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기후 위기에 관하여 선의를 지닌 모든 이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교황 권고》

▪︎원제: 《Laudate Deum: Esortazione Apostolica del Santo Padre Francesco a tutte le persone di buona volontà sulla crisi climatica (Libreria Editrice Vaticana, 4 ottobre 2023)▪︎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김성수 옮김, 148×220×4mm 48쪽 98g, CBCK 펴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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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구와 가난한 이가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초대하는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2015) 회칙을 반포한 지 여덟 해만에 기후 위기를 중점으로 다루어 전세계에 호소한 교황 권고이다.

부제에서처럼 기후 위기에 관하여 선의를 가진 모든 이가 수신처이다. 호소를 넘어선 강력한 어조이다. 마치 구약성서 예언서의 문체를 보는 듯하다.

제53항부터 제60항까지를 담은 제5장의 제목은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28]에 무엇을 기대합니까?‘라는 질문이다. [COP28]은 2023년 11월 30일에 개막하여 12월 13일에 폐막하였다. 한국어 번역본 초판은 2023년 12월에 1쇄, 이듬해 2024년 1월에 2쇄를 냈다.

한국어는 애석하게도 사도좌에서 동시에 발표한 열 세 개 언어(아랍어AR 벨라루스어BE 독일어DE 영어EN 스페인어ES 프랑스어FR 이태리어IT 폴란드어PL 포르투갈어PT 슬로베니아어SL 우크라이나어UK 중국어간체ZH_CN 중국어번체ZH_TW)에 끼지 못했으니 번역할 시일이 필요할 것이다. 번역본 발간 시점을 보면 이미 COP28 결과가 나왔을 때이다. 해제나 역주 또는 부록으로라도 함께 실어주면 제5장 질문과 대조하여 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종이책 완성본을 급하게 내기보다는 전자판으로 먼저 내어 충분히 토론하고 대중이 열람한 결과를 해제와 역주로 붙여 종이책으로 내면 좋겠다. 아직 우리 교회가 갈 길이 요원하다.

기후 문제는 그동안 국제 협정과 협상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몇몇 나라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한 상태라 이 권고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제72항에서 언급한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까? 공동선과 자국의 이해관계 사이에서 감시, 제재 실천이 제대로 될까? 의지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발을 담근 솥 안의 물이 덜 끓었다. 그래서 교황은 기후를 ‘문제‘로만 다루지 말고 긴박한 ‘위기‘로 느끼자는 것이다. 권고를 공동의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해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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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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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인간 생명과 다른 생명체들 그리고 환경의 밀접한 관계를 확인시켜 주었다는 사실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코로나19는 세상의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온 지구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다음의 두 가지 확신을 성가실 정도로 강조하며 반복하고자 합니다. 곧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혼자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19쪽- <제1장 세계 기후 위기> 중에서

•••덜 오염시키고 쓰레기를 줄이며 현명하게 소비하려는 가정들의 노력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개인, 가족과 공동체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단순한 사실은 정치 영역에서 이행되지 않은 책임성에 대한 염려와 힘 있는 자들의 무관심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킵니다. 따라서 정량적 관점에서 볼 때는 당장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사회 깊숙한 곳에서 작동하는 중요한 변화의 과정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미국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이 중국 주민 한 사람이 배출하는 양의 거의 두 배이고 최빈국 주민들의 1인당 탄소 배출량 평균값의 거의 일곱 배에 ••• 우리는 서구의 방식과 연관된 무책임한 생활 양식을 폭넓게 변화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그렇게 하여 반드시 필요한 정치적인 결단과 함께 •••상호 돌봄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44~45쪽- <제6장 영적인 동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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