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황상민의 심리상담소‘ 팟캐스트를 듣다가였다.말투가 굉장히 특이했다.나 또한 십 년 째 백 권 이상 책에 대한 서평을 쓰고 보통 300권 정도 책을 읽었다.일 년에 ‘언젠가 읽어야지.‘라고 찜한 책도 천 권은 족히 된다.심심하면 알라딘이나 오프 매장에 가서 새로 나온 책을 구경한다.스스로 ˝엄청난 작가˝라는 프레임을 갖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전혀 들어보지도 알지도 못한 작가였다.그 어디서 왔는지 모를 자신감이 참 내게는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난 항상 준비만 하는 ˝준비병˝인 사람이다.기자를 준비하기 위해 당시 스타트업 회사였던 ‘시사인‘ 잡지에 지원 안 하기.(될까봐-_-진짜 어이없네.)˝너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은 그저 아부 중 한 마디라고 생각하고 영혼없는 감사 인사만 전했다.그런 내가 보기에 이런 사람은 참 신기하다.마치 다른 종족인 듯한 느낌.알라딘에서 이 작가를 검색하고 세일즈 포인트로 그 작가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했다.그런 생각을 갖고 난 후 도서관 새 책 코너에서 이 작가 책을 만났다.마침 내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와 맞물려 있던 제목이기에 망설임없이 책을 펼치고 후루룩 읽었다.이 책은 한마디로 ˝영업하는 책˝이다.이 책 안에서 ˝황상민 팟캐스트˝ 출연 이야기는 총 7번 이상 나온다.같은 이야기를 34꼭지로 말만 바꿔 ˝열심히˝ 쓴다. 이 책 결론은 책이란 아무나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다만 글을 쓸 때 목차와 제목이 출판사가 출판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큰 몫을 담당한다.그럴 때는 전문 기업에 도움을 받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다.(전문가는 누굴까요?ㅋㅋㅋㅋ)뜬금없이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다.유시민 작가 재기가 오래된 팬 입장으로 참 반갑다.일단 내가 변함없이 유시민 작가를 응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가진 내공이 얼마나 단단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그가 뜬 건 나같은 허공에 글이나 쓰는 사람때문이 아니었다.유시민 작가는 교통비만 받으며 정의당에서 하는 팟캐스트에 매주 시사 브리핑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물론 실력은 출중했다.(차고 넘쳤지.)JTBC 피디가 이 활동을 보고 유시민 작가를 섭외했다.섭외 중 외압이 들어오면 JTBC사장이 막아줬다.이들이 스타 제조기 일등 공신이다.실력으로 세상에서 평가를 받는 건 코끼리가 바늘에 들어가기 보다 어려운 확률이다.그 이전에 ˝들이대야˝ 한다.솔직히 말해 이 책을 통해 이 작가가 정말 괜찮은 작가라는 확신은 안 든다.다만 똑같은 내용이라도 말을 바꿔서 300페이지 이상 끌고 가는 힘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그래도 이 책에 대해 서평을 쓰고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이것이다.내게 없는 능력이 이 작가에겐 분명 있다.이 책이 내게 준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