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 태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방원이 태종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는 내용이 나온다.
태종의 왕으로서의 행동은 훌륭했다.
자신에게 기어오르는 사람은 죽이고(오메)
부패하고 뺀질거리는 것이 확연히 보이지만 그래도 내 옆에 두어야 할 사람은 적당히 강약 조절을 잘 한다.
한마디로 사람을 제대로 요리해가며 정치를 해 나간다.

일단 이성계의 시절은 갔다.
왕이 되면 뭐 하나?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고 주위 어느 사람도 자신의 사랑이 없다.



배신한 게 아버지인 게 문제.
아버지를 목을 칠 수 없는 노릇.
유교국가라 최대한 아버지를 위하면서 지내려고 노력한다.

결국 이성계는 자신의 세력을 긁어모아 함흥에서 자신의 권력을 되찾으려 노력하지만
어이없는 소문을 듣고 겁이 난 이성계 측이 와해되어 다시 궁궐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고
또 그 적과 함께 평생을 살아야 한다.




조강지처 민비.
그녀의 가족들은 두 팔을 걷고 고려를 배신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고려에 배신은 곧 조선의 충신.(선과 악은 양면의 동전)
그렇지만 이들의 세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중전의 가족들은 모두 처벌당한다.
자신의 친정 가족들을 다 죽인 사람과 평생을 같이 산다니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결국 공신이나 충신이나 약간의 인원만 제외하고는 슬픈 결말을 맺는다.
권선징악이 뭘까?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한 답은 없다는 게 역사란 게 참 슬프다.
역시 팔자란 게 있는 건지.




자신은 자신의 이복동생을 죽이고 앞의 형들에게 칼을 휘둘러 얻은 왕의 자리.
정작 자기 자식들은 오손도손 살기 원했다는 게 아이러니다.

결국 세자의 비행으로 훌륭했던 셋째 충녕대군, 세종에게 보위를 물려주고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방원.

이런 모습을 보면 자신이 살기 위해 왕이 되었던 것은 아닌지.
누군가가 시기 질투를 하는 위치라면 그냥 밟아서 올라가는 것도 방법이었나 보다.
그런데 그런 와중의 많은 희생과 멘탈 붕괴들이..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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