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에서 예루살렘까지 순례 3
이창훈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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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렛에서 예루살렘까지》

이 창훈 알폰소(1959~2023) 지음/서 영필 안젤로•이 창훈 알폰소 사진, 148×210×15mm 273쪽 468g, 성바오로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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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땅–유다인과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신앙의 본향, 그래서 거룩한 땅.
성스러운 곳 성지(聖趾•聖址)가 아닌 거룩한 땅 성지(聖地, Terra Sancta).

그리스도인이 그리고 바라며 기도하는 이스라엘은 1948년 5월까지의 이스라엘이다. 1948년 5월 이후에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아 세운 유사이스라엘을 아무도 이스라엘이라 하지 않는다. 애써 구분하지 않거나 못하는 이들은 한국의 극우선동개신교회와 광장깃발부대이다. 성조기 일장기 이스라엘기를 휘날리며 부끄러운듯 태극기도 슬그머니 끼워 흔들어 대고 다닌다.

유사이스라엘(類似이스라엘, u-sa이스라엘, USA이스라엘)은 무단 점령한 팔레스타인 땅에서 야금야금 전쟁을 벌여 점령지를 늘리며 조상 대대로 살아 온 이들을 내쫓다못해 이제는 대놓고 살육하는 인종청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땅에 성지가 어디 있으며 무슨 평화와 사랑과 공존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 그동안 순례를 미루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루다 미루다 이제 순례로 가려 했더니 오지 말라 한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평생 못 갈 머나먼 땅이었는데 때마침 이 책이 나와 숨통이 트였다.

성서 지도 도서와 네 복음서를 함께 보면서 지은이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실린 사진은 지은이가 남긴 것도 있지만 대부분 편집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 한다. 기자 편집자이면서 성지순례 안내자인 지은이의 깊은 묵상에 푹 빠졌다. 그뿐이랴, 생생한 현장을 사진에 담아서 책장 마다마다에 맞깔나게 엮어낸 수도자요 사제인 편집자를 존경한다. 마르코 복음과 요한 복음을 익히고 살아 온 말씀학교 한 학기를 마치며 이 책을 읽고 스스로 책거리를 하였다.

지금 지은이는 성지 위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며 다음 원고를 쓰고 있지 않을까? 아니면 수정판 원고를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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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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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을 찾아 오르는 언덕길은 가팔라서 ••• 마리아는 수백 리 길을 서둘려 왔지만 서두르지 말고 유다 산악 지방의 풍광도 감상하면서 천천히 오르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아의 심정을 헤아리고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그려 본다면 그 또한 좋은 순례가 될 것입니다. 언덕을 오르기 전 길가에 있는 마리아의 샘도 놓치지 마십시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러 가는 길에 갈증 난 목을 축였다는 샘인데, 물론 지금은 오염되어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33쪽- <엔 케렘의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과 요한 세례자 탄생 기념 성당> 중에서.

비록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을지 모르지만 일곱 마귀에 시달릴 정도로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힘들게 살았던 마리아 막달레나. 예수님께서 그 마귀들을 쫓아내 ••• 새 삶을 살게 되었고 이후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시중을 들었습니다. •••무덤에 묻히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본 성녀는 마침내 사도들보다 먼저 예수님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지요. 그래서 이미 3세기에 로마의 신학자 히폴리투스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들의 사도‘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삶을 묵상하는 데 성녀의 고향 막달라는 말 그대로 안성맞춤 ••• 교회 전례력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축일(7월 22일)을 의무 기념일에서 축일로 한 단계 승격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126~127쪽- <빵의 기적 기념 성당과 막달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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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로컬
정석 지음 / 레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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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로컬-정석의 하동·목포·전주·강릉 한달살이 이야기』

정 석 예로니모(1962~) 지음, 150×210×27mm 440쪽 736g, 레벤북스 펴냄, 2024.
https://m.paolo.kr/goods/view?no=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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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안식년-연구년에 우리나라 쉰셋 지역을 방문하고 하동, 목포, 전주, 강릉에서 한달살이를 지내며 ‘로컬에서 더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연구한 도시연구자의 종합보고서이며 청원서이다. ˝일백탈수로 지역민국을: 일 년에 백만 명씩 수도권을 벗어나서, 내가 원하는 지역에 ‘○○민국‘같은 우리가 원하는 지역민국을 만들어 보자!˝고 한다.

글을 읽어보면 공감할 수밖에 없고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왜 힘들까? 아직 지방자치가 자리잡지 않아서? ‘사람은 서울로!‘라는 전통 때문에? 좁은 땅에 아둥바둥 모여 살자니? 그렇다 치자.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정치에 있다. 솔직히 유권자 투표 기준 영순위는 내 땅 값 올려주는 후보가 아닌가! 환경이고 상생이고 자연이고 모두 남의 일이지 내 땅만 비켜 가면 그뿐이다. 선심 쓰듯 올려 주고 끼워 넣어 챙겨 가고 되풀이하는 세습은 최후의 보루라는 법원조차도 요리조리 양보하고 있다. 까보면 모두 내부관계자인 것을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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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
구례와 하동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구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게 ‘지리산 순환 BRT 구상‘이다. 지리산을 에워싸고 있는 전라북도 남원시부터 전라남도 구례군, 경상남도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까지 다섯 시군은 지리산을 공유하는 강한 공감대를 가진 지역들인데도 서로를 연결해 주는 대중교통은 매우 불편하다. ••• 이미 건설된 도로 위에 막힘없이 주요 지점만 정차하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운행하면 5개 시군은 하나의 생활권이 될 것이다. 한 바퀴 도는 거리가 약 200킬로미터 정도이니 두세 시간이면 일주할 수 있을 것이고, 남원에서 하동까지도 한 시간 남짓이면 올 수 있을 것이다.•••새벽부터 자정까지 20분 이내의 배차 간격으로 자동차보다 빠르게 오가는 대중교통이 다섯 지역을 편리하게 연결해 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하나의 도시처럼 서로 결속되어 ••• 하나의 생활권이자 한 도시가 되어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윈윈전략‘이 되지 않겠는가. 인위적 통합으로 덩치를 키우는 ‘메가시티(Megacity)‘보다 연결로 상생하는 ‘소도시 연합‘이 훨씬 좋은 해법이다.
-129~130쪽- <1. 하동 한달살이-고요해졌다. 세상도, 나도—하동에서 하동했다. 더욱더 하동하려면> 중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도시계획이란 이름으로 처음 토지주의 사익을 규제할 때 바로 소송에 휘말렸지만, 결국 지자체나 정부가 이겼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개개인의 이익을 존중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토지주의 사익 추구 행위로 인해 더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 그래서 사익 때문에 공익이 침해를 받는다면 사익은 규제할 수 있고 규제함이 마땅하다는 결론이었다. 결국 도시계획은 ‘경찰권‘과 같다는 판결이 내려진 것이고 도시계획 규제를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한 셈이다. 경찰관이 무장하고 시민의 안녕을 지켜 내는 것처럼 도시계획도 ‘규제‘로 무장해서 ‘공익‘을 지키는 것이다. ‘사적 욕망에 대한 공적 제어‘, 이것이 바로 도시계획 본연의 임무다.•••대한민국 기득권의 하나가 ‘토건세력‘이다. 늘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불도저를 앞세우고 들이닥친다.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바른 시정 철학과 열정을 겸비한 담대한 ‘단체장‘과, 치밀하고 실효성 있는 ‘도시계획‘, 그리고 도시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데 기꺼이 함께하는 ‘시민들‘만이 막아 낼 수 있다.
-358~360쪽- <4. 강릉 한달살이-오! 역시 강릉이다. 살아 보니 알겠다—‘강릉다움‘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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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정신분석
이창재 지음 / 아카넷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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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정신분석』

이창재(1961~) 지음, 152×224×33mm 648쪽 958g, 아카넷 펴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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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이라면 대상이 정신-사람-개인일텐데 신화를 분석한다. 하기야 신화란 민족 국가 사회를 만들어 발전하는 과정이고 주인공은 초자연의 힘을 가진 사람이나 의인화한 신이니 대상이겠다. 신화라는 용어도 신을 전제로 하였기에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동서양의 대표적인 신화를 정신분석 관점, 인류 민속 신화학 관점, 조셉 캠벨(Joseph John Campbell, 1904~1987)의 구조분석 관점을 혼합하여 해석하였다.

최근에 부제를 달아 개정증보판으로 출판하였다니 다시 정독해 볼까 한다.
『신화와 정신분석-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에 숨겨진 인간 정신의 기원』, 152×224×35mm 660쪽 1047g, 아를 펴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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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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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는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지녀온 왕 살해, 신 살해, 대속자 살해, 희생양 살해 풍습이 집단의 생명력을 보존하려는 목적을 지닌 주술적 사고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이런 사고는 오시리스, 발데르, 디오니소스, 예수 등 전세계 신화에서 반복해서 재현·상징화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신화 가운데는 프레이저의 명제에 부합하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창세신화에 드러난 각 민족의 탄생 과정을 비교해보면 민족들 간의 구강기 욕구의 차이가 명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화 속 영웅들의 정신성 유형을 비교해보면 민족들 간의 오이디푸스 욕구의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다.
-561~563쪽- <3부 신화에 반영된 민족무의식 비교> 중에서

신화의 의미에 대한 심리적 해석은 21세기 한국인의 정신과 삶에 다양한 응용 가치를 지닌다. 현대에는 고대사회에서 신화가 지녔던 기능과 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점증하는 추세다. 가령 오늘날은 사회 구성원이 신뢰하는 보편 진리와 권위 모델이 불분명하다. 현대인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삶의 에너지를 제공할 것 같은 ‘유사 권위자‘를 여기저기서 취하여 자신의 정신성을 구성한다. 그런데 닮고 싶은 이상적 대상이 현실에 부재하거나 모호할 경우, 자아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질 뿐 아니라 자아 강도가 약해져서 사소한 부정적 자극에도 정신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빈번해진다. 이런 현대인은 어디에서 자기 정신을 응집시키고 안정시켜줄 모델을 만날 수 있는가?
다.
-588쪽- <맺음말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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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의 성모님 이야기
양승국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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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의 성모님 이야기』

양 승국 스테파노 SDB 지음•김 옥순 막달레나 FSP 그림, 148×210×15mm 256쪽 360g, 성바오로 펴냄, 2023.

▪︎지은이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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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 소개
https://m.paolo.kr/goods/view?no=8297
▪︎표지와 표제지 그림 원화: 김 옥순 막달레나(성바오로딸수도회FSP; Figlie di San Paolo),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3. 혼합재료(46×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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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에 관한 강의 열 개를 묶어 펴낸 해설서이다. 지은이는 주위에서 성모님에 관한 질문을 수집하였다 한다. 이 질문을 분류하여 연구하고 답변 형식으로 쓴 맞춤식 설명서인만큼 쉽게 읽을 수 있고 사안에 따라 다시 찾아 볼 수 있는 사전 역할도 충분히 해 주는 책이다. 때마침 오월 성모 성월을 준비하며 읽었다.

161~182쪽 「일곱 번째 이야기, 하늘의 여왕이신 성모님」 중에서: 한국 교회가 Regina Cœli의 Regina를 ‘여왕‘ 또는 ‘모후‘로 번역하여 쓰는 현실에 대한 설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개정 전례서에서는 ‘여왕‘을 모두 ‘모후‘로 바꾼 기도문을 사용하도록 하였지만 입에 붙은 말이 쉽게 바뀔 리 없다. ‘여왕‘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한 이유는 한국어에 불필요한 남녀 성별 구분도 있지만 ‘왕‘이라는 표현이다. 예수님을 [남/]왕으로 표현하는데 어머니 마리아도 같은 왕이 되기 때문이다. 오해를 살 ‘[여]왕‘이라는 용어보다는 ‘[남/녀/]왕의 어머니를 뜻하는 ‘모후(母后)‘가 적절하다. 우리나라 전통으로도 익숙하다. 성무일도 저녁기도와 끝기도 성모찬송가를 개정 기도문으로 부르도록 습관을 들이면 금방 익숙할텐데 말이다. 주님의 기도도 성호경도 그렇게 지내왔다. 본문에서 더 강조하여 읽는 이에게 확신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성모의 노래-마니피캇 내용도 그러하다.

출판사에서 지은이를 모시고 북토크를 한다니 열 일 제치고 가 보아야겠다.
[성모님 이야기- 양승국 신부 북토크]
▪︎때: 2024.05.24.(금) 14:00
▪︎곳: 북카페레벤(서울 논현동)
▪︎강사: 양승국 스테파노(수사신부, 살레시오회SDB)
▪︎주제: 성모님 이야기
▪︎회비: ₩10,000
▪︎신쳥: 선착순 40명
▪︎문의 : 010-955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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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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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전하신 메시지는 뭔가 대단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현하신 성모님의 메시지는 곧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메시지였습니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건넨 말씀이었습니다. 결국 성모님의 메시지는 복음의 요약이요 가톨릭 정통 교리입니다. 교회가 승인한 성모님 발현 메시지는 절대로 교회의 가르침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의 강권에 못 이겨 어디 어디를 갔는데, 그 가르침이 너무 비상식적이거나 황당무계하다면 당장 뛰쳐나와야 합니다. 우리 성모님은 철저하게 교회의 어머니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아들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슬러가면서 발현하시고 활동하지 않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들의 어머니로서 따뜻하고 편안하신 분, 우리가 바치는 매일의 묵주 기도 안에도 항상 현존하시며, 지속적으로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79~80쪽 「세 번째 이야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중에서.

•••신비로운 현상과 황홀한 체험, 지속적인 성공과 축복만을 추구하지 고통과 십자가는 거절하는 싸구려 신심도 있습니다. 결국 성모 신심도 성장이 필요하고 성찰과 쇄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자들의 성모 신심은 경탄할 만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약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 지나치게 기복적이고 개인주의적입니다. 어떤 분은 성모님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공동체성이 결여••• 보편 교회의 가르침에 벗어나 ••• 진지한 성찰과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을 보면 두툼한 성모님 메시지 모음집을 늘 품에 안고 다니고, 틈만 나면 묵주 기도요 9일 기도입 니다. 그러나 가슴 아픈 사회 현실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합니다. 성모 신심을 통해 신비스러움과 달콤함만을 추구합니다. 위로와 편안함만 선호합니다. 그러나 고통과 십자가는 외면합니다. 이런 신심은 배척해야 할 값싼 신심이며 천박한 신심입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고통과 십자가 없는 구원은 기대조차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 특별히 성모님께 도움을 청할 때 반드시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기도는•••하느님과 인간의 소통이요 대화입니다. ••• 강력히 청할 것은, 바로 성령입니다.•••내게 임하시도록 •••머무시도록•••역동적으로 활동하시도록 •••.
-220~222쪽 「아홉 번째 이야기, 바람직한 성모 신심과 그릇된 성모 신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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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시대를 엮다 - 사전으로 보는 일본의 지식문화사
오스미 가즈오 지음, 임경택 옮김 / 사계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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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시대를 엮다- 사전으로 보는 일본의 지식문화사》

▪︎원서 뜻: 백과사전이 말하는 일본 역사
원서: 『事典の語る日本の歴史』( 講談社学術文庫 1878, 240쪽, 講談社, 2008.)
원서 초판: 『事典の語る日本の歴史』 -そしえて文庫 14, 228쪽, アイノア, 1988.)

▪︎오스미 가즈오(大隅 和雄, 1932~) 지음/임경택 옮김, 145×204×16mm 296쪽 371g, 사계절출판사 펴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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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전후 어렸을 때 마땅히 볼 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가장 많이 본 책이라면 바로 말글 사전(辭典)이다. 청람 문세영(靑嵐 文世榮, 1888/1895?~1952?)의 국어사전은 버렸지만 옥편은 아직도 갖고 있다.

표지는 천을 덧대기 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몇 번 덧대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표제지 표기는 ‘국한모범신옥편 숭문사(國漢模範新玉篇 崇文社)이다. 권두에 있는 ‘자전석요 원서(字典釋要原序)‘와 ‘증정부도 자전석요 범례(增正附圖字典釋要凡例)‘ 말미에 광무십년송촌거사지석영(光武十年松村居士池錫永, *광무10년=1906년) 이라는 서문과 본문 시작과 마침을 ‘증정부도 자전석요 상(增正附圖字典釋要上) 증정부도 자전석요 하(增正附圖字典釋要下)‘로 표기하고 있다. 판심제(版心題)마저 그대로 살려 인쇄한 것을 보면 본문은 『증정부도 자전석요』를 영인하고 권두에 부수색인(部首索引)과 부수명칭(部首名稱)을, 권말에 부수음고색인(部首音考索引)을 덧붙여 1956[단기 4289]년에 숭문사(崇文社)에서 펴낸 콘사이스형 양장본이다. 표지와 본문이 닳아 천과 종이를 여러 차례 붙였다. 간기면(刊記面)도 덧붙이고 ‘파란 잉크 연필(볼펜)로 떠듬떠듬 옮겨 적었다. 이 옥편으로 부모님과 필담놀이를 하던 기억, 모르는 글자 찾아 놀라던 기억이 새롭다.

옥편만큼 국어사전만큼 재미있는 책이 어디 있을까! 눈으로는 검정 글자를 보지만 일단 머리 속에 들어간 글자는 온갖 색색 그림으로 바뀐다. 옥편 본문 천두(天頭)에 실은 전서체(篆書體) 덕택이다. 그러면서 이십 년 동안 껌벅거리다가 『동아한한대사전』(東亞漢韓大辭典, 동아출판사 펴냄, 1982)에서 멈췄다. 그런데 그 많던 글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후 사전(辭典)에서 사전(事典)으로 관심을 돌렸다. 브리태니커 전성기를 지낸 사전(事典)은 덩치가 점점 커지다가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한 모습으로 손바닥 안에 쏙 들어와 있다.

지은이의 관점은 명확하다. 이 책에서는 한 사회를 성립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여러 지식과 정보 중 문자와 관련한 책의 형태에 대해서만 다룬다. 특히 동아시아 전통에서 ‘유서(類書)‘라고 하는 백과사전류를 통해서 시도해 본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어떠했나. 섬나라 일본은 조선 연륙교에 영양가가 떨어지자 과감히 다리를 끊고 바다 건너 서양에서 새 문물을 직구했다. 생소한 개념을 동아시아 전통 한자 조합어로 번역하여 수용하였다. 부랴부랴 새 개념어를 만들었다. 한국이 고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 이 일본식 한자 조합 용어는 한국인에게는 뜻도 다르고 역사도 다른 새로운 외래어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다. 젊은 세대의 문해력만 탓할 것이 아니다.

한자를 적되 뜻 표기 훈독을 하지 않고 한 음절 음독을 준수하며 한자를 한문 표기 수단으로만 써온 우리 조상에게 무한 감사한다. 이두나 구결을 훈독 문자로 키우지 않고 다른 글자로 한글을 만들어 주심에 더욱 감사한다. 같은 글자를 제각기 다르게 읽는 상상을 해 보면, 아니 일본 이름 표기의 예만 보아도 끔찍하다. 얼마나 다행인가!

일전에 제목만 보고 덜컥 열어 보니 백과사전 함께 읽기 풀이였던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서양 학술용어 번역과 근대어의 탄생》(원서 뜻: ‘백과사전 읽기‘, 원서 제목: 『「百學連環」を讀む』, 三省堂, 2016. 야마모토 다카미쓰(山本貴光, 1971~) 지음/지비원 올김, 145×214×300mm 568쪽 669g, 메멘토 펴냄, 2023.)과 연관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 https://www.instagram.com/p/Cuwc4rTLqoy/?igshid=MzRlODBiNWF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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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티▪︎
* 218쪽 12줄, ‘혈(皿, 접시)류‘는 ‘さら‘이므로 —> ‘명(皿, 접시)류‘
* 책이 어디선가 수해를 입었나 보다. 읽는 데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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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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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추진하면서 겪은 최초의 문제는 알파벳순으로 배열되어 있는 항목을 A부터 하나하나 번역할 것인가,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을 추려서 번역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프랑스에서 편찬되고 네덜란드인의 생활에 맞추어 증보된 백과사전의 전 항목을 극동에서 쇄국정책을 고집하던 일본 국민이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번역어도 거의 안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번역을 추진하는 일 역시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었다. 백과사전이란 생각이 미치는 범위 안에서만 항목을 선택하여 그 항목 하나하나를 해설하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항목의 선정, 각 항목의 대소경중을 취급하는 방법과 기술 방식 등 모든 부분에 그것을 만드는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다. 외국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전에서 해설한 항목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 항목을 그렇게 해설하는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180~182쪽 「제9장 서구의 백과사전을 번역하다 『후생신편』」 -「번역할 항목의 선정」 중에서.

지금 서점에 가보면 색상이 화려한 외국어 사서들이 한쪽 공간에 진열되어 있어 우리는 용도에 맞게 여러 가지 사서를 선택할 수 있다. 그 사서들은 이 책에서 아주 일부만을 소개한 사람들의 오랜 고심의 결정체를 이어받아 그 후 100년, 200년에 이르는 개량의 결과로 탄생했다. 막부 말기 메이지 유신기에 나타난 수많은 사서는 서구의 언어를 통해 선진국의 사회와 문화에 관한 지식을 일본인에게 전해주었고, 이윽고 서구의 사회와 문화를 해설하는 백과사전적인 책을 낳았다. 이처럼 오랜 고난의 역사에 힘입어 개국 이후 일본인들이 서구 지식을 흡수하는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7쪽 제10장 「가로쓰기 문자와의 격투 『하루마화해』에서 『삼어편람』까지」-「서구의 지식과 문화가 들어오는 통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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