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로 피정하기 - 우리 신부님은 어떻게 피정을 할까?
파블로 도밍게스 프리에토 지음, 강기남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님의 기도로 피정하기 – 우리 신부님은 어떻게 피정을 할까?』

▪︎원서: 《Ejercicios espirituales con el Padrenuestro》(에스파니아 성바오로 펴냄, 2011.)
▪︎파블로 도밍게스[바오로 도미니코] 프리에토(Pablo Domínguez Prieto, 1966-2009) 글/ 강 기남 요셉 옮김, 148×210×20㎜ 352쪽 494g, 성바오로 펴냄, 2025.06.13.
▪︎https://m.paolo.kr/goods/view?no=9211
---
중학교 때 교사용 지침서를 들고 와서 남 보란 듯 제목만 살짝 보이게 책가방에 삐죽 꽂아놓는 친구가 있었다. 어디서 구했는지는 몰라도 당시 아이들로부터 꽤나 부러움을 샀다.

이 책은 에스파니아 재속 신부가 2009년.01월에 콜롬비아에서 재속 신부 쉰 명을 대상으로 한 피정 강의록이다. 지침서 중에서도 알짜 지침서란 말이다(202쪽 7~9줄 참조). 본문도 명강의려니와 사이사이 역주가 충실하다. 한국 실정에 맞추고 문헌과 예화를 찾아 소개하여 해제 해설도 추가하였다. 역주만 찾아 읽어도 얻을 것이 많다.

특히 185쪽 각주 45의 역주가 매우 친절하다. 본문에 ˝단수형으로 표현˝ 부분을 ˝스페인어에서는 단수형으로 표현˝이라는 역주로 설명한 것이다. 성이나 수 구분을 하지 않는 아니 할 필요가 없는 우리말인데도 억지로 갖다 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번역의 경우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책 본문의 경우에는 수 자체를 언급하여 차이를 설명하고자 한 지은이의 의도가 우리말 독자에게는 아무 변별이 없을 것일텐데 이렇게 주석으로 설명하여 주니 얼마나 친절한가. 각주 번호 글꼴도 굵어서 좋다. 본문과 비슷하면 구분하기가 어려워 주석이 있는지도 모르고 넘기기 일쑤인데 이 책 읽는 동안 한 번도 지나치지 않았다.

‘양탄자를 들어 올려‘라는 현지에서 숙어화한 비유를 설명해 주는 것도 어쩌면 이리도 찰떡일까! 일부러 감춰 두는 것 같지 않게 감춰지는, 모르는 척 하면서 구석으로 쓸어버리거나 양탄자로 슬쩍 덮어 버리는 악습을 반성하였다. 쓰레기통을 찾아 제대로 버리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221쪽 각주55 역주).

나부터도 일상에서 혼동하던 정의와 애덕의 경계를 제대로 짚었다. 사제가 고해성사를 집행하는 것,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애덕 실천이 아닌 정의이다. 경신덕 흠숭으로 이어지는 정의의 실천 행위이다. 애덕 실천이 아니다(211~212쪽 참조). ‘당연히 하여야 할 일‘인지 ‘애덕‘인지 깨우쳐 준다.

지은이의 친구 중 정신과 의사를 예로 들며, 자신에게 온 많은 환자를 지은이에게 보낸다고 한다. 환자에게 의사로 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고해성사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고해성사는 환자에게 즉각적이고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그 의사 친구는 잘못된 삶의 방식을 고집하거나 죄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아픈 것이라며 그렇게 계속 살다 보니 삶이 지옥처럼 느껴질 것이고 평안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이런 병의 근본 해결처방이 고해성사라 한다. 회개하고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234쪽).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마태 19,17).˝ 하느님이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그저 계명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한 달 동안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부 ‘십계명‘을 계명당 사흘에 걸쳐 한 달 동안 읽을 것을 권장한다니(263쪽) 따라 해 보려고 우리말 번역본을 기준으로 계획표를 짰다.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2부 십계명>
⓿ 01일차, 747~758쪽. 2052 이전 도표~2082항, 개괄.
제1장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❶ 02~04일차, 759~777쪽. 2083~2141항, 제1절 첫째 계명.
❷ 05~07일차, 777~783쪽. 2142~2167항, 제2절 둘째 계명.
❸ 08~10일차, 783~792쪽. 2168~2195항, 제3절 셋째 계명.
제2장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❹ 11~13일차, 793~811쪽. 2196~2257항, 제4절 넷째 계명.
❺ 14~16일차, 811~831쪽. 2258~2330항, 제5절 다섯째 계명.
❻ 17~19일차, 831~852쪽. 2331~2400항, 제6절 여섯째 계명.
❼ 20~22일차, 852~871쪽. 2401~2463항, 제7절 일곱째 계명.
❽ 23~25일차, 872~885쪽. 2464~2513항, 제8절 여덟째 계명.
❾ 26~28일차, 885~891쪽. 2514~2533항, 제9절 아홉째 계명.
❿ 29~31일차, 891~898쪽. 2534~2557항, 제10절 열째 계명.

주님의 기도에서 ‘일용할‘로 번역한 ‘에피우시오스‘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즉 반드시 매일 필요한 본질적인 것(302~303쪽)이니 바로 기본소득이요 일일 필수 섭취 영양소 권장량이겠다.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은 이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청원 속에 우리가 아래 다섯 죄로부터 자유롭게 해 달라는 청원이 있다고 한다(287~290쪽). 그래서 정말 필요한 것만 청하고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에 대해 성찰하도록 이끈다.
첫째, 무질서한 욕구.
둘째, 남의 것을 탐하는 탐욕
셋째, 과도한 집착으로 인한 불만족
넷째, 무절제한 폭식이나 하루에 필요 이상으로 소비
다섯째, 감사하지 않는 태도

이 책의 전편 『마지막 피정』(2023) 이후 두 해 동안 어떤 행동 요구에라도 ˝음, 그렇긴 한데 바빠서, 그건 좀 시간이 없어서⋯.˝라 하던 종래의 뺀질뺀질한 모습을 떨쳐내려고 애써 왔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없다.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지구가 빨리 도는 모양이다.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이제부터 예고했던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는 하늘 그 자체에 대 해 생각하면서 묵상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묵상 주제에 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만일 지금 이 순간 하늘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아직 그분이 하늘의 위대함을 조금도 맛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라는 존재는 영원히 하늘에 있을 것입니다.
•문제 제기 : 인간은 역사적이고 유한한 존재•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약간은 철학적인 고찰을 먼저 [⋯]
–138쪽– 「6장 ‘하늘‘의 본질에 대하여」 중에서.

우리는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사실 인생에서는 모든 순간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순간입니다. [⋯] 성인들의 삶을 담은 성인전을 읽는 것이 [⋯] 나의 삶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매 순간을 얼마나 진지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악마는 진지하게 살지 말고 쉽고 편안하게 살아가라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순간을 그냥 즐기고 안락함을 누리며 게으름을 피워도 된다고 유혹합니다. ‘피정을 이틀이나 했더니 피곤하네. 지금 오후 3시인데 기도하기에 적합한 시간은 아니네. 아이고! 피정이고 뭐고 다 귀찮다. 그냥 낮잠이나 자자.‘ 하고 생각하도록 우리를 유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열정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이 마치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200쪽– 「9장 사추덕」 중에서.
˝
---
#주님의기도로피정하기_우리신부님은어떻게피정을할까 #Ejercicios_espirituales_con_el_Padrenuestro #파블로도밍게스프리에토 #PabloDomínguezPrieto #강기남요셉 #성바오로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
https://www.instagram.com/p/DQrVa4Dj7iS/?igsh=MW43eGY4cDQ3a29kbw==

https://www.facebook.com/share/p/1NU3vBXyjW/

https://www.threads.com/@cho_yongjong_franciscus_paulus/post/DQrW0o9CUVJ?xmt=AQF031oL8NOfI3d0lJeFsAUC0wK6m1h3J8tvzlphNSmZV1z7wN0AABJ5MJc2K4861YoX6ijV&slof=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냉담 중입니다
누구나 지음 / 바오로딸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냉담 중입니다』

▪︎누구나 체사리아 글·그림, 120×170×16㎜ 264쪽 279g, 바오로딸 펴냄, 2024.

맨 마지막 컷 세 칸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래도 될까?˝(262쪽)에서 책장을 덮지 못하고 한참 머물렀다. 쉬는(냉담) 교우를 떠나 누구라도 자문할 물음이다. 자칭 타칭 열심한 신자라면 더 머물러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될까?‘ 뭔가 어렵고 거북한 물음이 오히려 믿음을 굳게 한다. 무엇이 가로막고 있는지 목록을 작성하며 멈추었다가 다시 나아가게 해 주었다.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내가 하고자 하는 이리 되자 칙칙하게 보이던 성당 일들이 화사하게 느껴졌다. 봉사에 대한 즐거움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나의 쓸모가 보였고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더 즐거웠다. 봉사를 하는 이유는 타인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내가 즐겁지 않으면 타인에게 무엇을 나눠 줄 수 있을까?
–142~144쪽– 「어떤 마음」 중에서.
˝
---
누구나
https://www.instagram.com/nicetoneet?igsh=MXE4ZjhieHA1ZDgwZA==
#냉담중입니다 #누구나 #체사리아 #바오로딸 #FSP #냉담 #쉬는교우 #가로막는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
▪︎2025.06.09.(월)▪︎
<===>
https://www.instagram.com/p/DL6aXBoRjcd/?igsh=MWQ3aXc4aW9xM2N5dw==

https://www.facebook.com/share/p/1GYb3npdmJ/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안네, 성당에 가다 - 나의 개종 이야기
정 비안네 지음 / 바오로딸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안네 성당에 가다 – 나의 개종 이야기』

▪︎정 진하 요한 마리아 비안네 글·그림, 120×180×21㎜ 336쪽 377g, 바오로딸 펴냄, 2025.
https://m.pauline.or.kr/?pId=FMGD0020&code=18&subcode=,B&gcode=bo1010438&cname=book
---
지은이가 품고 먹고 마시는 좋은 뜻이 사람이 보기에도 이토록 예쁘니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는 얼마나 더 사랑스러울까? 아무쪼록 계속 자라서 그늘과 열매를 풍성하게 베푸는 큰 나무가 되어 주기를 빈다.

지은이가 여러 은인에게서 전달받은 도서가 동력이 되었듯이 이 책도 분명 끊임없이 전달해야 할 책이다. 『비안네, 성당에 가다』 정 진하 요한 마리아 비안네 작가 북콘서트(2025.05.31.)에 더한다.
참조
https://www.instagram.com/p/DKUh9xBTUmX/?igsh=MTBkbWNmN2FyeWFidg==
https://www.facebook.com/share/p/1CqLaz5TYh/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내 친구에게
나는 처음부터 네가 어떤 목적으로
우리를 찾아왔는지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내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겐 무엇보다
관심과 도움이 필요했으니까.
너와 친구가 됐지만 네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한 것 같아
아직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우린 우리의 삶 자체인 이 종교를 버릴 수가 없어.
부디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너와 함께한 시간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게.
그리고 매일 너를 위해 자비로우신 알라께 기도할게.
나와 팔레스타인을 잊지 말아줘.
안녕. 너의 친구 무하마드로부터˝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결코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
˝내가··· 대체 뭘 한 거지···˝
–98~99쪽– 「1부 개신교 해외 선교사-다미안 신부」 중에서.

그럴 것이 전에 있던 곳에선 성찬 예식을 1년에 1-2회 정도 불규칙하게 했기 때문이다.
˝각 교회가 성찬식 횟수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데 보통 1년에 1-2회 정도 합니다. 안하는 곳도 있어요.˝
˝성찬식까지 하면 예배가 너무 길어지고··· 무엇보다 우린 설교 말씀이 중심이라서···˝
나는 예수 성심의 정수인 이 ‘성체‘를 사랑하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느님, 세례를 기념하여
제게 선물 하나 주신다면
성체를 향한 깊은 사람을 주십시오.
새롭게 태어난 저
오직 그것으로만
살기에 충분하도록.˝
‘가톨릭 세례 D-40일 일기‘ 중에서
–161쪽– 「2부 가톨릭교회로-새로운 여정」 중에서.
˝
---
#비안네성당에가다 #나의개종이야기 #정진하 #요한마리아비안네 #바오로딸 #FSP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
▪︎2025.05.31.(토)▪︎
<===>
https://www.instagram.com/p/DLB8jqyRmj7/?igsh=MXVxcHdqd2psN3o1cQ==
https://www.facebook.com/share/p/16bvkgBFB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이희철 지음 / 리수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이희철 지음, 153×224×20㎜ 336쪽 628g, 리수 펴냄, 2024.02.29.
---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을 함께 다루는 최초의 책으로, 서로마제국 멸망 이후부터 르네상스시대 이전까지 이른바 암흑기라 일컫는 중세의 비잔티움과 근대의 서막을 연 오스만제국을 재조명한다.˝라고 소개하였으나,

당초 기대한 바와 달리 비잔티움과 오스만에 할애한 분량이 너무 적었다. 로마 분열 이전부터 근대까지를 다루는 상식과 통사로는 더없이 좋은 구성이다. 그러나 내가 원했던 것은 주변보다는 비잔티움과 오스만만의 역사이다. 이후 더 자세하고 도판과 각주가 풍부한 작품을 기대한다.

‘교회‘와 ‘성당‘의 쓰임이 명확하지 않다. 심지어 혼재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좋았을 것이다. ‘교회‘는 비가시적인 조직이며, ‘성당‘ 또는 ‘예배당‘은 가시적인 건물이다.

■˝옥에티˝■

325쪽 위1줄,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기독교 국가인 비잔티움과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제국은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크게 네 가지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두 제국 모두 ‘세계사‘라는 주무대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이러한 평가는 낡은 것이 되었지만, 서구 중심적 시각의 세계사에서 비잔티움제국과 오스만제국은 문화적인 타자‘로 여겨졌다. 가톨릭 로마가 서구 유럽의 중심이었다면, 동방정교회의 중심지였던 비잔티움(동로마)은 그 ‘서자(庶子)‘였다. 비잔티움은 부패하고 타락한 나라로 인식되었고, 비잔틴(byzantine)이라는 말이 상투적 형용사로 사용될 정도였다. ‘비잔틴적 세금‘, ‘비잔틴적 음모‘ 등이 그 예다. 비잔티움이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계승한 공에 비하면 야박한 평가이다. 그렇다면 오스만제국은? 유럽 에서 볼 때, 오스만제국은 ‘성전‘을 위해 여러 세기에 걸쳐 유럽을 침략하며 유럽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장본인이었다. 19세기 유럽의 제국주의적 시각에 따라 동·서양은 이분법적으로 갈라졌고, 동양에 대한 서양인의 편견과 선입견이 반영된 오리엔탈리즘이 유행하면서 오스만제국의 역사와 문화는 왜곡되었다. 거기에다 서구 열강의 팽배한 제국주의 열풍으로 오스만제국은 ‘병자(sick man)‘ 취급을 받으며 식민 찬탈의 ‘밥‘이 되었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오스만제국의 ‘국격‘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5~6쪽– 「프롤로그 『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을 쓰는 이유 – 두 제국의 공통점」 중에서.
˝
---

#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오스만제국 #이희철 #비잔티움 #byzantine #byzantiim #동로마 #오스만 #osman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
▪︎2025.05.08.(목)▪︎
---
<===>
https://www.instagram.com/p/DJZTJC2TQxA/?igsh=aXI3b3dubHBjczBp

https://www.facebook.com/share/p/1BoJQdXK9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로 괜찮아
조 켐프 신부 지음, 서영필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대로 괜찮아』

▪︎원서: 《Are You Good Enough Yet?: A Book for Perfectionists and All Who Try Too Hard and Worry Too Much(괞찮나요?: 완벽주의자와 지나치게 애쓰며 노력하고 걱정이 많은 모든 이를 위한 책)》(145×206×13㎜ 96쪽, 110g, Twenty-Third Publications/Bayard Faith Resources, 2024.01.12.)
- https://twentythirdpublications.com/products/are-you-good-enough-yet?srsltid=AfmBOooGhSeBS38m4xKD6eUBr_lANum6j7NK4eQvxsys_4YHvuAGRdvb
▪︎조 켐프(신부, Joe Kempt) 지음/서영필 안젤로(신부, 성바오로수도회SSP 수사) 옮김, 120×188×11㎜ 174쪽 225g, 성바오로 펴냄, 2025.04.15.
- https://m.paolo.kr/goods/view?no=9167
---
‘완벽주의, 지나치게 애쓰는 사람, 걱정이 많은 사람.‘
이렇게 살지 않고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다면 필시 인조인간이거나 외계인일 것이다. 결국 스스로 불안에 사로잡히는 우리 모습이다. 성장기 때에 겪은 갈등에서 원인을 찾아내어 있는 그대로도 더할나위 없이 괜찮은 자신을 찾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지은이도 성장기를 보내며 부모와 부딪힌 갈등 경험이 있어 공감한다고 한다.

분명 누구나 지난 시절에 고통이나 갈등으로 옭아맨 감정이 현실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하여도 각 장의 다정다감한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며 평화와 자유로움을 찾아 보았다. 부록에 이르니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깊은 평화 안에 머물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애초부터 있었는데 다만 즐길 여유가 없었음을 느꼈다. 그조차도 없었던 것이 아니고 여유를 만들지 않았던 것이다.

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격언은 꼭 다 지나고나서 늦으막한 즈음에서야 나를 다그치는가! 이나마도 남았으니 빠르리라! 스무 살 되던 해 연초에 「독서신문」 정기구독자 부록으로 받아 읽었던 『新編 생각하는 生活–名士七○人隨想集(신편 생각하는 생활–명사 칠십인 수상집)』(독서신문사 펴냄, 1978.02.10.)에 쌓인 먼지를 털다가 펼쳐보니 사십칠 년 전 일이다. 아마 그때에도 분명 늦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책장 종이 변색이 경고한다.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평범하고 불완전한 하루를 살면서도 멋진 삶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저도 여러분도 매일 모든 평범하고 일상적인 활동(침묵과 상호 작용의 리듬, 아름다움과 평범함, 좌절과 성공)에 진심으로 집중한다면 어떤 평범한 하루의 끝에도 ˝오늘은 정말 멋진 하루였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 다.[···] 우리는 종종 하루를 달리듯 살아갑니다. 앞날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거나 짧은 순간에도 너무 많은 것에 집중하느라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축복을 놓치거나 잊어버립니다. [···] 평범하고 불완전한 일상이 아니라 특별하거나 극적인 무언가가 있어야만 멋진 하루라고 여깁니다. [···] 증상은 ‘~면 좋을 텐데‘라는 말이 우리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시작됩니다. [···] 그러나 이미 늦었습니다. [···] 해결책은 [···] 일상의 평범함에 깃든 축복을 깨닫는 것입니다. [···] 무엇이 정말로 나를 기쁘게 하는가? 지금 내 주변에 어느 정도는 있지 않을까?
–58~60쪽– 「평범한 하루」 중에서.
---
#그대로괜찮아 #완벽주의자 #지나치게애쓰는사람 #걱정이많은사람 #AreYouGoodEnoughYet_ABookforPerfectionistsandAllWhoTryTooHardandWorryTooMuch #TwentyThirdPublications #BayardFaithResources #조켐프 #JoeKempt #서영필_안젤로 #성바오로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
▪︎2025.04.21.(월)▪︎
<===>
https://www.instagram.com/p/DIyrc0tzko_/?igsh=bnBodTlod3AwYXE=

https://www.facebook.com/share/p/19GUcDvMf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