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조카들아, 이것만 읽고 냉담하면 안 되겠니?
전삼용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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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카들아, 이것만 읽고 냉담하면 안 되겠니?』

▪︎전 삼용 요셉 지음, 148×210×17㎜ 350쪽 471g, 성바오로 펴냄, 2025.07.29.
▪︎https://paolo.kr/goods/view?no=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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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한 단톡방에 지은이의 당일 강론이 올라온다. 짧지 않은 분량인데도 언제나 활기차고 명료하다. 인용한 예화는 오늘 말씀이 성경이라는 책의 글자를 벗어나 사람 사는 삶 현장에서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음을 더욱 확실하게 짚어 준다.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일화이지만 이 글 안에서는 ‘지금 여기 바로 오늘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은이의 글을 볼 때마다 이 방대한 예화 출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에서도 적절한 예화를 들어 조카에게 설명한다. 신자라면 『가톨릭교회교리서(CCC)』 「머리말」 제1항 신앙의 우산(Fidei depositum)을 지키는 것은 주님께서 당신 교회에 맡기신 사명이며, 교회는 ⋯  부터 마지막 「주님의 기도 ˝우리 아버지˝」 제2865항 마침의 ˝아멘˝으로, 우리는 일곱 가지 청원이 ‘이루어지기를‘ 빈다. ˝그대로 이루어지소서.˝까지 빠짐없이 숙독하였겠지만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가톨릭교회교리서(CCC)』를 바탕으로 비록 조카를 대상으로 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고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근본에서 출발하여 기본을 차근차근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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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저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교리를 변질시키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쉽게 가톨릭 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가르침으로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의 대상을 제 조카들로 삼았습니다. 제 조카들은 냉담을 합니다. 제대로 된 교리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이들에게 화석과 같이 되어 버린 가톨릭 교리들, 곧 삼위일체나 성체성사, 고해성사에 관한 필요성을 이해시킬 수 있는 책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계속 달걀로 바위를 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적어도 화석과 같은 교리를 살아 있는 공룡으로 만들어 보여 주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이 달걀이고 앞에 바위만 있다면 적어도 달걀이라도 던져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조카들이 성장할 때 유학 때문에 외국에 살아서 조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부 삼촌으로서 조카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합니다. 지금이라도 사제인 삼촌으로서 조카들의 신앙을 회복시켜 주고 싶어서 이 책을 건네줌 니다. 이 책의 제목에는 이런 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조카들아, 이것만 읽고 냉담하면 안 되겠니?˝
    저는 이 책을 읽고도 믿지 않으면 그냥 믿기 싫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만 읽으면 가톨릭 교리를 이해할 수밖에 없도록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실험적으로 이 책을 가지고 초등학교 3학년 첫영성체 교리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잘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신학을 배운 사람일수록, 성당에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자신이 이성적이라 믿는 사람일수록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교리가 달라서가 아니라 설명하는 방식이 생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3~14쪽– 「이 책을 조카나 자녀에게 선물할 분들에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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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조카들아이것만읽고냉담하면안되겠니 #전삼용_요셉 #가톨릭교회교리서 #성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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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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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허당이어도 좋다 - 봉달이 신부의 행복 이야기
나봉균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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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허당이어도 좋다』
–봉달이 신부의 행복 이야기–

▪︎나 봉균 요셉 지음, 127×188×17㎜ 272쪽 359g, 성바오로 펴냄, 2025.09.08.
▪︎https://paolo.kr/blog/po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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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십여 년 동안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월간 소식지 『나눔의 샘』에 실었던 글 모음 책『가끔은 미쳐도 좋다』(나 봉균 요셉 지음·한 호진 그림, 252쪽, 바오로딸 펴냄, 2015. https://paolo.kr/goods/view?no=4959)에 이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또 십 년 동안 쓴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매 편마다 짧은 분량에 함축한 지은이의 재치와 유모어가 가득하다. 신변에서 얻은 글감 주제라 자칫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성경 인용구로 다시 한 번 더 읽는이와 글쓴이를 이어 준다. 이번에도 집어 들자 마지막 쪽을 읽고나서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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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스트레스로 얼룩진 페이지에 머물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있고, 아무리 싸워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다. 스트레스는 결코 싸워 이길 상대가 아니다. 분노나 감정을 잘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고 신앙인이다.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이길 수 없거나 이길 필요가 없는 상대는 빨리 툭 놓아 버릇해야 한다. 힘든 페이지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으려고 훈련해야 한다. 아주 가볍고 쉽게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단련을 해야 한다.
˝얘야, 살아가면서 너 자신을 단련시켜라.
무엇이 네게 나쁜지 살펴보고 거기에 넘어가지 마라.˝ (집회 37,27)..
–232쪽–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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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허당이어도좋다 #봉달이신부의행복이야기 #나봉균_요셉 #가끔은미쳐도좋다 #성바오로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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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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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황혼
브라이언 그로간 지음, 김학준 옮김 / 바오로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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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황혼』
▪︎원서: 《To Grow In Love: A Spirituality of Ageing, Dying and Glory》(사랑 안에서 성장하기: 나이 듦과 죽음과 영광의 영성, Messenger Publications, 2011/2017)
▪︎브라이언 그로간(Brian Grogan SJ) 지음/ SJ 김 학준 라우렌시오 옮김, 148×210×16㎜ 324쪽 440g, 바오로딸 펴냄, 2025.11.14.
▪︎https://www.pauline.or.kr/bookview?code=07&subcode=,B&gcode=bo1010850&c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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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분량 316쪽 중:
제1부 「나이 듦의 영성」 194쪽: 61%
제2부 「죽음의 영성」 78쪽: 25%
제3부 「영광의 영성」 44쪽: 14%

전체 분량 중 삼분의 이가량 분량을 제1부로 나이 듦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평범한 소재이니만큼 이미 다른 곳에서 많이 접하였을 법한 내용도 꽤 많지만 다시 보니 새롭다. 같은 말이라도 읽는이인 내 나이에 따라 다른 말로 들리고 다른 그림으로 보인다. 번역 제목에 ‘황혼‘이 있어서 제2부 내용이 주가 될 줄 알았지만, 원제가 말하듯 황혼보다는 황혼에 이르는 과정을 세심히 돌아보게 되었다.

제2부를 시작하면서 이 책 초판을 읽은 이의 조언을 언급한다. 지은이가 쓴 다른 많은 책을 수시로 인용하고 예시한다. 이정도라면 지은이의 저작물을 주제를 따라 시리즈로 읽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지은이 뿐 아니라 다양한 이의 저작을 많이 인용하고 설명한다. 한국어로 접한 것도 있지만 아직 아닌 것도 많다. 이러한 사정을 주석-각주로 달아 주었으면 좋겠다.

원서 초판 발행이 2011년이고 개정판 발행이 2017년이다. 19쪽에서 지은이의 나이가 2007년에 일흔에 가까워진다 하였으니 2017년에는 여든에, 2027년에는 아흔에 가까워지겠다. 그렇다면 지은이의 나이는 현재 아흔을 바라보는 여든 후반으로 짐작할 수 있겠다. 초판을 칠십 대에 개정판을 팔십 대에 썼으니 그야말로 나이가 들고 그간의 축성생활자로서 기도와 수도활동 사도직이 함께 어우러진 고백이고 권고이다. 풍부한 경험에서 얻는 생생한 예화와 도백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었다.

각 장 마지막에 붙인 「기도 안에 머무르며」 부분은 잠시 길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하늘을 쳐다보는 휴게소이면서 충전소이다. 화장실 거울이기도 하다.

구세주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저 너머 저 건너 새 삶으로 태어나고자 황혼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나이가 들면서 나이 듦이란 노화이며 밑으로 떨어지는 완곡선 그래프이고 점점 뒤로 처지는 퇴행으로만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에 지은이와 함께 한 달을 지내면서 그 너머를 보고 있다. 나이 듦의 목표은 현세 한계점 너머를 지향하는 성장이다. 그래서 현세에서는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기에 사라지는 뒷모습만 기억한다. 죽음 이후 새 삶은 확실하고 분명한 희망이다. 나를 기다리는 이가 있다는데! 해질녘에 땅 뒤로 넘어가는 해는 시간으로는 짧지만 형태로는 긴 빛꼬리를 남겨둔다. 긴 빛을 받은 내 그림자가 더 길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해를 따라가자.

‘당신‘이라는 용어가 어색하다. 아마도 ‘you‘를 ‘당신‘으로 옮겼을텐데 이인칭 대명사를 피하는 아니 거의 없다시피 하는 우리말에서는 매우 어색하다. 꼼꼼하게 다듬어 매끄러운 글인데도 이 ‘당신‘이라는 낱말 하나로 「기도 안에 머무르며」 부분 전체가 서양말 번역투처럼 들려 아쉽다. 차라리 ‘그대‘나 ‘귀하‘라면 나름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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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혹시 당신이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준 상처를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은 아직 많다. 당신 자신에게 친절하라. 용서하려는 마음만 있어도 지금으로서는 그걸로 충분하다. 인간의 역사는 폭력의 역사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힐 수 있고, 그들을 용서하 는 것은 우리 능력 밖의 일일지도 모른다. 가족이 나치에 의해 몰살당한 유다인이 어떻게 홀로코스트(대학살) 책임자들을 용서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용서하고자 하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용서는 깊은 연민을 요구하며, 알렉스 수사처럼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두 수사의 이야기처럼 용서하고 싶지만 이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면, 눈빛이나 악수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
–164~165쪽, 1부 「나이 듦의 영성」–‘용서하는 마음을 주소서‘–그들을 용서하소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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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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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로 피정하기 - 우리 신부님은 어떻게 피정을 할까?
파블로 도밍게스 프리에토 지음, 강기남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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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로 피정하기 – 우리 신부님은 어떻게 피정을 할까?』

▪︎원서: 《Ejercicios espirituales con el Padrenuestro》(에스파니아 성바오로 펴냄, 2011.)
▪︎파블로 도밍게스[바오로 도미니코] 프리에토(Pablo Domínguez Prieto, 1966-2009) 글/ 강 기남 요셉 옮김, 148×210×20㎜ 352쪽 494g, 성바오로 펴냄, 2025.06.13.
▪︎https://m.paolo.kr/goods/view?no=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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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교사용 지침서를 들고 와서 남 보란 듯 제목만 살짝 보이게 책가방에 삐죽 꽂아놓는 친구가 있었다. 어디서 구했는지는 몰라도 당시 아이들로부터 꽤나 부러움을 샀다.

이 책은 에스파니아 재속 신부가 2009년.01월에 콜롬비아에서 재속 신부 쉰 명을 대상으로 한 피정 강의록이다. 지침서 중에서도 알짜 지침서란 말이다(202쪽 7~9줄 참조). 본문도 명강의려니와 사이사이 역주가 충실하다. 한국 실정에 맞추고 문헌과 예화를 찾아 소개하여 해제 해설도 추가하였다. 역주만 찾아 읽어도 얻을 것이 많다.

특히 185쪽 각주 45의 역주가 매우 친절하다. 본문에 ˝단수형으로 표현˝ 부분을 ˝스페인어에서는 단수형으로 표현˝이라는 역주로 설명한 것이다. 성이나 수 구분을 하지 않는 아니 할 필요가 없는 우리말인데도 억지로 갖다 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번역의 경우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책 본문의 경우에는 수 자체를 언급하여 차이를 설명하고자 한 지은이의 의도가 우리말 독자에게는 아무 변별이 없을 것일텐데 이렇게 주석으로 설명하여 주니 얼마나 친절한가. 각주 번호 글꼴도 굵어서 좋다. 본문과 비슷하면 구분하기가 어려워 주석이 있는지도 모르고 넘기기 일쑤인데 이 책 읽는 동안 한 번도 지나치지 않았다.

‘양탄자를 들어 올려‘라는 현지에서 숙어화한 비유를 설명해 주는 것도 어쩌면 이리도 찰떡일까! 일부러 감춰 두는 것 같지 않게 감춰지는, 모르는 척 하면서 구석으로 쓸어버리거나 양탄자로 슬쩍 덮어 버리는 악습을 반성하였다. 쓰레기통을 찾아 제대로 버리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221쪽 각주55 역주).

나부터도 일상에서 혼동하던 정의와 애덕의 경계를 제대로 짚었다. 사제가 고해성사를 집행하는 것,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애덕 실천이 아닌 정의이다. 경신덕 흠숭으로 이어지는 정의의 실천 행위이다. 애덕 실천이 아니다(211~212쪽 참조). ‘당연히 하여야 할 일‘인지 ‘애덕‘인지 깨우쳐 준다.

지은이의 친구 중 정신과 의사를 예로 들며, 자신에게 온 많은 환자를 지은이에게 보낸다고 한다. 환자에게 의사로 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고해성사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고해성사는 환자에게 즉각적이고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그 의사 친구는 잘못된 삶의 방식을 고집하거나 죄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아픈 것이라며 그렇게 계속 살다 보니 삶이 지옥처럼 느껴질 것이고 평안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이런 병의 근본 해결처방이 고해성사라 한다. 회개하고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234쪽).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마태 19,17).˝ 하느님이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그저 계명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한 달 동안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부 ‘십계명‘을 계명당 사흘에 걸쳐 한 달 동안 읽을 것을 권장한다니(263쪽) 따라 해 보려고 우리말 번역본을 기준으로 계획표를 짰다.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2부 십계명>
⓿ 01일차, 747~758쪽. 2052 이전 도표~2082항, 개괄.
제1장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❶ 02~04일차, 759~777쪽. 2083~2141항, 제1절 첫째 계명.
❷ 05~07일차, 777~783쪽. 2142~2167항, 제2절 둘째 계명.
❸ 08~10일차, 783~792쪽. 2168~2195항, 제3절 셋째 계명.
제2장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❹ 11~13일차, 793~811쪽. 2196~2257항, 제4절 넷째 계명.
❺ 14~16일차, 811~831쪽. 2258~2330항, 제5절 다섯째 계명.
❻ 17~19일차, 831~852쪽. 2331~2400항, 제6절 여섯째 계명.
❼ 20~22일차, 852~871쪽. 2401~2463항, 제7절 일곱째 계명.
❽ 23~25일차, 872~885쪽. 2464~2513항, 제8절 여덟째 계명.
❾ 26~28일차, 885~891쪽. 2514~2533항, 제9절 아홉째 계명.
❿ 29~31일차, 891~898쪽. 2534~2557항, 제10절 열째 계명.

주님의 기도에서 ‘일용할‘로 번역한 ‘에피우시오스‘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즉 반드시 매일 필요한 본질적인 것(302~303쪽)이니 바로 기본소득이요 일일 필수 섭취 영양소 권장량이겠다.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은 이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청원 속에 우리가 아래 다섯 죄로부터 자유롭게 해 달라는 청원이 있다고 한다(287~290쪽). 그래서 정말 필요한 것만 청하고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에 대해 성찰하도록 이끈다.
첫째, 무질서한 욕구.
둘째, 남의 것을 탐하는 탐욕
셋째, 과도한 집착으로 인한 불만족
넷째, 무절제한 폭식이나 하루에 필요 이상으로 소비
다섯째, 감사하지 않는 태도

이 책의 전편 『마지막 피정』(2023) 이후 두 해 동안 어떤 행동 요구에라도 ˝음, 그렇긴 한데 바빠서, 그건 좀 시간이 없어서⋯.˝라 하던 종래의 뺀질뺀질한 모습을 떨쳐내려고 애써 왔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없다.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지구가 빨리 도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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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이제부터 예고했던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는 하늘 그 자체에 대 해 생각하면서 묵상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묵상 주제에 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만일 지금 이 순간 하늘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아직 그분이 하늘의 위대함을 조금도 맛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라는 존재는 영원히 하늘에 있을 것입니다.
•문제 제기 : 인간은 역사적이고 유한한 존재•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약간은 철학적인 고찰을 먼저 [⋯]
–138쪽– 「6장 ‘하늘‘의 본질에 대하여」 중에서.

우리는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사실 인생에서는 모든 순간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순간입니다. [⋯] 성인들의 삶을 담은 성인전을 읽는 것이 [⋯] 나의 삶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매 순간을 얼마나 진지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악마는 진지하게 살지 말고 쉽고 편안하게 살아가라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순간을 그냥 즐기고 안락함을 누리며 게으름을 피워도 된다고 유혹합니다. ‘피정을 이틀이나 했더니 피곤하네. 지금 오후 3시인데 기도하기에 적합한 시간은 아니네. 아이고! 피정이고 뭐고 다 귀찮다. 그냥 낮잠이나 자자.‘ 하고 생각하도록 우리를 유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열정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이 마치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200쪽– 「9장 사추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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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 중입니다
누구나 지음 / 바오로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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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 중입니다』

▪︎누구나 체사리아 글·그림, 120×170×16㎜ 264쪽 279g, 바오로딸 펴냄, 2024.

맨 마지막 컷 세 칸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래도 될까?˝(262쪽)에서 책장을 덮지 못하고 한참 머물렀다. 쉬는(냉담) 교우를 떠나 누구라도 자문할 물음이다. 자칭 타칭 열심한 신자라면 더 머물러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될까?‘ 뭔가 어렵고 거북한 물음이 오히려 믿음을 굳게 한다. 무엇이 가로막고 있는지 목록을 작성하며 멈추었다가 다시 나아가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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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내가 하고자 하는 이리 되자 칙칙하게 보이던 성당 일들이 화사하게 느껴졌다. 봉사에 대한 즐거움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나의 쓸모가 보였고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더 즐거웠다. 봉사를 하는 이유는 타인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내가 즐겁지 않으면 타인에게 무엇을 나눠 줄 수 있을까?
–142~144쪽– 「어떤 마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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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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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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