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원제: 《Leben aus dem Tod》 Betrachtungen zum Ostermysterium Herder, Freiburg-Basel-Wien 1985. ⓒ Johannes Verlag Einsiedeln, Freiburg 1997.
▪︎한스 우르스 폰 빌타사르(Hans Urs von Balthasar, 1905~1988) 지음/윤 주현 베네딕토 OCD(1968~) 옮김, 127×188×9mm 116쪽 145g, 가톨릭출판사 펴냄, 2024.
---
‘옮긴이의 말‘이라는 표제로 앞에 실은 해제가 무려 책 한 권 무게이다. 단순히 언어 번역에 그치지 않고 해제만 읽어도 될만큼 내용을 풀이하여 전달하는 옮긴이가 얼마나 묵상하고 숙고하고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작업하였을지 짐작이 간다.

죽음은 인간 시조부터 한 사람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따라붙는다.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겪어왔다. 친숙하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는 신비이다. 무수한 이론과 해석이 있어왔고 앞으로도 마지막 인간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지은이는 그리스도교 교리를 바탕으로 고찰하며 끝없는 묵상 길을 안내한다.
 
한 출판사에서 발타사르의 비슷한 저작을 같은 판형으로 내는데 옮긴이가 각각 다르다. 무슨 이유일까? 한 사람이 옮기면 그만큼 일관성이 있어 좋지 않을까?
---
▪︎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
   그리스도교의 계시 진리는 죽음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지침을 전합니다.
   첫째, 비록 어떤 의미에서 죽음이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라 해도, 신앙은 그 죽음이 인간이 범한 원죄原罪와 본죄本罪의 결과라고 가르칩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죽음의 부정적인 표지를 바꾸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주님의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고 주님과 더욱 충만히 합쳐지기 위한 통로가 됩니다.
   셋째, 그러므로 죽음이 인간의 실존을 끝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과의 최종적인 친교를 위한 개인적인 준비의 시간만 종결될 뿐입니다.
   넷째, 죽음 바로 직후 각 개인은 최종적인 구원의 표지(천국, 지옥)를 지닌 상태로 들어갑니다.
   다섯째, 구원 세계에서는 누군가 하느님의 은총 가운데 죽지만 완전한 성성聖性에 이르지 못했을 경우, 그에게는 최종적인 정화의 시기(연옥)가 유보되어 있습니다.
-7~8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죽음과 부활이라는 두 가지 실재는 순수 현세적인 것에 대해 금욕하고 그리스도의 사명(이는 언제나 성체적인 사명이다)을 자신의 삶 속에서 구현하는 가운데 살아가게 한다.
   성금요일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성토요일, 그리고 성부께 돌아가는 승천을 향해 이루어진 부활 주일과 함께, 신자 개개인의 삶과 교회의 삶에서 서로 깊이 얽혀 있다.
   신자는 파스카에서 시작하여 성금요일로 보내진다. ••• 죽음으로부터 시작해서 성체적으로 살아가도록 파견된다. 그리고 다시금 죽음을 향해 살아가도록 파견된다.
   그리스도인은 이것이 무엇인지 상상할 수 없으며, 이것을 상상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에게는 충만한 신뢰 가운데 주님을 믿는 것, 그분께서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현세적인 죽음을 선택하셨으며 이 죽음을 끝까지 사셨음을 믿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인은 더욱 심오한 삶 가운데 모든 단명하는 죽음을 재평가하게 해 주는 새로운 의미를 바로 그 모든 죽음에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최고의 생명인 삼위일체적인 증여의 의미로, 그리스도의 삶과 그분을 따르는 이들의 최고의 삶••• ˝•••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봉사하는 삶이다.˝
-104~105쪽- <제2장 죽음에서 생명으로> 중에서
˝
---
#발타사르죽음의신비를묵상하다 #Leben_aus_dem_Tod #한스우르스폰빌타사르 #Hans_Urs_von_Balthasar #윤주현_베네딕토 #가톨릭출판사 #죽음 #존재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readingbooks
<===>
https://www.instagram.com/p/C4sAd6QRf39/?igsh=MTJucXg0cGJwdHh1aw==

https://www.facebook.com/share/p/reUrm5rXQGhBtpqS/?mibextid=oFDkn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