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 읽으면 나처럼 된다는 저자.과연 그럴까?먼저 전제가 필요한 듯하다.작가는 일정한 패턴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오히려 예외인 상황을 매우 싫어한다.
이런 패턴은 더 나아가 미신을 신봉하는 경지까지 올라간다.'이런 일을 하면 나쁜 일이 일어나고, 저런 일을 해야 시험을 잘 본다.'이 책을 보니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맛 집 따라 하기'라고 해서 맛 집의 비결을 묻는다.맛 집의 비결을 가르쳐주는데 집에서 따라 하기 너무 버겁다.예를 들어 소머리국밥은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끓는 것이 비법이라거나 하루 20번을 찬물에 걸러줘야 한다거나 하는 말이다.그럼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그냥 사 먹지.'이 책도 그렇다. 보면 고등학교 때나 고시공부 때 몇 시간 자는 것 말고는 온전히 공부하는 시간에 바친다.그러니까 7번을 볼 시간이 확보된다.그럼 이런 소리가 당연히 나온다.'그냥 네가 1등 해.'
이 책에서 '실천'은 어떻게 처음에 읽고 회독수가 증가하면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처음 볼 때는 눈에 글자를 '바른다'는 식으로 본다.그 이후 자신이 생각하기에 애매한 부분에 대해 더 신경 써서 읽는 경지가 7번을 읽는 과정 내에 포함되게 된다.
내가 보기에 7번 읽기는 그저 꾸준히 공부했던 모범생의 평범한 공부법이다.다만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공부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4당 5락처럼 7번 읽기만 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그 얘기에 다시 책상에 앉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