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


간단한 문체, 스피디한 전개, 판타지지만 로맨스.
시공간을 초월하고 생과 죽음이 껴 있는 스토리.
기욤 뮈소 소설의 특색이다.

물론 이 책도 그 틀에서 조금도 떠나가지 않는다.
다만 이 소설에는 변호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잠깐 나오는 형사와 의사.
엘리엇 일리나 메트 이렇게 셋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간단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
막 속으로 끓어오르는 감성적 무엇을 줄 수는 없지만
맘 따뜻한 로멘틱 코미디 영화 한 편 본 것같은 은은한 기분좋음을 선사하는 소설이다.

일리나는 곧 서른 살이 된다. 아직 외모는 눈이 부실 정도였고, 그녀가 사는 곳은 플로리다였다. 늘 주변에 남자들이 기웃거렸고, 그녀도 자신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는 세월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그녀의 청춘은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잇었다. 벌써 외모나 몸매, 상큼한 매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벌써 해변이나 공연장 관람석에서 마주치는 열여덟 살 여자들과는 달랐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은 급격히 달라져 자유연애나 섹스 혁명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시대였다. 그녀는 세상이 자유분방하게 변하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았다. 그녀는 자유연애보다는 지속적인 커플 관계를 원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카마수트라에 나오는 온갖 체위를 시험해보는 꼴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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