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생명으로 - 사순·부활 시기의 전례와 영성
쿠르트 코흐 지음, 황미하 옮김 / 바오로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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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생명으로–사순·부활 시기의 전례와 영성』

▪︎원서: 《Vom Tod zum Leben. Ein Wegbegleiter durch die Fasten- und Osterzeit(죽음에서 생명으로–사순 시기와 부활 시기를 함께하는 길)》(134×209㎜ 160쪽, 독일어,  Verlag Herder GmbH, Freiburg im Breisgau, 2023.01.30.)
▪︎쿠르트 코흐(Kurt Koch, 1950~) 지음/ 황 미하 옮김, 140×198×12㎜ 240쪽 294g,  바오로딸 펴냄, 2026.01.06.
▪︎https://youtu.be/7Dv5Hrw8gD4?si=1P165fY5eI68Ejvm
▪︎https://www.pauline.or.kr/bookview?code=07&subcode=,B&gcode=bo1011014&c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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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가 다가오면 거의 매년 나오는 사순달력형 날짜순 매일 묵상서이려니 하였는데, 펼쳐 차례를 보니 ‘아니다!‘ 지은이는 쿠르트 코흐 추기경, 그리스도교일치촉진부 장관이다. 대화와 일치에 관련하여 뉴스에서 자주 접하던 바로 그이이다. 사순 시기부터 부활 시기까지의 전례 시기를 해설하는 영적 안내서이다. 기도서 묵상서를 넘어 해당 시기를 설명하는 교리서로도 훌륭하다.

지은이는 우리가 스스로 부활 체험을 할 수 없음을 복음서에서 유다인이 두려워 문을 꽁꽁 잠가 놓고 있었던 제자의 모습에 비유한다. 포기하고 두려워 나서지 않으려는 마음 한편에는 제발 나를 꺼내어 달라는 간절함이 있는 현실이다.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셀프 감금을 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지만 안에서는 결코 열 수 없는 문이다. 밖에서 열고 들어오실 때까지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주도권을 가진 그분이 먼저 건네는 평화 인사에 가서야 기쁨을 되찾는다.

성탄 날 오신 아기 예수님을 사십 일 밤낮으로 애쓰며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키운 부모가 성전에 봉헌한 날. 그리스도가 처음 성전에 입당한 날. 서원의 삶을 사는 축성생활자의 날. 주님 봉헌 축일. 빛의 마리아 예식 초를 축복하는 날. 월피정 미사에서 축복한 빛이신 흰 초를 받아 돌아왔다.

한 해 전 응원봉을 치켜들고 화장실을 찾아 시민을 안내하던 축성생활자의 모습과 차가운 가로등 불빛에 휘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숭고한 빛을 내던 키세스단을 회고한다. 이 빛이 빗나간 나라와 사회를 빛냈고 보고만 있던 우리는 그 빚을 지고 산다. 이 세상 모든 유형의 축성생활자 발을 환히 비추고 축복하소서.

시메온과 한나가 평생 소원을 성취한 날, 오늘 밤에는 반드시 그동안 소홀하였던 끝기도 찬가를 바쳐야겠다.

「시메온의 노래(Nunc Dimíttis)」

주여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주의 종을 평안히 떠나가게 하소서.
만민 앞에 마련하신 주의 구원을, 이미 내 눈으로 보았나이다.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되시는 구원을 보았나이다.

개정 번역문으로 해야 할텐데 아직은 잘 붙지를 않는다.

주님, 당신 말씀대로, 이제는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하소서.
제 눈으로 당신 구원을 보았나이다.
당신이 모든 민족들 앞에 마련하신 구원이니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옵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 축성생활회가 펴낸 축성생활자가 기도로 편집한 책이다. 다시 빛이 되어 오실 그날을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는 책이다. 만나서 기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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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당시 [⋯] 성인들이 교회 공동체에 받아들여질 때 거행된 이 예식은 예루살렘에서 거행된 초기 전례에서 전승되었다. 곧 세례자는 먼저 성당 안 뒤쪽에 서서, 당시에 암흑과 어둠의 장소로 여겨졌던 서쪽으로 몸을 향하게 하여 모든 악과 마귀와 자신의 온갖 허식을 끊어버린다고 네 번 말 한다. 그러고 나서 해가 떠오르는 곳이자 빛의 장소인 동쪽으로 몸을 돌린 다음,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께 대한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한다. [⋯] 동작이 전례 중에 행하여졌고, [⋯] 삶에서 회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드러내는 신앙의 몸짓으로 여겨졌다. 회개는 악에서 몸을 돌리고 선을 향하는 것, 그리고 이로써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 삶을 동쪽으로, 해가 떠오르는 쪽으로 향하는 것[⋯] ˝너희의 삶을 주님께 향하게 하라(Conversi ad Dominum)!˝ [⋯] 더 이상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모든 이가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무수한 피조물 가운데 하나로서 모든 생명의 참된 중심이신 그분 주위에서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긍정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이전에 지녔던 환상이 [⋯] 일상적 경험에 따라 [⋯] 우리는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다른 모든 사람이 그 주위를 돌게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심지어 그래야 한다고 믿으며 [⋯] 이전의 삶을 살고 있다.
–36~37쪽– 「사순 시기의 의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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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생명으로_사순부활시기의전례와영성_Vom_Tod_zum_Leben_Ein_Wegbegleiter_durch_die_Fasten_und_Osterzeit #쿠르트코흐_KurtKoch #황미하 #바오로딸새책 #사순부활시기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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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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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용서할 수 없는 당신에게 - 세상에서 가장 힘든 기도, 용서
조 켐프 지음, 서영필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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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용서할 수 없는 당신에게–세상에서 가장 힘든 기도 용서』

▪︎원제: 《Don’t You Dare Forgive. Unless⋯: Finding What You Most Deeply Wants(절대 용서하지 마라–예외라면 그대가 가장 깊이 원하는 것을 찾는 법)》(137×210×10㎜ 112쪽 영어, Twenty-Third Publications/Bayard Faith Resources, 2020.02.01.)
- https://twentythirdpublications.com/products/dont-you-dare-forgive-unless

▪︎조 켐프(신부, Joe Kempt) 지음/서 영필 안젤로(신부, 성바오로수도회(SSP) 수사) 옮김, 120×188×15㎜ 220쪽 273g, 성바오로 펴냄, 2025.12.19.
- https://paolo.kr/goods/view?no=9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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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서두에서부터 긴장하였다. ‘제 명예를 실추시키고 저를 본당에서 내쫓으려 했던 그 신부가 감옥에 갔을 ⋯‘ 세상에 어쩌다가! 진실로 하느님 맙소사!

지은이는 미국의 재속 사제로 『그대로 괜찮아』(성바오로 펴냄, 2025.04.15. - https://m.paolo.kr/goods/view?no=9167)에서 만난 스토리텔링의 대가이다.

테리 앤더슨(Terry Alan Anderson, 1947~2024)과 넬슨 민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1918~2013)가 보인 용서(48쪽)는 말할 나위 없이 숭고하다. 하지만 어설픈 용서가 요즘 겪고 있는 것처럼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용서의 의미가 무색하다. 내란을 용서해 주다가 이 꼴을 맞았다.  애초부터 ‘개전의 정이 현저‘하기는커녕 보복으로 응수하는 무리에게는 용서도 무리이다.

‘경로를 재탐색합니다.‘(97쪽) 내비게이션에서 늘 듣는 말이다. GPS는 저 높은 하늘 위 위성에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나의 행동을 내려다 보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아무리 길을 잘 알려준다 해도 현위치에서 내가 길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말짱 헛일이다. 지금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는 소리를 받아들여 정신 차리기가 바로 근본으로 돌아가서 읽고 생각하는 일이다. GPS와 내비게이션의 원조인 동방박사의 별과 귀로의 꿈 이야기를 허투루 새기지 말자.

그래 그래 그렇지 그렇고 말고. 책을 읽을 때에는 끄덕끄덕 동의하지만 실행하기가 왜 이리 곤란할까. 할 수 없는 것일까? 책은 책으로 그친다. 뒷표지를 덮으며 문을 잠근다. 그렇다면 책을 만들어 펴내고 읽히게 하는 것에서 머물지 말고 열어 펼쳐 보여야 한다. 책은 매체이다. 매체인 책을 또다른 매체가 담아 가는 것, 여러 갈래로 다양하게 응용하는 것. 변신을 거듭해가는 것. 지은이나 엮은이가 대중 앞에 나서서 책을 펼쳐들고 읽은 이와 나누는 것. 이러한 운명으로 태어난 책은 읽은 이나 읽을 이나 안 읽은 이나 안 읽을 이나 못 읽은 이에게 공통 관심사가 될 사명이 있다.

쪽수를 잘 매긴 부록 다섯 편은 나름대로 가이드북이다. 책 판형도 한 손에 딱! 잡히는 크기이다. 예전 칠십년대 문고판(신서판)이 주는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세월이 흐른 만큼 글자도 쑥쑥 자라 활자 크기가 ‘현저하게‘ 커졌다!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수감된 십대 소녀 한 명을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우리 성당 청년부 모임 때 붙였던 포스터에 적힌 글을 가져다 [⋯]교도소에 있는 동안 [⋯] 계속 가지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

나는 과거를 후회하면서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갑자기 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이름은 ‘나는 있는 나(I AM)‘이다.˝
하느님은 잠시 멈추셨다.
나는 기다렸다.
하느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실수와 후회가 가득한 과거를 살아간다면 힘들 것이다. 나는 거기에 있지 않다.
내 이름은 ‘나는 있었다(I WAS)‘가 아니다.
두려움과 어려움들을 떠올리며 미래를 살아간다면 힘들 것이다. 나는 거기에 있지 않다.
내 이름은 ‘나는 있을 것이다(I WILL BE)‘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면 힘들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기에 있다.
내 이름은 ‘나는 있는 나(I AM)‘이다.˝

    교도소 감방조차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엷은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 후회나 분노로 과거를 살지 말고,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미래를 살지 말며, 가까이 있는 하느님 나라를 깨어 살기 위해 계속 노력하라고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으며, 우리가 눈을 뜨고 깨어나 가장 진실된 것을 다시 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분노나 상심의 순간에도, 웃고 사랑할 때에도, 이리저리 쉴 새 없이 달릴 때나 축구화의 진흙을 닦아 낼 때도 하느님의 나라는 가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매 순간 모든 장소가 엷은 공간임을 점점 더 많이 깨닫게 되는 은총을 주시길 바랍니
다. 지금 이 순간조차 말입니다.
–164~166쪽–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연습」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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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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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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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카들아, 이것만 읽고 냉담하면 안 되겠니?
전삼용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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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카들아, 이것만 읽고 냉담하면 안 되겠니?』

▪︎전 삼용 요셉 지음, 148×210×17㎜ 350쪽 471g, 성바오로 펴냄, 2025.07.29.
▪︎https://paolo.kr/goods/view?no=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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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한 단톡방에 지은이의 당일 강론이 올라온다. 짧지 않은 분량인데도 언제나 활기차고 명료하다. 인용한 예화는 오늘 말씀이 성경이라는 책의 글자를 벗어나 사람 사는 삶 현장에서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음을 더욱 확실하게 짚어 준다.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일화이지만 이 글 안에서는 ‘지금 여기 바로 오늘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은이의 글을 볼 때마다 이 방대한 예화 출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에서도 적절한 예화를 들어 조카에게 설명한다. 신자라면 『가톨릭교회교리서(CCC)』 「머리말」 제1항 신앙의 우산(Fidei depositum)을 지키는 것은 주님께서 당신 교회에 맡기신 사명이며, 교회는 ⋯  부터 마지막 「주님의 기도 ˝우리 아버지˝」 제2865항 마침의 ˝아멘˝으로, 우리는 일곱 가지 청원이 ‘이루어지기를‘ 빈다. ˝그대로 이루어지소서.˝까지 빠짐없이 숙독하였겠지만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가톨릭교회교리서(CCC)』를 바탕으로 비록 조카를 대상으로 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고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근본에서 출발하여 기본을 차근차근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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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저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교리를 변질시키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쉽게 가톨릭 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가르침으로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의 대상을 제 조카들로 삼았습니다. 제 조카들은 냉담을 합니다. 제대로 된 교리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이들에게 화석과 같이 되어 버린 가톨릭 교리들, 곧 삼위일체나 성체성사, 고해성사에 관한 필요성을 이해시킬 수 있는 책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계속 달걀로 바위를 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적어도 화석과 같은 교리를 살아 있는 공룡으로 만들어 보여 주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이 달걀이고 앞에 바위만 있다면 적어도 달걀이라도 던져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조카들이 성장할 때 유학 때문에 외국에 살아서 조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부 삼촌으로서 조카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합니다. 지금이라도 사제인 삼촌으로서 조카들의 신앙을 회복시켜 주고 싶어서 이 책을 건네줌 니다. 이 책의 제목에는 이런 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조카들아, 이것만 읽고 냉담하면 안 되겠니?˝
    저는 이 책을 읽고도 믿지 않으면 그냥 믿기 싫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만 읽으면 가톨릭 교리를 이해할 수밖에 없도록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실험적으로 이 책을 가지고 초등학교 3학년 첫영성체 교리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잘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신학을 배운 사람일수록, 성당에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자신이 이성적이라 믿는 사람일수록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교리가 달라서가 아니라 설명하는 방식이 생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3~14쪽– 「이 책을 조카나 자녀에게 선물할 분들에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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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조카들아이것만읽고냉담하면안되겠니 #전삼용_요셉 #가톨릭교회교리서 #성바오로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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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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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DTRgjDjD1UY/?igsh=dXRsaTN6ZmFpNXNz

https://www.facebook.com/share/p/1NAaHfLSge/

https://www.threads.com/@cho_yongjong_franciscus_paulus/post/DTRhSi3iSal?xmt=AQF061mgNediF-sT8AjYME61pwyFBnx4W896louwHpQr2iagVfQI2G6d93cG5pfAF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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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허당이어도 좋다 - 봉달이 신부의 행복 이야기
나봉균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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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허당이어도 좋다』
–봉달이 신부의 행복 이야기–

▪︎나 봉균 요셉 지음, 127×188×17㎜ 272쪽 359g, 성바오로 펴냄, 2025.09.08.
▪︎https://paolo.kr/blog/po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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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십여 년 동안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월간 소식지 『나눔의 샘』에 실었던 글 모음 책『가끔은 미쳐도 좋다』(나 봉균 요셉 지음·한 호진 그림, 252쪽, 바오로딸 펴냄, 2015. https://paolo.kr/goods/view?no=4959)에 이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또 십 년 동안 쓴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매 편마다 짧은 분량에 함축한 지은이의 재치와 유모어가 가득하다. 신변에서 얻은 글감 주제라 자칫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성경 인용구로 다시 한 번 더 읽는이와 글쓴이를 이어 준다. 이번에도 집어 들자 마지막 쪽을 읽고나서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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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스트레스로 얼룩진 페이지에 머물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있고, 아무리 싸워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다. 스트레스는 결코 싸워 이길 상대가 아니다. 분노나 감정을 잘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고 신앙인이다.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이길 수 없거나 이길 필요가 없는 상대는 빨리 툭 놓아 버릇해야 한다. 힘든 페이지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으려고 훈련해야 한다. 아주 가볍고 쉽게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단련을 해야 한다.
˝얘야, 살아가면서 너 자신을 단련시켜라.
무엇이 네게 나쁜지 살펴보고 거기에 넘어가지 마라.˝ (집회 37,27)..
–232쪽–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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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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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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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DSkIGaKj0cU/?igsh=MTM4Z3Z1bnA4bTd4MA==

https://www.facebook.com/share/p/1AJeR6FFVy/

https://www.threads.com/@cho_yongjong_franciscus_paulus/post/DSkIqTuiQn1?xmt=AQF0BUat6kPKKQ4ElHhV9nkAvWe6w9jxKD9bpl8PJpWInQppo--s9lGQ8Nv5tbppypONE4-q&slo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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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황혼
브라이언 그로간 지음, 김학준 옮김 / 바오로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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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황혼』
▪︎원서: 《To Grow In Love: A Spirituality of Ageing, Dying and Glory》(사랑 안에서 성장하기: 나이 듦과 죽음과 영광의 영성, Messenger Publications, 2011/2017)
▪︎브라이언 그로간(Brian Grogan SJ) 지음/ SJ 김 학준 라우렌시오 옮김, 148×210×16㎜ 324쪽 440g, 바오로딸 펴냄, 2025.11.14.
▪︎https://www.pauline.or.kr/bookview?code=07&subcode=,B&gcode=bo1010850&c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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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분량 316쪽 중:
제1부 「나이 듦의 영성」 194쪽: 61%
제2부 「죽음의 영성」 78쪽: 25%
제3부 「영광의 영성」 44쪽: 14%

전체 분량 중 삼분의 이가량 분량을 제1부로 나이 듦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평범한 소재이니만큼 이미 다른 곳에서 많이 접하였을 법한 내용도 꽤 많지만 다시 보니 새롭다. 같은 말이라도 읽는이인 내 나이에 따라 다른 말로 들리고 다른 그림으로 보인다. 번역 제목에 ‘황혼‘이 있어서 제2부 내용이 주가 될 줄 알았지만, 원제가 말하듯 황혼보다는 황혼에 이르는 과정을 세심히 돌아보게 되었다.

제2부를 시작하면서 이 책 초판을 읽은 이의 조언을 언급한다. 지은이가 쓴 다른 많은 책을 수시로 인용하고 예시한다. 이정도라면 지은이의 저작물을 주제를 따라 시리즈로 읽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지은이 뿐 아니라 다양한 이의 저작을 많이 인용하고 설명한다. 한국어로 접한 것도 있지만 아직 아닌 것도 많다. 이러한 사정을 주석-각주로 달아 주었으면 좋겠다.

원서 초판 발행이 2011년이고 개정판 발행이 2017년이다. 19쪽에서 지은이의 나이가 2007년에 일흔에 가까워진다 하였으니 2017년에는 여든에, 2027년에는 아흔에 가까워지겠다. 그렇다면 지은이의 나이는 현재 아흔을 바라보는 여든 후반으로 짐작할 수 있겠다. 초판을 칠십 대에 개정판을 팔십 대에 썼으니 그야말로 나이가 들고 그간의 축성생활자로서 기도와 수도활동 사도직이 함께 어우러진 고백이고 권고이다. 풍부한 경험에서 얻는 생생한 예화와 도백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었다.

각 장 마지막에 붙인 「기도 안에 머무르며」 부분은 잠시 길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하늘을 쳐다보는 휴게소이면서 충전소이다. 화장실 거울이기도 하다.

구세주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저 너머 저 건너 새 삶으로 태어나고자 황혼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나이가 들면서 나이 듦이란 노화이며 밑으로 떨어지는 완곡선 그래프이고 점점 뒤로 처지는 퇴행으로만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에 지은이와 함께 한 달을 지내면서 그 너머를 보고 있다. 나이 듦의 목표은 현세 한계점 너머를 지향하는 성장이다. 그래서 현세에서는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기에 사라지는 뒷모습만 기억한다. 죽음 이후 새 삶은 확실하고 분명한 희망이다. 나를 기다리는 이가 있다는데! 해질녘에 땅 뒤로 넘어가는 해는 시간으로는 짧지만 형태로는 긴 빛꼬리를 남겨둔다. 긴 빛을 받은 내 그림자가 더 길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해를 따라가자.

‘당신‘이라는 용어가 어색하다. 아마도 ‘you‘를 ‘당신‘으로 옮겼을텐데 이인칭 대명사를 피하는 아니 거의 없다시피 하는 우리말에서는 매우 어색하다. 꼼꼼하게 다듬어 매끄러운 글인데도 이 ‘당신‘이라는 낱말 하나로 「기도 안에 머무르며」 부분 전체가 서양말 번역투처럼 들려 아쉽다. 차라리 ‘그대‘나 ‘귀하‘라면 나름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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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혹시 당신이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준 상처를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은 아직 많다. 당신 자신에게 친절하라. 용서하려는 마음만 있어도 지금으로서는 그걸로 충분하다. 인간의 역사는 폭력의 역사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힐 수 있고, 그들을 용서하 는 것은 우리 능력 밖의 일일지도 모른다. 가족이 나치에 의해 몰살당한 유다인이 어떻게 홀로코스트(대학살) 책임자들을 용서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용서하고자 하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용서는 깊은 연민을 요구하며, 알렉스 수사처럼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두 수사의 이야기처럼 용서하고 싶지만 이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면, 눈빛이나 악수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
–164~165쪽, 1부 「나이 듦의 영성」–‘용서하는 마음을 주소서‘–그들을 용서하소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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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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