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기는 어릴 때 미숙아로 태어났다고 했다. 엄마 배 속에서 열 달을 채우고 나와야 하는데, 일곱 달 만에 나와 인큐베이터에 있었다고 했다. 미숙아들은보통 왜소할 뿐 아니라 몸이 약하다고 하면서 자기는 어려서부터특히 머리가 자주 아팠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프다고 하면 가족들이 걱정해주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너무 자주 아프면 가족들도좋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자기는 웃기 시작했다고말하며, 피에로의 눈물을 이해한다고 했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써 에니어그램이 필요하다. 에니어그램은 나와 네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 P58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식이 먼저 바뀌면 관계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타인은 나와 다르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야한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라온 환경도, 사람도,
경험도 다르다. 그래서 같은 일을 바라보는 관점도, 생각도 다르다. 평상시에는 이렇게 사고의 폭이 넓다. 그런데 관계의 어려움에직면할 때면 우리의 사고가 좁아지기 시작한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지?‘ 하며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사고의폭을 넓혀야 한다. 나와 상대는 다름을 깨닫고, 살아온 경험이 다르니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행동도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고받아들여야 한다.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관계 회복의 시작이다. - P75