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약국
안셀름 그륀.안스가르 슈튀페 지음, 임정희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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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약국》
/《Die kleine Trostapotheke, Weisheit für unfreundliche Tage》(Vier-Türme-verlag, 2020),
안셀름 그륀Anselm Grün OSB(1945~)•안스가르 슈튀페Ansgar Stüfe OSB(1952~) 지음/ 임 정희 옮김, 137×200×10mm 192쪽 248g, 바오로딸 펴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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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한다면 치유수우십팔방治癒愁虞十八方: 살아가며 겪는 열여덟 가지 어려운 걱정과 근심을 다스리고 평정을 되찾아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해 줄 약방문 열여덟 편이다. 오랜 수도원 약국 전통대로 알맞게 말린 약재를 처방대로 골라 정성스럽게 썰어 저울 눈금에 정확히 달아 새하얀 첩지에 싸서 묶어주는 약방수사 곁에 와서 함께 지내는 느낌이다.

안셀름 그륀과 안스가르 슈튀페 두 수사의 공저인데, 그간 귀와 머리에 익어 박힌 그륀보다는 의사인 슈튀페의 글이 더 다가온다.
#위로의 약국 #Die_kleine_Trostapotheke #안셀름_그륀 #Anselm_Grün_OSB #안스가르_슈튀페 #Ansgar_Stüfe_OSB #베네딕토회 #임정희 #바오로딸 #F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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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예고도 없이 우리를 덮쳤습니다. 인류 전체가 감염병에 노출되었지요. ••• 이런 감염병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질병과 죽음에 관한 견해가 잘못되었음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혹여 일어난다고 해도 치료제가 곧 나올 줄 알았습니다.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 간단히 치료되는 질병이라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코로나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 병에 걸렸다고 당장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 나타나는 질병의 신호들을 통해 우리의 나약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질병을 발견함으로써 더 건강해 질 수 있다면 오히려 감사한 일이지요. 건강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며, 당연한 것이 아닌 과분한 선물입니다. 아프지 않다고 몸을 돌보는 데 소홀하지 말고 건강할수록 더 건강을 지킵시다. 질병에서 삶의 교훈을 얻읍시다."
-53~55쪽- 안스가르 슈튀페, <아플 때>

"우리는 종종 과거의 한 단면만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아쉬워하는 그 일이 실은 결과적으로 더 좋은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다른 것들도 때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빴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지요. 마르크스 추기경이 이에 관해 아주 적절하게 언급했습니다. “1930년대에 교회 참석률은 독일 교회 역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나치즘도 성행했습니다." 당시 교회는 사회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른바 '영적 게토'에 머물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 시대가 실제 어땠는지 기억하고, 더 좋았을지도 모르는 단면만을 아쉬워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기억하는 일 외에도 아주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더 심도 있게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의 전반적인 상황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훨씬 더 안전해졌습니다. ••• 이런 외적인 안전은 우리에게 삶의 깊이를 더 많이 고찰하고 묵상할 기회를 열어줍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외출 제한으로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지요. 예전에 자동차 없이 지내던 일요일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만 머문다면 이 순간이 주는 행복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에 마음을 열고, 날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좋은 일들을 인식합시다."
-140~141쭉- 안스가르 슈튀페, <과거에 매여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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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책 #독서 #책읽기 #꾸준히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reading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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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 반나치 시민의 용기와 양심
쓰시마 다쓰오 지음, 이문수 옮김 / 바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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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반나치 시민의 용기와 양심》,
《ヒトラーに抵抗した人々 反ナチ市民の勇気とは何か》(中公新書 2349, 中央公論新社, 2015)
쓰시마 다쓰오對馬達雄(1945~) 지음/이 문수 옮김, 320쪽 신국판[A5신] 152×225×30mm 494g, 바오출판사, 2022.

히틀러가 정권 탈취를 하도록 한 요인은 바로 국가의 경제 상황과 구조를 이용해서 국민의 주머니를 적절히 채워 주는 것이었다. 문화를 앞세워 눈을 가리고 어루만져 갈라치기로 차별을 조장하고 국민과 국가만을 바라보는 듯한 환상을 갖도록 매력있는 강한 연설로 선전하는 것. 국민이 동의한 독재 체제. 우리도 잠시 잊고 지냈었지만 요즘 들어 다시 익숙하다. 반공 애국 애족이라는데 누가 감히 반기를 들고 조직적으로 항의를 하였을까? 바로 ‘시민의 용기’이다. 이 책은 이 용기를 가졌던 시민을 다시 우리 앞에 초대한다. 분명 지금도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 한다.
일본 학자가 일본에서 이런 책을? 쉬운 일이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가 나서서 반성하고 찾아내 처단하고 사죄하는 나라. 잊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공공표현물을 도시 도처에 세우고 있는 나라의 역사를 연구하고 쓰고 낸다는 것, 한때 같은 생각으로 같은 길을 걸었던 국가의 국민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겠다.
나치 정권이 망하고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반역자 가족이라는 연좌까지 뒤집어쓰고 살아야 했고, 세상이 바뀌었어도 마지막 보루였던 법정까지 가기에 힘겨운 싸움이었다니 도대체 정의가 무엇일까?!
《나의 투쟁》(히틀러Hitler(1889~1945) 지음/黃性模(1926~1992) 옮김, 東西文化社, 1976.)을 다시 펼쳐 볼 마음이 생겼다. 책 면지에 ‘1977.4.3.□고 ₩0.-’이라고 연필로 써 놓은 것을 보니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받은 부상이다. 다독 아니면 독후감이었으리라. 사십오 년 전 총기가 넘치던 때에는 이 책에서 무엇을 찾았을까?
각종 매체에 많은 서평이 줄줄이 올라온다. 그만큼 오랜만에 매력이 넘치는 작품을 만났다.

1<경향신문> 2022.06.17.(금)
[새책]포스트 성장 시대는 이렇게 온다 外
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2206172103005#c2b

2<광주일보> 2022.06.25.(토)
광주일보가 추천하는 ‘새 책’ [6월 넷 째주]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656133248740293339

3<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88991428362&orderClick=JAj

4<네이트뉴스>
[서평] 히틀러에 저항한 시민들의 용기 : 네이트뉴스
https://m.news.nate.com/view/20220617n01425

5<뉴스1> 2022.06.16.(목)
동조할 것인가 반역할 것인가…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신간]
https://m.news1.kr/articles/?4713451#_enliple

6<뉴시스NEWSIS> 2022.06.15.(수)
알려지지 않은 12년의 저항…'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0615_0001908558

7<동아일보> 2022.06.18.(토)
[책의 향기]비정상 시대 속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저항 이야기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20618/113987985/1

8<매일경제> 2022.06.17.(금)
[신간] 식욕의 비밀·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https://m.mk.co.kr/news/culture/view/2022/06/532231/

9<문화일보> 2022.06.17.(금)
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 문화닷컴 -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22061701032012000001

10<밀크북> 2022.06.20.(월)
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 밀크북 –
https://imilkbook.com/book/1038343

11<세계일보> 2022.06.18.(토)
용기와 양심 따라 행동한… 시민들의 反나치 저항사
https://m.segye.com/view/20220617515301?OutUrl=google

12<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6255707

13<연합뉴스> 2022.06.17.(금)
[신간] 식욕의 비밀·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https://m.yna.co.kr/view/AKR20220617128600005

14<예스24> 2022.06.20.(월)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0044947

15<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모집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artSeqNo=16455461

16<웹진 e시대와 철학> 2022.06.23.(목)
[최종덕의 책과 리뷰] 주술과 흔적에 저항하는 삶의 이야기-서평
http://ephilosophy.kr/han/54575/

17<인터파크-도서>2022.06.
https://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dispNo=&sc.prdNo=354792458&sc.saNo=003004001&bid1=NewBook&bid2=028010004&bid3=Daily&bid4=Prd

18<정윤희의 책문화TV> 2022.06.22.(수)
출판저널 편집부에 도착한 신간 중에서 인문분야의 신간을 소개
[22.6.22 정오의 신간언박싱]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5:47~7:54
https://youtu.be/xtPzGrW2I54

19<파이낸셜뉴스>
알려지지 않은 12년의 저항…'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https://www.fnnews.com/news/202206151632554305

20<한겨레신문> 2022.06.17.(금)
[책&생각] ‘시민적 용기’ 바탕한 나치 저항 운동사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 https://m.hani.co.kr/arti/culture/book/1047397.html?_fr=gg#cb

21<한국일보> 2022.06.17.(금)
[서평] 히틀러에 저항한 시민들의 용기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61616590003350

22<WIRED: 이글루스 한국어 번역>
[지은이 인터뷰]
2016.02.10.(수)
http://egloos.zum.com/isao76/v/2573498 원문 https://wired.jp/2016/02/10/tsushima-tatsuo-interview/

#히틀러에_저항한_사람들_반나치_시민의_용기와_양심 #쓰시마다쓰오 #對馬達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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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자우 서클 사람들은,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는 항상 대중선동에 쉽게 노출되어 중우정치에 빠지거나 독재체제마저도 끌어내는 위험한 정치제도라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에 뭔가 조건을 붙여 올바르게 기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조건은 최종적으로 외형이 아닌 바로 인간이었다. 여기에 대해 전후 서독 쾰른 대학으로 옮겨간 법학자 한스 페터스는 “민주주의자 없이 민주정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209쪽-
"역사는 천천히 흘러가고 때로는 굽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때로는 거꾸로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나치 독일의 범죄행위를 부정하는 역사수정주의가 고개를 쳐들고, 그런 목소리에 편승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세력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 가슴 아픈, 돌이킬 수 없는 고통과 고난을 기꺼이 견뎌내며 피로 써내려간 역사는 그 어떤 것으로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적어도 인간이라면, 그리고 부끄러움을 아는 존재라면 어찌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을 수 있겠는가. 어둠이 잠시 빛을 가릴 수는 있어도 결코 이기지는 못한다."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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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책자 - 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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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책자-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 상중(1950~) 지음/송 태욱(1966~) 옮김, 사계절, 2013
 《トーキョー・ストレンジャー―都市では誰もが異邦人》集英社,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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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탐방하러 아들과 걷던 도쿄 거리를 회상하며.
비슷한 두 도시 서울과 도쿄 골목에서만나는 미묘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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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
이백만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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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
이 백만 요셉 지음, 바오로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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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로 일하며 현지에서 보고 듣고 쉬엄쉬엄 걸으면서 지나간 이천 년과 다가올 이천 년을 그려보는 요셉 아저씨의 짧은 묵상글 모음.
지은이가 감동하고 아쉬워한 '최초의 조찬'에 동감한다. 그런데 '최초의 조반'이란 말이 더 어울리겠다.
같은 집 같은 돌기둥인데도 보고 느낌이 서로 다를터이니 읽으면서 한번 더 보고 만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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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대 - 예수를 만난 사람들
한상봉 지음 / 성서와함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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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대-예수를 만난 사람들》,
한 상봉 이시도로 지음, 성서와함께 펴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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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지만 알맹이 없는 달콤한 소리 앞세워 말 끊지 않고 그저 들어주는 이, '그래요? 그래요! 그래요.'
예수라는 더벅머리 총각과 짧은 기간 알고 보고 지냈거나 관찰한 이들이 드디어 제 이름을 되찾았다. 행인1, 상인3, 군인2처럼 물품 분류 대상이었던 이에게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불리었던 이름과 본관을 돌려주었다. 이렇게 신원을 회복한 이가 감격하여 주저없이 말문을 열었고 받아 적으니 오백 쪽 소설이다. 마주 앉아 먹고 마시고 따져묻고 다투었던 기억을 더듬어 이야기로 풀어낸 지은이에게 감사한다.
한 동네에 보통 예닐곱은 있었을 흔해빠진 예수라는 이름보다, 내 답답한 하소연을 경청하고 공감해 준 눈빛과 손길과 인성을 기억하고 이야기를 구구절절 남긴다. 신이니 하느님이니 왕이니 저 가 보지도 못할 높은 곳에 갇혀 계신 분을 무조건 믿고 경배하고 바치고 따라야 한다가 아니라 사람 속에서 서로 함께 어울려 살며 그곳을 알려주던 이를 기억한다.
경청과 공감, 지금은 두리뭉실 시노달리타스라고 하면 통한다. 어려운 것 아니다. 다만 그동안 쓰지 않은 몸이 굳었을 뿐 재활 치료 게을리하지 말자. 어서 익어 습관이 되게 하면 좋겠다.
지은이 말처럼 '살다보면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자꾸 낮아'지지만, 공감해 주는 이의 공명은 점점 더 빠르고 출력이 커짐을 새록새록 느낀다. 혼자서만 '골방에 숨어' 읽을 책이 아니겠기에 권하고 보냈더니 여기저기서 공명이 와이파이 기호처럼 겹친다. 그분 보시기에 참 좋은 일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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