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40세 가정주부 미에코 골드 미스 다에코.
둘이 정말 원하는 건 뭘까?
둘은 서로를 부러워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결국 나는 무엇인지 주부는 ˝내˝가 없음에 힘들어한다.
골드 미스는 회사에서 버티고 있는 순간순간이 너무나 불안하다.
이런 불안은 서로에 대한 날카로움으로 돌아와 서로 말로 상처를 준다.
참 이런 경우가 많다.
무의식적으로 내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고 의도치 않았지만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경험.
나는 남편과 아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 짐을 덜어놓고 싶었지만-
결국 미혼인 친구에게는 ‘갖고 있는 자‘로서 불만을 가장한 자랑으로 보일 수도 있다.
반대로 진짜 공감하고 ˝힘들겠다.˝라고 미혼 친구가 얘기해 줬다면-
마음이 비비 꼬인 나는 미혼으로 자유를 만끽하는 자로서 나를 동정한다는 마음에 화를 낼 수도 있다.
미혼으로서 일 안에 있는 어려운 일을 털어놓는다면-
주부인 나는 능력 있기에 사회생활을 헤쳐나가는 그 모습만 부러워하며 질투 섞인 가시 돋은 말을 내뱉을 수도 있다. 그런 질투에 나름 나도 나를 찾겠다며 책 속 주부처럼 일을 찾고 헤맬 거다.
그 모습을 보며 진실을 얘기하는 커리어 우먼에게 속상함을 느낄 테고...
에고... 그저 선택 하나 때문에 우린 어쩌다 이렇게 많은 어려움을 갖고 서로를 대해야 하는 걸까?

이런 악순환을 미리 알고 간다면-
우린 서로에 대해 좀 더 조심하며 사랑하고 추억을 쌓으며 살 수 있을 거다.

짧은 책이지만 상대방을 생각하는 생각주머니가 조금은 커진 느낌이다.
내 상황 안에서 불만 불평하며 그날그날을 살기보다는
더 크게 보며 ‘진정 내가 원하는 걸 찾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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