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ㅣ 한빛문고 6
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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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같이 이제 와 항상 영원히.
내가 첫 영성체를 받을 때 외웠던 영광송이다.
나도 물론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내 기준이 옳은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책을 고를 때 처음과 같이 항상 영원히 믿고 읽는 작가분 책이 있다.
박완서 작가님.

동화를 쓰겠다고 하면서 정작 동화는 많이 읽지 않는 나.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문학당 식구들과 동화를 읽으려고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처음 문장부터 보기 좋게 시험에 들었다.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 뒷길의 전기용품 도매상의 꼬마 점원이다.`
난 내 글을 다시 읽기 정말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그러니까 맞춤법도 엉망이고 문법도 엉망이고..
그래도 첫 문장을 이렇게 쓰진 않는다.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 뒷길에 있는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일하는 꼬마 점원이다.`
라고 고쳐주고 싶다.
만약 내가 이 동화를 합평한다면 처음 이 문장부터 마음에 안 들어서
˝동화의 기초, 아니 문장의 기초도 모르시네요.˝라며 비꼴 거다.
이 분이 어떤 동화 작품을 낸다고 해도 내 선입견은 절대 바뀌지 않을 거다.
정말 `박완서`님이 쓰신 것인지 의아했다가,
왜 편집자는 이 첫 문장에 대해 선생님께 좋게 얘기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했다가,
다 읽고 나서도 이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진짜 어이없는 일이지만 다시금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이 얘기한 좋은 소설의 조건에 대한 부분이 떠오른다.
˝좋은 작품이란 작가에게 메일을 보낼 수밖에 없이 만드는 것.˝
그것을 의도하신 건가? 하는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어찌 보면 ˝의˝가 두 번 들어가는 이 첫 문장은 이 동화의 모든 것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올바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혼란 말이다.

수남이는 열심히 돈을 벌며 공부도 해 나가려 노력하는 착실한 아이다.
어느날 수남이는 어이없는 일로 외제차에 흠집을 내버리고 외제차 주인은 돈을 물어달라며 수남이 자전거를 압수한다.
수남이는 주위 사람들의 소리 없는 응원으로 자신의 자전거를 다시 훔쳐(?) 도망가는 데 성공한다.
전깃집 주인은 잘했다며 칭찬만 한다.
수남이는 절도로 감옥에 간 형을 떠올리면서 똑같은 절도인데 왜 나는 칭찬을 받았는지 의아해하며 전기용품 집을 떠난다.

이 동화는 여러 측면으로 읽힐 수 있다.

이 동화 외에 5개의 동화들 또한 이런 형식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
과연 이 책이 어린이들에게 잘 읽히고 이해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네이버 감상평은 의외였다.

˝박완서 작가님 존경합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랍니다. 어른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평들이 대부분이다.

이 작품에 대해 얘기하면서 무궁무진한 생각 주머니가 끊임없이 풀어져 나왔다.
이야기는 쉽지만 결코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동화들이었다.
머리에 김이 폴폴 나올 정도로 생각을 하고 토론을 하고 나서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
같은 부모 분 손에 놀랍게도 `자전거 도둑` 소설이 들려있었다.
알고 보니 우리 유치원 안에 같이 있는 초등학교에서 이 책으로 `독서 골든벨`을 한단다.

˝제가 읽어도 어렵던데 초등학교 애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음-다 다른 것 같아요. 우린 우리 위치에서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 위치에서 같은 이야기로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더라고요.
그건 우리 아이들 몫이죠.˝

(와우! 우리 유치원 부모님들 클래스!!)

처음 어른들이 만든 윤리의 기준에서 혼란을 갖고 있는 수남이를 시작으로
도시 아이들에게 화가 난 한뫼, 돈 안 되는 시인인 할아버지를 보며 가슴 떨림을 경험한 소년,
멋있는 궁전 아파트에서 자살하는 어른들을 보며 민들레 꽃의 강함을 알려주려고 했지만 실패한 어린 화자,
어른 눈에 쓸모없는 것도 소중히 볼 수 있는 할머니를 가진 길수 마지막으로 자신보다 행복한 사람을 보다 못해 죽음을 자초한 임금님으로 끝이 난다.

이 책은 박완서님이 시간이 날 때 스스로 쓰고 싶기에 쓰신 동화라고 한다.
차마 소설에 넣지 못 했던 이야기를 동화라는 매개로 마음껏 쓰신 듯하다.
어린이 시각에서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환호한다.
우리 어른들은 이 책을 읽고 심오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그리고 마지막은 부끄러워진다.
다시금 순수한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책이었다.

다시 돌아가..
나 또한 내용을 보려고 하지 않고 문법의 구조 운운한 나 자신이 참 창피해진다.
`작가님이 그걸 의도하셨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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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과 6펜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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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나요?여성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묘사로 1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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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23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안 읽어봤는데 내용이 궁금합니다.

책한엄마 2016-05-23 17:44   좋아요 0 | URL
서평 썼어요.좀 더 다듬어서 올려 볼게요.^^

cyrus 2016-05-23 17:45   좋아요 1 | URL
제가 알라딘 가입하면서 <달과 6펜스> 서평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정작 책을 읽을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책한엄마 2016-05-23 18:54   좋아요 0 | URL
시도해주세요.^^한 번 읽어볼만한 작품이에요.
 
[블루레이] 암살 : 한정판 - 콘티 포토북(88p)
최동훈 감독, 이정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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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독립운동을 위해 없어진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분명히 일본 속국에서 미국 속국이 됐을 것이다.(이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테지만)
이들의 대척점에 있는 강인국.
이는 국가보다 나 자신이 먼저인 사람이다.
심지어 자신 아내가 대한민국을 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가차 없이 죽여버린다.
그뿐인가 암살 요원 중 한 명인 안옥윤의 언니이자 자신 딸을 무참하게 죽여버린다.
언니는 동생 옥윤을 만나고 얘기한다.
나 독립운동 좋아해. 그런데 난 지금이 좋아. 아빠 좋은 사람이야. 나한테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묵직한 질문을 갖게 됐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물론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임시정부 사람들.
국가가 없어지든 말든 내 한 몸 안위만 중요한 사람들.
이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한 사람의 배신을 통해 깨닫는 한가지 대답이 있다.
사람은 생각하기 이전에 먹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동물이다.
동물처럼 때리면 주눅 들고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절대복종하는 모습.
먹고 먹히는 삶이 당연한 삶.
동물적 삶 위의 고차원적 인간 삶을 추구하다 죽음 앞에서 더 살고 싶다는 구차한 욕망이
자신을 동물로 만든다.
약육강식.
이렇게 삶의 기준이 바뀌어버린다.
강인국이 그렇고 배신자가 그렇다.

슬픈 사실은 동물 이전에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대부분 독립투사들은 공산주의자가 된다.
배신자들은 은근슬쩍 남한에서 자신이 갖은 위치에서 계속 일을 한다.
이성을 너무 믿었던 공산주의는 붕괴된다.

마지막 배신자를 암살하는 데 성공하는 옥윤.
왜 배신을 하게 됐냐는 옥윤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일본이 이렇게 빨리 물러날 줄 몰랐어.
먹고살기 위해 동물로 변했던 그.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타적인 사람들은 이상향이 너무 높다. 그렇다고 우리가 동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동물이 되어버린, 동물로 살기로 한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얘기한 역사에서 진보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열사께 존경과 감사를 이 글을 통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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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해질 시간이야 뿡뿡 ㅣ 방귀대장 뿡뿡이 그림 사운드북
남정희 글, 고동임 그림 / 애플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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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기르기 좋은 책입니다.스스로 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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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동굴에 ㅣ 손가락 인형책 7
사라 질링엄 글, 로레나 시미노비치 그림 / 한솔수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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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인형이 있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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