의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온 지구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다음의 두 가지 확신을 성가실 정도로 강조하며 반복하고자 합니다. 곧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혼자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19쪽- <제1장 세계 기후 위기> 중에서

•••덜 오염시키고 쓰레기를 줄이며 현명하게 소비하려는 가정들의 노력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개인, 가족과 공동체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단순한 사실은 정치 영역에서 이행되지 않은 책임성에 대한 염려와 힘 있는 자들의 무관심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킵니다. 따라서 정량적 관점에서 볼 때는 당장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사회 깊숙한 곳에서 작동하는 중요한 변화의 과정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미국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이 중국 주민 한 사람이 배출하는 양의 거의 두 배이고 최빈국 주민들의 1인당 탄소 배출량 평균값의 거의 일곱 배에 ••• 우리는 서구의 방식과 연관된 무책임한 생활 양식을 폭넓게 변화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그렇게 하여 반드시 필요한 정치적인 결단과 함께 •••상호 돌봄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44~45쪽- <제6장 영적인 동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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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6
박혜원 지음 / 바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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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박 혜원 소피아(1969~) 지음, 140×210×15mm 272쪽 356g, 바오출판사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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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전문 정보와 지식이 없어도 쉽게 서양 미술사를 그림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는 책이다. 흔히 들어 익숙한 초중고 교과서 그림도 있고 처음 보고 듣는 그림도 있어 흥미롭다.

지은이는 고대를 흘려 넘기고 서양미술사를 살펴본다면 역사 안에 깔려 있는 엄청난 문화 지층을 놓친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서양미술사만 미술로 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는 ‘서양‘보다 훨씬 길고 넓은 동양도 또 동서양보다 더 넓은 남양(南洋)도 있어왔음을 잊고 살고 있다. 북반구 시각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지은이는 천주교 의정부교구에서 발간하는 주간지 《의정부주보》에 2024년 01월 07일 제1053호부터 <성화 속 성경 이야기>라는 글을 그림을 곁들여 연재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야기 모음이 이 책의 속편으로 나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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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지혜와 우수한 두뇌를 겸비한 인간‘은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도 •••그리고 벽화와 조각작품도 남겼습니다. •••제가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볼 분야는 바로 벽화와 조각 등의 미술 분야지요. 이들은 인류 역사 최초의 ‘예술 행위‘라 할 수 있는 동굴벽화와 조각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류 예술사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작품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상식•••‘기원전‘이라는 표현••• 서양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인류사의 거대한 시작을 알리는 기준••• 그리스도교 문화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서양미술사의 매혹적인 세계로 들어가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23쪽- <제1장 선사시대, 인류 역사의 시작- 예술의 기원> 중에서

이 그림에서 자캐오가 작게 그려진 것은, 앞쪽 사람들보다 멀리 있기도 했겠지만 실제로도 키가 작았다고 합니다. 힘겹게 나무 위로 기어올라서까지 •••간절한 마음과 적극적인 태도는 진정 어린아이의 솔직하고 순수한 마음•••절실한 마음을 알아본 예수는 자캐오의 집에 머물기까지 •••적극적인 마음과 열정, 진심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이 세상살이는 항상 복잡해서 생각만 앞서고 정작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세상 안에서 진정한 순수함을 찾기 힘듭니다. 자캐오의 순수함, 그 거리낌 없는 자연스러움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154~157쪽- <제8장 자연을 스승으로 삼은 조토- 예루살렘 입성과 자캐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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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말씀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수님 말씀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알베르토 몬디 옮김, 정우석 감수 / 틈새책방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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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말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수님 말씀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

▪︎원래 제목: <Le più belle storie del Vangelo(가장 아름다운 복음 이야기)>, 141×210mm 140쪽, Libreria Editrice Vaticana, Citta del Vaticano 2018 Mondadori Libri S.P.A.▪︎

제오르지오[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베르고글리오] 프란치스코 교황(Papa Francesco (Jorge Mario Bergoglio), 1936~) 지음/안나 페이레티 엮음(Anna Peiretti, 1986~)/율리아[주리아] 오레치아(Giulia Orecchia, 1955~) 그림/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 1984~) 옮김/정 우석 사무엘 감수, 128×188×11mm 376쪽 179g, 틈새책방 펴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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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특유의 짧고 쉬운 강론과 훈화, 트위터 글을 모아 복음서의 열여섯 가지 사화별로 엮어낸 작고 가벼운 책이다. 아름답고 산뜻한 그림 한 컷만 잠시 들여다 보고 있어도 마치 이야기 전편을 듣는듯하다

시작과 마침, 처음과 끝, 순서와 관계 없이 아무 쪽이나 펴서 읽거나 들려줄 수 있는 책이다. 옮긴이가 자신의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라고 한 이유를 알겠다.

▪︎출판사 안내 ▪︎  http://teumsaebooks.com/?p=429

▪︎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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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간의 성장 과정과 인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렸을 때 경전을 읽으면, 자기만의 사고방식을 확립하고, 인생철학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는 과정 에서 든든한 토대가 됩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 복음서의 비유들을 아주 흥미롭게 들었고, 평생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꼭 제 아이에게 읽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직접 번역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150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문을 자주 열어 보십시오. 밖에서 그 문을 두드릴 용기나 힘조차 없는 사람이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서 그리스도인의 마음의 문, 우리 교회의 문을 두드릴 용기를 갖지 못하나요••• 그들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용기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제발 결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교황과의 만남, 2015년 11월 18일).
•••우리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기회입니다(트위터, 2017년 12월 18일).
-116~117쪽- <문(루카 복음서 11장 5-13절의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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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러 왔어 -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
알베르토 몬디.이세아 지음 / 틈새책방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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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러 왔어-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

다른 제목: 《Tutto solamente per vedere te》(오로지 너를 보러)•《漂洋过海来看你》(너를 만나러 바다 건너)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 1984~)•이세아(1983~) 지음, 128×188×19mm 376쪽 381g, 틈새책방 펴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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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나가는 동영상 프로그램에서 흘낏 보아온 이미지를 펑 터뜨린 책이다. 사십 년 동안 지금까지처럼 알차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알콩달콩 살아가는 알베르토이기를 바란다. 다른 문화의 이질감에 거부감을 느껴 피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앞날을 향하는 도전임을 잘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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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어느 방 앞에 ••• 방 안에 는 CD와 DVD가 빼곡하게 차 있었다. 아마도 불법 복제를 했거나 몰래 빼돌린 CD와 DVD일 것이다. 사실 전 세계에 유통되는 CD나 DVD의 상당수는 ‘메이드 인 차이나‘다. 중국에 생산 공장이 있지만 중국 내 유통은 금지 ••• 일부를 빼돌려 은밀히 ••• 핑크 플로이드, 퀸 등 내가 좋아하는 록 밴드 CD를 여러 장 골랐고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나는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되는 소리를 들으면서 집에 돌아와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행복한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 저작권 보호가 안 된다는 의미인데, 내가 저렴하게 CD를 사는 게 중요한지, 아티스트의 저작권 보호가 더 중요한지 고민이 됐다.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아티스트는 안정적인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내 입장에서야 돈 몇 푼을 아끼는 게 정말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티스트도 합당한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회운동가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경제학 교과서에서 말하는 ‘개인의 합리적 선택‘에 대한 의심을 품은 순간이었다.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성장해 가는 중국에서 세계 경제 체제의 이면을 몸소 체험했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아마 이탈리아에 계속 있었다면 아무런 고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72~73쪽- <2장 아무 것도 없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묘한 자유> 중에서.

조세연구원을 다니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남을 연구하고, 따라 하고, 남보다 더 잘하기, 이것이 한국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바라 보라는 뉴턴의 말을 제 대로 실행하는 건 유럽 사람들이 아닌 한국인들이다. 열심히 하는 문화로 단시간에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 그러고는 한국에 맞는 방식을 연구한다. 한국에 있는 동안 남을 연구하고, 따라 하고, 남 보다 더 잘하기. 이것 만큼은 따라 할 필요가 있다.‘
-272쪽- <5장 월급은 달콤하지만 밥벌이는 씁쓸한 이유 --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기> 중에서.

••• 외국인도 한국말을 배울 수 있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탈리아에 사는 외국인들은 이탈리아어를 한다. 중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중국어를 한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 사는 외국인은 왜 영어를 한다고 생각할까? 사실 한국에 20년째 거주하면서도 한국어를 거의 못 하는 백인을 본 적도 있다. 사람은 게으르기 마련인지라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맞춰 주면 상대방은 계속 편하게만 생활한다. 한국인들이, 특히 백인들을 대할 때 자꾸 영어를 쓰니 그들은 한국어를 배울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나는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이렇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365쪽- <5장 월급은 달콤하지만 밥벌이는 씁쓸한 이유 -- 고기도 생선도 아닌상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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