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사은품] <사랑아 아, 사람아!> 책도장
알라딘 이벤트 / 2017년 10월
평점 :
별도증정


아이들 장난감으로 쓰고 있어요.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알라딘 사은품] 코스메틱 파우치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브라운)
알라딘 이벤트 / 2017년 2월
평점 :
별도증정


자매들 싸워서 결국 두 권 구매하며 얻은 두 개 파우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 2016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책 4
플란텔 팀 지음, 루시 구티에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 배성호 추천 / 풀빛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나름 젠더 감수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아이와 같이 읽으며 힘들었다.내 고정관념이 언제쯤 깨질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요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송현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좀 배운 사람이다. 곧 치러질(일주일 미뤄진) 수능에서 상위 2%에 들었었고 말하면 알만한 대학에 들어갔다. 난 이 책 중간까지 그 사실을 쥐어 잡으며 억지로 이 책을 있었더랬다. 그러다 중간쯤 이 문구를 발견했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고생해서 깨달은 적 없는 무지한 이들에게 살인적인 원한을 품고 있다.(334)

그렇다. 이렇게 배웠는데도 아는 게 없다. 난 계속 읽고 찾는다. 작가에게 내 약점을 들킨 것 같다. 이 문구를 발견한 이후 몸에 힘을 뺏다. 편하게 글자 그대로 읽었다. 전혀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나는 왜 이 책을 어렵게 해부하고 뜯어보려 노력했을까? 이 작가는 내 모든 걸 꿰뚫어보고 있는 듯했다.

 

이 책 안에는 '보코논 교'가 나오고 '센로렌조'라는 국가가 나온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종교와 국가. 현실에서 뭘 뜻하는지 나는 머리에 김이 날 정도로 생각했다. 이 소설 안에서 이미 기독교와 미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든 세상에 선과 악이 들어있는데 어쩌면 미국과 기독교가 가진 나쁜 요소를 그 가상으로 만든 존재에 쏟아 넣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익한 종교가 어떻게 거짓말에 기초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 책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대도 할 수 없지.

그렇다. 동화처럼 쉽게 읽을 수도 있는 책이지만 의미를 생각하면 정말 어려운 책이다. 나를 욕하는 내용은 아닌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다. 갑자기 신동엽이 생각났다. 온갖 음란한 개그를 하지만 이상하게 싫지 않은 개그맨. 보니것은 계속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아니, 이거 반 기독교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제대로 신앙을 믿는 기독교인이 등장한다. '이거 미국 비난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멀쩡한 미국과 미국 시민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혼돈이다. 다 읽은 독자로서 이야기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길. 끝까지 읽어보길. 이상하게도 읽을 때는 괴로웠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순간 행복했다. 뭔가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내가 명확하게 달라진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존이라는 자유기고가 시점이다. 이 사람은 어느 정도 배우고 어느 정도 쓸 수 있고 어느 정도 생겨서 아내도 두고 살았던 남자다. 그는 핵을 만들어 노벨상을 받은 고 필릭스 호니커 박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유족인 세 자녀에 대해 알아본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프랭크, 클라리넷은 잘 불지만 아버지만 바라봤던 거구인 딸 안젤라, 반면 난쟁이 의대 자퇴생 뉴트.

 

뉴트가 보낸 편지가 시작이다. 이후 이들은 필릭스가 만든 어마어마한 무기인 아이스 나인을 이들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무기는 센로렌조 지도자인 '파파'에게 팔린다. 프랭크는 이 국가에서 권력을 갖고 있다. 센로렌조는 겉으로는 기독교 국가지만 보코넌교가 모든 국민들 머릿속에 들어있고 이를 신봉하고 있다. 결국 종교와 무기는 합쳐져 어마어마한 결과를 몰고 온다.

 

이 책이 가진 챕터는 무려 100챕터가 넘는다. 호흡이 짧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 안에서는 도대체 뭔 이야기를 하는 건지 짐작할 수가 없다. 왜냐면 현실과 가상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끝내고 나서야 이 책 전체가 제대로 보인다. 내가 봤던 문구들이 다시 내게 돌아와 찌르는 걸 깨닫는다. 다시 책을 펴고 또 읽고 또 빠져든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혹시 이 책이 보코넌서는 아니겠지?

 

이 책은 필릭스라는 한 인물을 보면서 '똑똑한 사람'에 대한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우린 과학자를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노벨도 그런 줄 알았다. 광부가 가진 어려움을 없애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만 이건 돌을 깨지 않고 사람을 대량을 죽이는 무기가 됐다. 노벨은 이에 큰 죄책감을 느낀다. 그가 번 어마어마한 돈은 아직까지 남아서 ''으로 기억이 된다니..보니것은 이 사실조차 비웃고 있다. 필릭스가 '노벨상'을 받는다. 받는 이유는 노벨보다 더 어마어마한 무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인류를 손쉽게 죽일 수 있는 무기.

 

필릭스는 죽고 자녀는 이 무기를 가진다. 이를 프랭크는 권력을 갖기 위해 썼고 앤절라는 잘생긴 남편을 갖기 위해, 뉴트는 여자와 휴가를 위해 썼다. 필릭스는 실뜨기로 고양이 요람을 만들듯 그저 '재미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었다. 이건 고양이 요람이 아니다. 정작 이걸 만드니 필릭스에게 상도 주고 미녀도 오고 세 자녀도 생겼다는 사실. 그는 실뜨기처럼 만든 그 무기 덕분에 고양이 요람처럼 안락함을 소유할 수는 있었다. 근데 결말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찝찝함은 필수다. 소주가 우리에게 주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씁쓸하지만 자꾸 끌리는.. 마음만은 개운해지는 몸속으로 들어가는 알코올. 마치 내면이 소독되는 것 같은 느낌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해보시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ㅎㅎ 보네거트, 옆집 이웃 아저씨 같고..
권위의식 없고.. 정의롭고.... 뭐, 나이들면 딱 이 노인만큼만 늙자 할 때의 롤모델이라고나 할까요..

책한엄마 2017-11-1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안 달려서-

안그래도 곰발님 생각났어요!!
멋쟁이 보니것을 좋아하셨군요.^^b
이제 제 5도살장도 읽어보려고요.
 
고양이 요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송현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가볍게 읽어야 읽히는 책.책을 덥고 그제서야 무겁게 사색해야 하는 책.다시 앞부터 펴서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