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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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야기..그러나 나를 변화시키는 글..
난 참 그런 글을 좋아한다.

가식없고 담백하면서 꽉차고 공감으로 따뜻해지고 뭔가 행복해지는 글말이다.
많은 조건이 있는 것 같은 나의 까다로운 독성(?)을 만족시키기 참 어려운데 한비야씨는 참 잘 맞는다.

너무나 많은 주옥같은 글과 표현들이 내 마음에 콕콕 들어와서 감명깊은 글귀를 따와 쓰기가 어려울 정도다.

언제나 자유롭고 치열한 삶을 바라지만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한비야씨처럼 용감무쌍하게 계획한대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세계에서 0.1%도 되지 않을 것 같다.
혹은 세계에서 10명도 안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15년 가깝게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를 놓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그녀는 혼자다.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싱글이라며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언제나 사랑을 꿈꾸고 첫사랑에 몸둘 바를 모르며 또 그 연세(?)에 조인성과의 소개팅을 꿈꾸는 만년 소녀다.
그러나 그녀는 결혼을 못한게 아니고 안 한거다.
그녀는 결혼과 끊임없는 자신과의 도전을 교환했다.
가족이 있었다면 그 위험한 오지를 여행할 수 없었거니와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과 메일 등을 관리하는데 시간을 쓸 수 없었을것이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산에 갈 시간을 낼 수 없었을테고 그와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취향에따라 집을 고를 자유 또한 없었을 거다.
그녀는 그렇게 결혼과 또 다른 자유를 교환했다.
그렇다고 굳이 그것이 옳다고 이런 삶이 매우 좋은 것이라면서 나를 설득시키지 않는다.

다만 지금 내 자신이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싶어한다.
비록 가족이 없지만 세상 모든 사람을 가족같이 사랑하는 법을 얘기해 준다.
개인적 사욕의 사랑이 아닌 세계를 향한 배포 큰 그녀만의 사랑방식을 보여준다.
그녀는 현실과 타협하여 다른 사람 사는 것에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
그녀는 죽도록 힘들게 자신을 연단시키면서 또 그것을 이겨낸 자신을 끊임없이 자랑스러워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아드레날린과다분비 증후군에 나도 전염이 된 것 같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그래...난 부족한게 아니고 거의 차 있기에 빈 자리를 아쉬워하는 감사를 모르는 사람이었어.
그러지 말자.가진것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아는 감사하는 사람이 되자.
오늘도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그리고 모두를 사랑하자.
알고 보면 그 모든것이, 사랑이었네...라고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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