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내는 용기 - 아들러의 내 인생 애프터서비스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에 대한 책을 계속 읽고 있다.
사실 `미움받을 용기`에서 계속 말만 바꿔하는 책이다.
그런데 나는 왜 읽는가?
이왕에 알아야 하는 것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거다.
이 책의 제목과 원제목은 다를 것이다.

이 책은 신경증적인 사람에 대한 유형을 소개한다.
이를 치료하기 이전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잘못된 양육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내재화된 신경증에 대한 요소를 자세히 알려준다.

먼저 삶에 있어서 목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들러 이론에 기초해 우린 어떤 기준으로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열등감은 어디까지나 열등하다는 `느낌``감각`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인생에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열등감을 갖는 걸까요? 그러는 데는 어떤 목적이 있습니다.(50)
여기서 작가는 계속 강조하는 점이 있다.
성격은 전적으로 네가 선택했다.
삶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살아지는 것이다.
이런 삶은 육아에서부터 시작한다.
육아를 잘못한다면 신경증적인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
삶을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공헌감을 상향시켜야 한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삶이 제대로 산다고 할 수 있다.

아들러의 교육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요약해 놓았다.
아들러의 아버지는 둘째 아들인 아들러가 공부를 잘하자 변호사나 의사가 되기를 바랐고, 그는 아버지의 기대에 따르기로 합니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이 자유를 허락했습니다. 벌을 주지도 않았지만 칭찬해주는 일도 별로 없었지요. 당시 빈에서는 드문 육아법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런 육아 방식은 아들러에게 영향을 미쳐 그의 교육론과 육아론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아들러는 권위적인 것을 싫어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등하게 대했습니다. 민주적인 가족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덕분이지요.(73)
아이 시절에 신경증의 위험요인을 갖기 쉬운 기질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첫째, 기관열등성이 있는 아이입니다. 이들 중에는 장애를 스스로 적절히 보상함으로써 타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 과제에 힘쓰는 아이도 있고, 의존적인 태도로 그 과제를 타자에게 맡겨버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둘째, 응석받이 아이는 자신의 힘으로는 인생의 과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해 의존적인 스타일이 되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주목을 받으려 함으로써 그들을 지배하려 듭니다. 셋째, 미움받는 아이는 자신이 어느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며 이 세계에서 환영받지도 못한다고 느낍니다. 이런 아이에게 타인은 늘 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타자를 지배하는 것, 타자에게 의존하는 것, 인생의 과제에 힘쓰려 하지 않는 것은 앞에서 살펴본 잘못된 우월성 추구`의 특징과 같지요.(127-128)
이런 아이들이 컸을 때 결혼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이런 두려움을 가진 사람은 결혼생활을 할 때도 질투하고 의심합니다. 상대의 애정이 식었다는 증거를 끊임없이 찾아냅니다. 아주 작은 일도 흘려 넘기지 않고 늘 의심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사랑받는 건 아닌가 두려워하는 것은 응석받이 아이의 특징과 같습니다. 부모의 애정과 타인의 주목을 받다가 잃어버린 경험은, 지금의 삶의 방식은 물론 미래의 삶마저 규정해버립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미래에 일어날 애정 상실 체험을 미리 생각해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자신이 불행하다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으니까요. 비록 지금은 행복해도 장차 그것을 잃게 됐을 때 받게 될 충격을 주여 보려는 것이지요.(148)
이를 예방하기 위한 육아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기 부여라는 것은 아이들이 제 인생의 과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일입니다. 아이가 자기 판단으로 인생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어른은 아이의 과제를 대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아이를 아이의 의지와 다른 목표로 향하게 할 수도 없지요. 어른이 아이를 대하는 행위는 조잘이나 지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슨 문제가 있을 때 아이를 윽박지르면 아이는 문제행동을 그만두기는 할 것입니다. 즉각적인 효과는 얻을 수 있지요. 그러나 부작용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너무나 큽니다.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지요.(186)
마지막으로 이런 삶을 살아간 후 죽음에 대해 다룬다.
죽음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얼마나 살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내가 정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것으로 고민해봤자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살아가는 데 급급한, 살아가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있든 목숨 부지하고 오래도록 살자는 것에만 신경 쓰게 아니라 주어진 생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 힘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들러가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라고 말한 것은 생의 문제 전반에 적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224)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서 마음이 약해졌을 때 내 모습이 `신경증`이라고 설명됐다.
열등감에 대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나가자.
나 혼자만 잘 사는 것은 인생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우린 사회적 인간인 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