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정신분석
이창재 지음 / 아카넷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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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화와 정신분석』

이창재(1961~) 지음, 152×224×33mm 648쪽 958g, 아카넷 펴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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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이라면 대상이 정신-사람-개인일텐데 신화를 분석한다. 하기야 신화란 민족 국가 사회를 만들어 발전하는 과정이고 주인공은 초자연의 힘을 가진 사람이나 의인화한 신이니 대상이겠다. 신화라는 용어도 신을 전제로 하였기에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동서양의 대표적인 신화를 정신분석 관점, 인류 민속 신화학 관점, 조셉 캠벨(Joseph John Campbell, 1904~1987)의 구조분석 관점을 혼합하여 해석하였다.

최근에 부제를 달아 개정증보판으로 출판하였다니 다시 정독해 볼까 한다.
『신화와 정신분석-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에 숨겨진 인간 정신의 기원』, 152×224×35mm 660쪽 1047g, 아를 펴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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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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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는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지녀온 왕 살해, 신 살해, 대속자 살해, 희생양 살해 풍습이 집단의 생명력을 보존하려는 목적을 지닌 주술적 사고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이런 사고는 오시리스, 발데르, 디오니소스, 예수 등 전세계 신화에서 반복해서 재현·상징화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신화 가운데는 프레이저의 명제에 부합하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창세신화에 드러난 각 민족의 탄생 과정을 비교해보면 민족들 간의 구강기 욕구의 차이가 명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화 속 영웅들의 정신성 유형을 비교해보면 민족들 간의 오이디푸스 욕구의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다.
-561~563쪽- <3부 신화에 반영된 민족무의식 비교> 중에서

신화의 의미에 대한 심리적 해석은 21세기 한국인의 정신과 삶에 다양한 응용 가치를 지닌다. 현대에는 고대사회에서 신화가 지녔던 기능과 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점증하는 추세다. 가령 오늘날은 사회 구성원이 신뢰하는 보편 진리와 권위 모델이 불분명하다. 현대인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삶의 에너지를 제공할 것 같은 ‘유사 권위자‘를 여기저기서 취하여 자신의 정신성을 구성한다. 그런데 닮고 싶은 이상적 대상이 현실에 부재하거나 모호할 경우, 자아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질 뿐 아니라 자아 강도가 약해져서 사소한 부정적 자극에도 정신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빈번해진다. 이런 현대인은 어디에서 자기 정신을 응집시키고 안정시켜줄 모델을 만날 수 있는가?
다.
-588쪽- <맺음말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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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정신분석 #이창재 #이카넷 #신화해석 #민족신화 #종교신화 #인간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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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의 성모님 이야기
양승국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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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의 성모님 이야기』

양 승국 스테파노 SDB 지음•김 옥순 막달레나 FSP 그림, 148×210×15mm 256쪽 360g, 성바오로 펴냄, 2023.

▪︎지은이 도서 소개
https://www.facebook.com/share/p/HqVbXcQtaP23nBdT/?mibextid=oFDk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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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 소개
https://m.paolo.kr/goods/view?no=8297
▪︎표지와 표제지 그림 원화: 김 옥순 막달레나(성바오로딸수도회FSP; Figlie di San Paolo),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3. 혼합재료(46×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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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에 관한 강의 열 개를 묶어 펴낸 해설서이다. 지은이는 주위에서 성모님에 관한 질문을 수집하였다 한다. 이 질문을 분류하여 연구하고 답변 형식으로 쓴 맞춤식 설명서인만큼 쉽게 읽을 수 있고 사안에 따라 다시 찾아 볼 수 있는 사전 역할도 충분히 해 주는 책이다. 때마침 오월 성모 성월을 준비하며 읽었다.

161~182쪽 「일곱 번째 이야기, 하늘의 여왕이신 성모님」 중에서: 한국 교회가 Regina Cœli의 Regina를 ‘여왕‘ 또는 ‘모후‘로 번역하여 쓰는 현실에 대한 설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개정 전례서에서는 ‘여왕‘을 모두 ‘모후‘로 바꾼 기도문을 사용하도록 하였지만 입에 붙은 말이 쉽게 바뀔 리 없다. ‘여왕‘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한 이유는 한국어에 불필요한 남녀 성별 구분도 있지만 ‘왕‘이라는 표현이다. 예수님을 [남/]왕으로 표현하는데 어머니 마리아도 같은 왕이 되기 때문이다. 오해를 살 ‘[여]왕‘이라는 용어보다는 ‘[남/녀/]왕의 어머니를 뜻하는 ‘모후(母后)‘가 적절하다. 우리나라 전통으로도 익숙하다. 성무일도 저녁기도와 끝기도 성모찬송가를 개정 기도문으로 부르도록 습관을 들이면 금방 익숙할텐데 말이다. 주님의 기도도 성호경도 그렇게 지내왔다. 본문에서 더 강조하여 읽는 이에게 확신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성모의 노래-마니피캇 내용도 그러하다.

출판사에서 지은이를 모시고 북토크를 한다니 열 일 제치고 가 보아야겠다.
[성모님 이야기- 양승국 신부 북토크]
▪︎때: 2024.05.24.(금) 14:00
▪︎곳: 북카페레벤(서울 논현동)
▪︎강사: 양승국 스테파노(수사신부, 살레시오회SDB)
▪︎주제: 성모님 이야기
▪︎회비: ₩10,000
▪︎신쳥: 선착순 40명
▪︎문의 : 010-955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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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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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전하신 메시지는 뭔가 대단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현하신 성모님의 메시지는 곧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메시지였습니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건넨 말씀이었습니다. 결국 성모님의 메시지는 복음의 요약이요 가톨릭 정통 교리입니다. 교회가 승인한 성모님 발현 메시지는 절대로 교회의 가르침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의 강권에 못 이겨 어디 어디를 갔는데, 그 가르침이 너무 비상식적이거나 황당무계하다면 당장 뛰쳐나와야 합니다. 우리 성모님은 철저하게 교회의 어머니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아들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슬러가면서 발현하시고 활동하지 않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들의 어머니로서 따뜻하고 편안하신 분, 우리가 바치는 매일의 묵주 기도 안에도 항상 현존하시며, 지속적으로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79~80쪽 「세 번째 이야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중에서.

•••신비로운 현상과 황홀한 체험, 지속적인 성공과 축복만을 추구하지 고통과 십자가는 거절하는 싸구려 신심도 있습니다. 결국 성모 신심도 성장이 필요하고 성찰과 쇄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자들의 성모 신심은 경탄할 만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약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 지나치게 기복적이고 개인주의적입니다. 어떤 분은 성모님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공동체성이 결여••• 보편 교회의 가르침에 벗어나 ••• 진지한 성찰과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을 보면 두툼한 성모님 메시지 모음집을 늘 품에 안고 다니고, 틈만 나면 묵주 기도요 9일 기도입 니다. 그러나 가슴 아픈 사회 현실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합니다. 성모 신심을 통해 신비스러움과 달콤함만을 추구합니다. 위로와 편안함만 선호합니다. 그러나 고통과 십자가는 외면합니다. 이런 신심은 배척해야 할 값싼 신심이며 천박한 신심입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고통과 십자가 없는 구원은 기대조차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 특별히 성모님께 도움을 청할 때 반드시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기도는•••하느님과 인간의 소통이요 대화입니다. ••• 강력히 청할 것은, 바로 성령입니다.•••내게 임하시도록 •••머무시도록•••역동적으로 활동하시도록 •••.
-220~222쪽 「아홉 번째 이야기, 바람직한 성모 신심과 그릇된 성모 신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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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시대를 엮다 - 사전으로 보는 일본의 지식문화사
오스미 가즈오 지음, 임경택 옮김 / 사계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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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시대를 엮다- 사전으로 보는 일본의 지식문화사》

▪︎원서 뜻: 백과사전이 말하는 일본 역사
원서: 『事典の語る日本の歴史』( 講談社学術文庫 1878, 240쪽, 講談社, 2008.)
원서 초판: 『事典の語る日本の歴史』 -そしえて文庫 14, 228쪽, アイノア, 1988.)

▪︎오스미 가즈오(大隅 和雄, 1932~) 지음/임경택 옮김, 145×204×16mm 296쪽 371g, 사계절출판사 펴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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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전후 어렸을 때 마땅히 볼 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가장 많이 본 책이라면 바로 말글 사전(辭典)이다. 청람 문세영(靑嵐 文世榮, 1888/1895?~1952?)의 국어사전은 버렸지만 옥편은 아직도 갖고 있다.

표지는 천을 덧대기 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몇 번 덧대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표제지 표기는 ‘국한모범신옥편 숭문사(國漢模範新玉篇 崇文社)이다. 권두에 있는 ‘자전석요 원서(字典釋要原序)‘와 ‘증정부도 자전석요 범례(增正附圖字典釋要凡例)‘ 말미에 광무십년송촌거사지석영(光武十年松村居士池錫永, *광무10년=1906년) 이라는 서문과 본문 시작과 마침을 ‘증정부도 자전석요 상(增正附圖字典釋要上) 증정부도 자전석요 하(增正附圖字典釋要下)‘로 표기하고 있다. 판심제(版心題)마저 그대로 살려 인쇄한 것을 보면 본문은 『증정부도 자전석요』를 영인하고 권두에 부수색인(部首索引)과 부수명칭(部首名稱)을, 권말에 부수음고색인(部首音考索引)을 덧붙여 1956[단기 4289]년에 숭문사(崇文社)에서 펴낸 콘사이스형 양장본이다. 표지와 본문이 닳아 천과 종이를 여러 차례 붙였다. 간기면(刊記面)도 덧붙이고 ‘파란 잉크 연필(볼펜)로 떠듬떠듬 옮겨 적었다. 이 옥편으로 부모님과 필담놀이를 하던 기억, 모르는 글자 찾아 놀라던 기억이 새롭다.

옥편만큼 국어사전만큼 재미있는 책이 어디 있을까! 눈으로는 검정 글자를 보지만 일단 머리 속에 들어간 글자는 온갖 색색 그림으로 바뀐다. 옥편 본문 천두(天頭)에 실은 전서체(篆書體) 덕택이다. 그러면서 이십 년 동안 껌벅거리다가 『동아한한대사전』(東亞漢韓大辭典, 동아출판사 펴냄, 1982)에서 멈췄다. 그런데 그 많던 글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후 사전(辭典)에서 사전(事典)으로 관심을 돌렸다. 브리태니커 전성기를 지낸 사전(事典)은 덩치가 점점 커지다가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한 모습으로 손바닥 안에 쏙 들어와 있다.

지은이의 관점은 명확하다. 이 책에서는 한 사회를 성립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여러 지식과 정보 중 문자와 관련한 책의 형태에 대해서만 다룬다. 특히 동아시아 전통에서 ‘유서(類書)‘라고 하는 백과사전류를 통해서 시도해 본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어떠했나. 섬나라 일본은 조선 연륙교에 영양가가 떨어지자 과감히 다리를 끊고 바다 건너 서양에서 새 문물을 직구했다. 생소한 개념을 동아시아 전통 한자 조합어로 번역하여 수용하였다. 부랴부랴 새 개념어를 만들었다. 한국이 고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 이 일본식 한자 조합 용어는 한국인에게는 뜻도 다르고 역사도 다른 새로운 외래어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다. 젊은 세대의 문해력만 탓할 것이 아니다.

한자를 적되 뜻 표기 훈독을 하지 않고 한 음절 음독을 준수하며 한자를 한문 표기 수단으로만 써온 우리 조상에게 무한 감사한다. 이두나 구결을 훈독 문자로 키우지 않고 다른 글자로 한글을 만들어 주심에 더욱 감사한다. 같은 글자를 제각기 다르게 읽는 상상을 해 보면, 아니 일본 이름 표기의 예만 보아도 끔찍하다. 얼마나 다행인가!

일전에 제목만 보고 덜컥 열어 보니 백과사전 함께 읽기 풀이였던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서양 학술용어 번역과 근대어의 탄생》(원서 뜻: ‘백과사전 읽기‘, 원서 제목: 『「百學連環」を讀む』, 三省堂, 2016. 야마모토 다카미쓰(山本貴光, 1971~) 지음/지비원 올김, 145×214×300mm 568쪽 669g, 메멘토 펴냄, 2023.)과 연관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 https://www.instagram.com/p/Cuwc4rTLqoy/?igshid=MzRlODBiNWFlZA==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Ue4Zn9ULftnnbWbxDmV3VSgmbQo6umE56zKw3HCuk5T3uQGx7NVUfiy8qTyWiG5Dl&id=100001927027775&mibextid=Nif5oz

▪︎옥에티▪︎
* 218쪽 12줄, ‘혈(皿, 접시)류‘는 ‘さら‘이므로 —> ‘명(皿, 접시)류‘
* 책이 어디선가 수해를 입었나 보다. 읽는 데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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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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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추진하면서 겪은 최초의 문제는 알파벳순으로 배열되어 있는 항목을 A부터 하나하나 번역할 것인가,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을 추려서 번역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프랑스에서 편찬되고 네덜란드인의 생활에 맞추어 증보된 백과사전의 전 항목을 극동에서 쇄국정책을 고집하던 일본 국민이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번역어도 거의 안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번역을 추진하는 일 역시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었다. 백과사전이란 생각이 미치는 범위 안에서만 항목을 선택하여 그 항목 하나하나를 해설하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항목의 선정, 각 항목의 대소경중을 취급하는 방법과 기술 방식 등 모든 부분에 그것을 만드는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다. 외국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전에서 해설한 항목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 항목을 그렇게 해설하는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180~182쪽 「제9장 서구의 백과사전을 번역하다 『후생신편』」 -「번역할 항목의 선정」 중에서.

지금 서점에 가보면 색상이 화려한 외국어 사서들이 한쪽 공간에 진열되어 있어 우리는 용도에 맞게 여러 가지 사서를 선택할 수 있다. 그 사서들은 이 책에서 아주 일부만을 소개한 사람들의 오랜 고심의 결정체를 이어받아 그 후 100년, 200년에 이르는 개량의 결과로 탄생했다. 막부 말기 메이지 유신기에 나타난 수많은 사서는 서구의 언어를 통해 선진국의 사회와 문화에 관한 지식을 일본인에게 전해주었고, 이윽고 서구의 사회와 문화를 해설하는 백과사전적인 책을 낳았다. 이처럼 오랜 고난의 역사에 힘입어 개국 이후 일본인들이 서구 지식을 흡수하는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7쪽 제10장 「가로쓰기 문자와의 격투 『하루마화해』에서 『삼어편람』까지」-「서구의 지식과 문화가 들어오는 통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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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 -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문요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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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ótīum-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문요한 지음, 140×210×15mm 240쪽 369g, 위즈덤하우스 펴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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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리하지 말라. 게을러지지 말라.˝ 쉬지 않고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지만 쉽지만은 않다. 안식년 여행이라는 엄청난 혜택을 누린 지은이가 자신의 체험과 그동안 정신과 의사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느낌이 들어 찾아 읽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워크북으로 동반하면 좋은 내용을 얻었다. 
때마침 ‘북살롱 오티움‘이라는 북카페가 생겼다니 서울 한복판에 갈 곳이 하나 더 늘었다(서울 종로구 삼일대로15길 6. 3층. https://naver.me/5c2I5Eq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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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잊지 않고자 베낀 메모▪︎
•감상이 능동적 감상이 되려면 기쁨, 공부, 음미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36쪽-
•오티움의 11가지 주제: 운동, 음악, 춤과 연기, 창작, 음식, 게임, 공부, 자연, 감상, 영성, 봉사.  (-139~145쪽-)
•도제교육 3단계: 수습공apprentice-직인journeyman(기본 과정을 마친 수습공이 다른 장인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수련)-장인master
•오티움 활동 5단계: 1단계 초보자beginner-2단계 중급자intermediate-3단계 상급자(숙련가)practitioner-4단계 전문가expert-5단계 지도자guru. (-202~204쪽-)
•슬럼프 원인: 결과에 대한 기대-압박감, 매너리즘-점진적 과부하를 통한 기술이나 지식 향상 없이 습관적 활동으로 권태에 빠짐-흥미 잃음.
-피할 수 없다면 딛고 일어서야. 정체를 뜻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실력 향상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
-예상하지 못한 이가 더 벗어나기 힘듦.
-벗어나는 과정:
1. 관찰   2. 위로와 격려   3. 변화 추구   4. 회고하기   5. 잠시 멈춤   6. 함께하기   7. 깊이 추구
(-209~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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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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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본적으로 어느 것 하나 선택할 수 없는 상태로 세상에 태어났다. 삶의 시작에는 어떠한 자유의지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수동적 조건을 뒤바꾸려는 ••• 삶의 시작은 주어진 것이지만 삶의 과정은 스스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삶을 예술적 조형물로 보고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생각한다. 책이라고 한다면 삶을 하나의 거대한 책으로 보고 스스로를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가라고 여기는 것이다. 삶을 예술로 보고 자신을 아티스트로 바라보는 관점은 과거 계급사회나 산업화 시대에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나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고 자아와 개성이 강조되는 개인화 시대가 열리면서 이러한 욕구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  하고 싶어 하고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은 존재다. 삶 또한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다. •••그 시작이 바로 오티움이다.
-71~72쪽- <2장 나의 세계를 만드는 휴식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1. 삶은 새롭게 창조되어야 한다- 자기를 만들거나 아니면 파괴시키거나> 중에서.

•••그래서 나름 성격을 개조했다고 생각할 만큼 외향적으로 살아왔다•••피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고민을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일을 했느냐는 핀잔과 술 마시고 잊어버리라는 말뿐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왜 인간관계는 우리를 소진시키는 것일까? 그 바탕에는 외향성 선호사상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사회는 어려서부터 외향성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내향성을 열등한 것으로 바라본다. ••• 이러한 문화에서 자라면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맺는 게 아니라 자신을 포장하고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끊임없이 애를 쓰게 된다.••• 실제 인간관계에서 소진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교환관계가 비대하고 공유관계는 미미하다.
-180~182쪽- <4장 오티움이 가져다 준 변화 ˝오티움을 만난 후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4. 나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다- 왜 관계를 일처럼 하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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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ótīum_살아갈힘을주는나만의휴식 #오티움 #ótīum #문요한 #위즈덤하우스 #북카페오티움 #북살롱 #휴식 #여가 #재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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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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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원제: 《Leben aus dem Tod》 Betrachtungen zum Ostermysterium Herder, Freiburg-Basel-Wien 1985. ⓒ Johannes Verlag Einsiedeln, Freiburg 1997.
▪︎한스 우르스 폰 빌타사르(Hans Urs von Balthasar, 1905~1988) 지음/윤 주현 베네딕토 OCD(1968~) 옮김, 127×188×9mm 116쪽 145g, 가톨릭출판사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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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이라는 표제로 앞에 실은 해제가 무려 책 한 권 무게이다. 단순히 언어 번역에 그치지 않고 해제만 읽어도 될만큼 내용을 풀이하여 전달하는 옮긴이가 얼마나 묵상하고 숙고하고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작업하였을지 짐작이 간다.

죽음은 인간 시조부터 한 사람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따라붙는다.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겪어왔다. 친숙하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는 신비이다. 무수한 이론과 해석이 있어왔고 앞으로도 마지막 인간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지은이는 그리스도교 교리를 바탕으로 고찰하며 끝없는 묵상 길을 안내한다.
 
한 출판사에서 발타사르의 비슷한 저작을 같은 판형으로 내는데 옮긴이가 각각 다르다. 무슨 이유일까? 한 사람이 옮기면 그만큼 일관성이 있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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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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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교의 계시 진리는 죽음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지침을 전합니다.
   첫째, 비록 어떤 의미에서 죽음이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라 해도, 신앙은 그 죽음이 인간이 범한 원죄原罪와 본죄本罪의 결과라고 가르칩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죽음의 부정적인 표지를 바꾸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주님의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고 주님과 더욱 충만히 합쳐지기 위한 통로가 됩니다.
   셋째, 그러므로 죽음이 인간의 실존을 끝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과의 최종적인 친교를 위한 개인적인 준비의 시간만 종결될 뿐입니다.
   넷째, 죽음 바로 직후 각 개인은 최종적인 구원의 표지(천국, 지옥)를 지닌 상태로 들어갑니다.
   다섯째, 구원 세계에서는 누군가 하느님의 은총 가운데 죽지만 완전한 성성聖性에 이르지 못했을 경우, 그에게는 최종적인 정화의 시기(연옥)가 유보되어 있습니다.
-7~8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죽음과 부활이라는 두 가지 실재는 순수 현세적인 것에 대해 금욕하고 그리스도의 사명(이는 언제나 성체적인 사명이다)을 자신의 삶 속에서 구현하는 가운데 살아가게 한다.
   성금요일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성토요일, 그리고 성부께 돌아가는 승천을 향해 이루어진 부활 주일과 함께, 신자 개개인의 삶과 교회의 삶에서 서로 깊이 얽혀 있다.
   신자는 파스카에서 시작하여 성금요일로 보내진다. ••• 죽음으로부터 시작해서 성체적으로 살아가도록 파견된다. 그리고 다시금 죽음을 향해 살아가도록 파견된다.
   그리스도인은 이것이 무엇인지 상상할 수 없으며, 이것을 상상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에게는 충만한 신뢰 가운데 주님을 믿는 것, 그분께서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현세적인 죽음을 선택하셨으며 이 죽음을 끝까지 사셨음을 믿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인은 더욱 심오한 삶 가운데 모든 단명하는 죽음을 재평가하게 해 주는 새로운 의미를 바로 그 모든 죽음에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최고의 생명인 삼위일체적인 증여의 의미로, 그리스도의 삶과 그분을 따르는 이들의 최고의 삶••• ˝•••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봉사하는 삶이다.˝
-104~105쪽- <제2장 죽음에서 생명으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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